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선진 문화를 미국에 소개하기 위해 미국을 향한다.
밤샘으로 졸리움을 참으며 가방 3개로 출발
착한 택시 기사분의 실수로 백병원 반대쪽에서 잘못 섰다가
한참만에 다시 건너와 리무진을 타고 외곽 고속도로를 거쳐 1시간 10분만에 인천공항 도착.
왕복을 미리 끊으니, 만 오천원이 만 삼천원으로 깎였다.
유나이티드 항공으로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여
시애틀, 타코마 중간의 공항인 시택공항에 안착했다.
미국 비행기가 한 시간이나 연착하여 나로서는 다행이었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이상한 일.
이곳에는 과우기인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일은 귀한 일.
안경숙 서북미문화재단 이사장님,
김철홍 프로골퍼님(2011 전미주 한인체전 금매달리스트, 오랜지 카운티)과 함께
숙소(글로리아)에 안착.
무지개의 소리 없는 환영 속에
뒷집에 사는 정진효 사장 부부의 초대로 뜻밖의 야외 바베큐, 와인 파티.
감사의 뜻으로 부채 선물을 하나 올렸다.
미국이란 이역에서
한국보다 더 한국적인 반찬과 요리로 시작한 첫 식사의 묘한 기분.
향수는 고향에서 사는 것보다 더 고향답고나 할까.
마당가에 낮게 매달린 블루베리를 따 먹었다.
미 동부는 더웠지만, 서부는 가을 날씨처럼 싸늘하여 뒤늦게 익은 블루베리.
저으기 보이는 스트로베리를 따 먹는 일도 놓지지 않았다.
너무나 추워 보였는지, 잠바 하나를 내 주는 사모님.
이런 저런 대화가 이어지는데,
미국 영주권자에게는 한국의 투표권이 있다는 사실.
이리하여 이곳에도 정치인들이 가끔 들어온다는 것.
65세 이상이면 양국에 자유롭게 드나들며 살 수 있다는 것.
이는 곧, 이중국적이 부분적으로 허용되었다는 사실이다.
3년 전, 아티스트인 나에게게는 영주권을 특별히 만들어 주겠다는 제의가 있었는데...
나는 무조건 한국을 포기하고 미국에서만 살아야 하는 줄 알고 포기했었다.
알고 보기 미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중 국적을 가진 셈이라나?
저녁 9시에는
이사장님 지인분의 초대로
조니워커에 nacho 안주를 놓고
유머를 나누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는 '하지 말라. ~은 해서는 안 된다'가 많은데
미국은 '해 봐라. 그리고 스스로 판단하라.'는 식이다.
나약한 한국 학생들을 생각할 때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자립심을 길러주는 데는 역시 체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
내일 오전 10시에는 문화저널와 인터뷰가 준비되어 있다.
엄습해 오는 졸음...
미국에서도 한국어 버전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푹신한 베드에 푸근한 베개를 베고 잠을 청한다.
Good night.
솔이랑울이랑
靑林
이젠 이 나라 번쩍 저 나라 번쩍 하시네요
건강히 書畵외교 잘 하시고 오세요~^^
권상호
작은 손이지만 큰 의지로 그어나가겠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