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바로 나, 내가 바로 그
지혜의 관을 쓰고 계신 지관智冠스님
스님은 모두에게 스밈이었습니다.
진리의 꽃씨 뿌리시다
진리의 바람 따라 떠나신 큰 스님.
스님의 걸음마다 피운 꽃은 향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금강해金剛海에 남긴 심인心印 일과一顆는
빛을 더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할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서도 공을 들이라며
자리이타自利利他를 가르쳐 주신 스님,
약자에게 용기와 힘이 되셨던 스님은
이제 연꽃 한 송이 사바에 던져놓고
빈 몸으로 적멸寂滅에 드셨나이다.
80년 전의 그 모습이나
지금의 모습이나
다시 80년 후의 모습도
그가 바로 나이고, 내가 바로 그이겠죠.
그래도 지관 큰스님,
이제 어디에서 뵈올 수 있나요.
수월 권상호
권상호
‘사세(辭世)를 앞두고’
무상한 육신으로 연꽃을 사바에 피우고
허깨비 빈 몸으로 법신을 적멸에 드러내네.
팔십년 전에는 그가 바로 나이더니
팔십년 후에는 내가 바로 그이로다.
2011년 9월 지관 識
無常肉身 開蓮花於娑婆
幻化空身 顯法身於寂滅
八十年前 渠是我
八十年後 我是渠
스님께서 걸으신 배움의 그 길은
한국불교의 사상이자 역사였습니다.
권상호
공평무사하면 어느 누구도 그 사람에게 불평하지 않게 되고 흐르는 물도 평탄한 곳에서는
조용히 머물게 된다)라는 말로 준엄하게 警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