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
선면협접도[扇面 蛺蝶圖]
김홍도(1745-1806이후) 조선 (1782)
1782년 김홍도가 38세 되었을 때 그린 그림이다.
풍속화뿐만 아니라 花鳥·영모화(翎毛畵)까지도 뛰어나
모든 화목(畵目)에 다재다능했던 명성을 보여준다.
왼쪽에 나비 세 마리를 그리고,
오른쪽에 찔레꽃을 그려 넣었다.
그림 왼편에 강세황이 평한 글에서
그가 사실적인 모습을 바탕으로 나비와 꽃들을 그렸음을 알 수 있다.
오른쪽 끝 부분에는
“임인년壬寅年(1782년) 가을 사능士能이 그렸다壬寅秋士能寫”고 적었다.
그려준 사람의 이름이 원래는 적혀 있었는데, 지금은 지워진 상태다.
☞협접[蛺蝶]:[동물] 나비목의 곤충 가운데 낮에 활동하는 무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
몸은 빛깔이 매우 아름답고 가늘며 촉각은 곤봉 모양으로 끝이 부풀어 있다.
머리에 한 쌍의 촉각과 두 개의 겹눈이 있고,
가슴에 큰 잎 모양의 두 쌍의 날개가 있다.
긴 대롱처럼 생긴 입으로 꽃의 꿀을 빨아먹는다.
앉을 때에는 대부분 날개를 세우며, 낮에 활동한다.
애벌레는 대개 식물의 해충이다.
전 세계에 2만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250여 종이 있다.
蛺나비,호랑나비(협) 蝶나비(접) (유의어)나비,접아(蝶兒),호접 (胡蝶)
/ 그림이 그려진 후 제화시가 적힌 경우에 해당됨
壬寅秋士能爲□□□□
(임인추사능위□□□□)
蝶之斜翻張翅 (접지사번장시)
猶可彷彿(유가방불)
而色之得於天者 (이색지득어천자)
乃能狀之(내능상지)
神在筆端(신재필단)
石樵 評(석초 평)
栩栩然漆園老夢 (허허연칠원노몽)
胡爲乎幻出便面 (호위호환출편면)
생동감이 넘치는구나, 장자의 꿈이여.
어찌하여 기이하게 선면에 나타나 쉬고(便) 있는가.
《史记》 卷六十三 《老子列传》 附 《庄周传》。
另一说为庄子曾在蒙邑中为吏,主督漆事。
蝶粉疑可粘手 (접분의가점수)
人工之足奪天造 (인공지족탈천조)
乃至於是耶 (내지어시야)
披覽驚歎 (피람경탄)
爲題一語 (위제일어)
豹翁評(표옹평)
(그림을 너무나 잘 그려) 나비의 가루가 손에 묻을 듯하니, 사람의 일이 하늘의 조화를 빼앗으면 이 정도에 이르는구나.
(부채를) 펼쳐 보고 놀라 감탄하며 화제로 말 한 마디 적는다. 표옹(표암)이 품평하다”
*정안복[鄭顔復]: 이칭별칭 호號 석초(石蕉) /조선후기 남자화가 /출생 - 사망 (미상 ~ 미상)
호는 석초(石蕉). 대구에서 살았다.
출신배경과 생애 등은 알려져 있지 않다.
강위(姜瑋)에게 묵죽을 그린 부채를 선사하는 등의 교유가 있었다.
난초와 대나무를 잘 그렸으며,
난초는 정판교(鄭板橋)의 난법을 즐겨 따랐다고 한다.
유작으로 「패교건려도(覇橋蹇驢圖)」(개인 소장)가 전하는데,
이 그림은 조선 초기적인 구도에
남종문인화적(南宗文人畫的)인 필치와 담채로 참신한 분위기를 풍겨준다.
-참고문헌『한국회화대관(韓國繪畵大觀)』 (유복렬 편, 문교원, 1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