더 큰 울림으로
- 제30회 안동권씨 청,장년회 전국체육대회에 붙여
북소리 울려 퍼지고
징소리 찡하게 다가오자
축복의 햇살이 대지를 일깨운다.
시방 우리는 ‘안동 권씨’라는 깃발아래
천년의 혈족이 모였다.
만 고을의 피가 뭉쳤다.
더 이상 뜨거울 수 없는 열정으로
더 이상 진할 수 없는 피로써
푸른 별의 큰 산맥을 이루고 긴 강으로 흘렀다.
경향각지에 들꽃처럼 흩어져 살던 우리 족친이여
오늘 우리는
새 꽃밭을 일구었다.
나눔과 배려의 마당
화합과 결속의 손길
여기서 우리는
핏줄과 사랑의 이름으로
천 년 혈족의 맥박을 느끼노라.
더 큰 울림으로 함께 뛰소서.
더 깊은 숨으로 하늘을 호흡하소서.
천둥 같은 심장의 우렁찬 박동이 느껴지지 않는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처럼
두 손을 꼭 잡으소서.
따뜻한 정이 낙동강처럼 흐르지 않는가.
세상을 향하여 웅지를 펴라, ‘안동 권문’이여!
영원을 향하여 그 뿌리 더 깊이 내리고
무한을 향하여 그 향기 더 멀리 흘러라.
별장공파 35대 문학박사 권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