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태어남도 죽음도 없다.
변화만이 있을 뿐이다.
움직일 수 있을 때
떠나라.
어딘가 떠나지 않으면
가슴시린 만남도 없다.
무언가 만나지 않으면
뼈에 사무친 느낌도 없다.
떠나야 만날 수 있다.
떠남으로서
또 다른 나와의 만남도 시작된다.
그리고
헤어지더라도
안녕이라 말하지 않으련다.
이별 뒤에 만남이 있고
길 끝에 또 길이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 한가운데
미크로네시아에서는 공존의 자연이 있다.
티벳의 야칭스 해발 4500미터에는
생사를 초월한 호흡이 있다.
다르마
그에게 있는 모든 검은 것을 내가 마셔 버리고
내게 있는 빛나는 것들을 그에게 보낸다.
모든이의 고통을 들이마시고
나의 집착과 이기심을 녹여버린다.
나무 위에 열매처럼 조롱조롱 매달린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게
허공을 자유롭게 날아가는 독수리처럼
유유자적하게
호흡하자.
매일 아침과 밤중에 중랑천변을 건너며
새로운 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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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호
권상호
허공에도
그리고 내 마음 속에도 존재한다.
생각은 하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는 것이다.
망상을 없애는 방법은
화두이다.
번뇌망상을 떨다가도 제자리에
졸다가도 제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