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대전(大田) 지명 이야기

대전(大田) 지명 이야기

 

도정 권상호 편

  동쪽은 충청북도 옥천군, 서쪽은 충청남도 공주시, 남쪽은 논산시·금산군, 북쪽은 연기군 및 충청북도 청원군에 접하고 있다. 서해안개발시대를 맞아 중부권의 중추기능을 담당하는 성장거점도시로 발전한 대전(大田)은 순우리말로 ‘한밭’으로 ‘큰 밭’을 뜻한다. 그래서 통칭 ‘한밭마을, 한밭고을’이라고 불렀다.

 

마한 : 신흔국(臣釁國) 유성구 계산동, 대정동 부근으로 추정.

백제 : 우술군(雨述郡)

통일신라 : 비풍군(比豊郡)

고려 : 회덕현(懷德縣), 유성현(儒城懸), 진잠현(眞峴->鎭嶺->鎭岑縣)에 속한 지역

조선 : 공주목(公州牧)에 속함

  헌종 12(1600) 호구 : 2,490가구, 인구 : 5278명 여 5017

1895(고종 32) : 지방행정 제도의 개편으로 회덕군(懷德郡), 진잠군(鎭岑郡)

1914 3 1 : 大田郡, 大田面(大田邑, 大田府로 발전)이 신설.

1949 8 15 : 大田市

1989 1 1 : 유성구(儒城區), 대덕구(大德區)를 신설하는 등 행정구역이 늘어나게 되면서 대전직할시(大田直轄市)가 되었으며,

1995 1 1일 대전광역시(大田廣域市)로 명칭 변경.

 

  20세기 초까지 한적했던 ‘한밭마을’이 커지게 된 것은 1905년 경부선의 통과역으로 결정되고, 1910년 회덕군청이 이곳으로 이전되었으며, 1913년에 대전을 출발점으로 하는 호남선이 개통되어 영호남을 연결하는 교통상의 요지로 대두되면서부터이다.

  신라 경덕왕 때에 지명과 인명의 한자화가 작업이 많았는데, 전국적인 한자화 작업은 일제 때 이뤄졌다. 大田도 당시 토지 대장을 작성하면서 토박이 땅이름을 한자로 번역했다고 본다.

  대전은 경부선·호남선, 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의 분기점이 되는 교통의 요지로서 지금까지는 소비도시적인 성격이 강했으나, 대덕연구단지 조성,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 개최, 3군사령부 이전 등을 계기로 행정·과학 중심도시, 국토종합개발계획의 중핵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서울-부산 간 고속전철 건설도 추진되고 있어 이들 사업이 완성되는 2000년대에는 제2의 행정수도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발전할 것이다. 동구(東區)·중구(中區)·서구(西區)·유성구(儒城區)·대덕구(大德區) 5개구 86개 행정동 177개 법정동이 있다. 시청소재지는 중구 대흥동이다.

 

  대전광역시는 본래 침식분지인 대전분지에 발달한 도시이다. 분지의 남동쪽에는 식장산(食藏山), 동쪽에는 구봉산(九鳳山), 북동쪽에는 계족산(鷄足山), 응봉산(鷹峰山)이 있으며, 남쪽에는 보문산(寶文山)이 솟아 있다. 서쪽에는 관암산(冠岩山:526m)·우산봉(雨傘峰:574m)·도덕봉(道德峰:534m)이 솟아 있다. 그러나 현재는 시역이 분지 범위를 넘어 확장되어 동쪽의 경우 분지 바깥쪽에 위치한 대청호(大淸湖)가 시의 경계부를 이룬다. 대전분지는 다시 기복이 적은 구릉인 마봉(馬峰:191m), 옥녀봉(玉女峰:120m), 우성이산(179m), 매봉(140m) 등에 의해 남동부의 대전분지, 북부의 탄동분지(炭洞盆地), 중서부의 유성분지(儒城盆地)로 구분된다. 대전분지는 대전의 중심지를 이루며 유성분지에는 유성구가 자리잡고 있다. 식장산맥(食藏山脈)이 남북으로 뻗어 있는 동남부지역, 관암산·도덕봉이 솟아 있는 서부지역은 비교적 고지대이나 북부지역은 낮은 구릉지와 평야지대로서 저지대를 이룬다. 동북부지역을 흐르는 금강은 청원군과의 경계를 이룬다. 갑천(甲川)·대전천(大田川)·유등천(柳等川)·유성천(儒城川)·지족천(智足川)·대동천(大東川) 등과 금강수계의 여러 지류가 분지 사방에서 흘러 들어와 분지의 북부에서 합류한 뒤 좁은 하곡을 거쳐 북류하여 금강으로 유입된다. 이들 하천유역에는 서대전평야(西大田平野)·삼천동평야(三川洞平野) 등 비옥한 충적평야가 발달해 있다. 북동부지역에는 금강에 대청 댐을 막아 이루어진 대청호가 있다.

 

  식장산(食藏山, 623.6m) : 대전의 동쪽에 우뚝 자리 잡은 식장산은 대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대전 동구와 충청북도 옥천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대전광역시 동구 판암동, 세천동, 산내동 일원에 위치한 산이다. 백제시대 성을 쌓고 군량을 많이 저장하고 신라침공을 방어하던 요새지였다는 기록에 연유하여 식장산이라 불렀다는 유래와, 먹을 것이 쏟아지는 밥그릇이 묻혀 있다 하여 식기산 또는 식장산이라 했다는 전설.

  구봉산(九鳳山, 264.1m) : 계룡산의 산줄기가 동남쪽으로 치달리다 진잠에서 불끈 솟아나온 아홉 봉우리가 있다하여 구봉산(九峯山)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일설에는 아홉 마리 봉새형으로 구봉산(九鳳山)으로도 불린다. 구봉산은 서구 관저동, 가수원동, 괴곡동, 흑석동, 봉곡동에 둘러싸여 길게 서 있으면서 아홉 개의 봉우리가 모두 제각기 멋을 자랑한다.

  계족산(鷄足山, 429m) :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 나갔다 하여 계족산이라 부른다.

  보문산(寶文山, 457m) : 중구는 대전광영시의 심장부로 보문산, 방화산 등이 있다. 보문산은 보물이 묻혀있다 해서 보물산으로 부르다가 보문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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