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살률 증가로 인한 사회문제를 사회운동차원에서 함께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구성된 ‘생명사랑문화운동본부(공동대표 안종주·김훈수)’가 13일 국회에서 칭립식과 함게 ‘생명사랑캠페인’ 선포식을 가졌다.
‘생명사랑문화운동본부’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반영, 소중한 생명 지킴이로써 생명 존중 프로그램을 사회문화 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결성된 단체로 지난달 말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본부 측은 당시 ‘단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이기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각종 캠페인을 추진키로 결의했고 앞으로 영화, 드라마, 뮤지컬, 연극, 콘서트, 전시회, 출판, 방송 프로그램, 게임 등 다양한 문화 사업을 통해 생명존중운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는 초대 명예대사로 위촉되는 배우 오주은, 한민채 씨와 현재 수원삼성축구팀블루윙즈주장 마토 네레틀랴크, 단체 고문으로 추대된 배우 이대로, 강지원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장, 유승삼 전 대한매일신문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박명윤 한국아동청소년가족포럼 상임대표, 문옥륜 다니엘병원 원장, 가수 강애리사, 김신혜 작가 겸 영화감독, 김수현 패션디자이너, 김범호 SPC 그룹 전무, 최수만 OB맥주 전무, 일본의 자살예방 단체인 ‘단 하나 뿐인 생명’(Only One Life) 가츠모토 요시미치 상임고문 등 학계, 재계, 문화계, 해외 인사 100여명도 참여했다.
이밖에 한나라당 김성조·신상진·원희목 의원과 민주당 김춘진·조경태·김재윤 의원 등 정계 인사들도 이날 선포식에 참석했다.
이날 캠페인은 ‘단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이기에’라는 말을 포함한 짧은 글 짓기를 완성함으로써 생명의 귀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홈페이지(www.giaa.or.kr)를 방문하면 캠페인 참여 방법이나 현재까지 참여한 이들의 글을 볼 수 있다.
특히 일본의 자살 예방단체인 ‘단 하나 뿐인 생명’과 향후 정기적인 학술 세미나 개최와 양 국가 간 공동 캠페인 추진, 각종 문화 사업 등을 긴밀히 공조해 추진한다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생명사랑문화운동본부의 첫 번째 문화운동 프로젝트로 추진될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가제) 제작과 관련, 유럽의 보석인 크로아티아 측 협력 파트너로 활동할 크로아티아컨설팅과 MOU 체결을 하고 본격적인 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전 행사로 뮤지컬 배우들의 공연과 권상호 라이브 서예가의 서예 퍼포먼스, 김남조 시인의 시 ‘생명’ 낭송, 참여한 저명인사들의 캠페인 메시지 발표가 이어졌다.
명예대사로 위촉된 배우 오주은 씨는 “나의 생명이든 타인의 생명이든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교육받고 인식하게 되면 자살 뿐 아니라 남을 함부로 대하거나 해치는 범죄도 줄어들 것”이라며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밝은 사회가 되는데 일조하고 싶어 참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종주, 김훈수 두 공동대표는 “우리나라가 자살이라는 암울한 그림자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 국민들의 행복 지수가 높아지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예방 노력도 필요하지만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범국민적 운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임 회원인 영화감독 겸 작가인 김신혜 씨는 “이번 생명사랑문화운동본부의 생명사랑 캠페인 선포식을 기점으로 전 국민이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