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805482한글날 8시 뉴스에 소개되었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의 두번째 주말. 오늘(9일)은 564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 2백여 명의 시민들이 줄을 지어 앉았습니다.
푸른 두루마기를 걸친 모습은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보러 온 유생들을 연상케 합니다.
'세종대왕'이라는 시험 주제를 놓고 고민하는 표정들이 사뭇 진지합니다.
붓을 놀리는 참가자들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붓이 한지를 스칠 때마다 무궁화가 피어나고 한석봉이 되살아납니다.
하지만 주제와는 상관없이 휘호대회에 참가한 것 자체가 즐거운 학생도 있습니다.
[강나임/서울 화곡동 : 제가 꽃게를 좋아해서 꽃게를 그리게 되었어요.]
한글에 그림을 그려넣는 예술가의 손길에 아이들의 시선이 멈춥니다.
나무젓가락에 물감을 묻혀 종이든 티셔츠든 꽃잎을 그려넣으면 내가 쓴 한글도 어느 새 작품이 됩니다.
[최승현/서울 하월곡동 : 오늘 한글날이니까 한글 썼고요, 이거 입고 다닐 거에요.]
서울광장에서는 한글을 문자로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이 전통공연을 벌이며 분위기를 북돋았습니다.
여기에 한글로 가훈을 써주고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는 행사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등 나들이객들은 모처럼 다채로운 문화행사 속에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