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書不可不通篆隸(작서불가불통전예):
글씨 쓰기는 전서와 예서에 통달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데,
今人作書別字滿紙(금인작서별자만지):
요즈음 사람들은 글씨를 씀에 별의별 글자로 종이만 가득 메워 채울 뿐이다.
只緣未理其本(지연미리기본):
다만 그 근본 이치에는 이르지 못하고,
隨俗亂寫耳(수속난사이):
속됨을 따라서 어지러이 쓸 뿐이다.
通篆法則字體無差(통전법칙자체무차):
전서의 법에 통달하면 자체에 차이가 없게 되고
通隸法則用筆有則(통예법칙용필유칙):
예서의 법에 통달하면 용필에 법칙이 있게 되나니,
此正步(차정보):
이것이 (글씨를 배우는) 올바른 행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