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마시는 술자리
풍덩예술학교 교장 권상호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이
세월을 쫓는 허수아비처럼 뻘쭘하게 매달려 있군요.
풍덩예술학교가 개교한 지
채 일 년이 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갈고 닦은 다양한 장르의 솜씨를 선보입니다.
차가운 세밑에 뜨거운 열정만이 모인 이번 전시회는
풍덩 가족과 구민을 비롯한 다정한 이웃이 한데 어울려
눈으로 마시는 아름다운 술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지위는
진정으로 높은 자리가 아니랍니다.
헤아릴 수 있는 돈은
진정으로 큰 돈이 아니랍니다.
우리가 가는 예술의 길은
높은 자리도 큰 돈도 아니지만
우리의 영혼을 ‘풍덩’ 담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작품은 풋과일처럼 아직은 여리고 떫지만
자신하는 한 가지,
풍덩 가족은 사람이 좋아서
잘 익고 곰삭은 미래를 그려봅니다.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0. 12.
삼각산 부휴실에서
권상호
광저우 아시안게임 횃불주
아사
여성이 나라의 기둥 되는 사회가여나기입니다.
이게 술입니까? - 아닙니다.
그럼 무엇입니까? -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