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골프는 칠 줄도 모르면서
McCORMICK WOODS 골프장 18번 홀까지 돌았다.
약 4시간 정도 걸렸지요.
서예와 골프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면서...
그리고 미국에 온 이후 구름 한점 없는 가장 맑은 하늘을 우두커니 바라보면서...
수백 년 자란듯한 전나무 숲의 끝자락을 바라보면서...
못 치는 샷으로 화풀이 하면서...
제 멋대로 맑은 하늘과 푸른 숲이 야속하기만 느껴진다.
타코마에서 1시간 남짓 북쪽 시애틀쪽으로
바람에 비비꼬이며 무너진 그 유명한 NARROW BRIDGE를 건너
이운복씨 댁의 초대로 갔다.
3년 동안 250만불 들여 지은 백악관 축소판같은 2층집에
음식은 다양하고 빛깔 곱게 왜 그리 잘 만들었던지...
아들 세 녀석은 구김살 없이 정겹게 자라고 있었다.
새생명교회 집사인 주인과 함께
죠니워커 블루레벨과 레미마틴 XO 두 병을 비웠는데도 정신은 갈수록 쾌청.
돌아오니 새벽 한 시 반...
급한 마음에 메일을 확인.
낮에 골프장에 나타난 두 마리의 사슴처럼 귀여운 모습이 떠오른다.
미국에서 생각을 더듬어 본다.
후진 나라는 국가가 우선이고 국민이 나중이지만
선진 나라는 국민이 우선이고 국가는 나중이다.
무한한 자유의 공간
그러나 철저한 규율 속의 자유이다.
더 깊은 사랑과 희망의 내일을 위해...
안녕...
청림
오래전에 우리집 한 양반도 업무차 호주로 갔을때 칠줄도 모르면서 18홀을 다 돌았다고 뻥소리 뻥....
그후 골프를 시작해서 열심히 하더니 요즘은 채를 고히 모셔두고 있네요
도정샘! 건강하게 끝마무리 잘하고 오셔서 행적의 보따리 풀어 놓으세요
구경 올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