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스(kronos)와 카이로스(kairos)
그리스신화에 시간에 대한 두 가지 개념이 있는데,
크로노스(kronos)와 카이로스(kairos)이다.
크로노스(kronos)는 물리적 시간, 수평적 시간, 객관적 시간으로
'시간(時間)' 그 자체를,
카이로스(kairos)는 논리적 시간. 수직적 시간, 주관적 시간으로
‘절호의 기회, 노마크 찬스, 순간(瞬間), 때’를 의미한다.
우리의 관심은 카이로스에 있다.
카이로스는 구체적인 어떤 사건의 시점(시각)이다.
감정을 느끼거나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시간이다,
양보다 질적인 관점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토리노 박물관의 카이로스 석상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내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고,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나를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다시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어깨와 발뒤꿈치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다.
손에 들고 있는 칼과 저울은 나를 만났을 때
신중한 판단과 신속한 결정을 하라는 뜻이다.
내 이름은 카이로스!
지금이 바로 기회다!”
기회(機會, Chance)란 준비(準備)된 자에게만 오고,
준비(準備)된 자에게는 위기(危機)마저도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