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의 산골마을 무수골
근심 없이 살 수 있는 골짜기라 하여 無愁골
어머니 자궁같은 그곳에 들어가면
사방에 훤칠한 밤나무들이 지키고 있다.
한여름 매미소리 공기를 찟어도
그렇게 고요할 수 없는 태고의 땅
그 텅빈 충만의 공간에
지나가는 비가 하늘 노래를 들려주기라도 하면
온갖 활엽수들은 은밀한 얘기를
수런수런 들려준다.
무수골에서 이따금
편안한 미소의 사람을 만나면
숯불에 돼지고기 몇 지름 올려야 한다.
말없이 텃밭에 가
들깻잎 상춧잎에 고추 몇 개 따오면
소줏병이 먼저 취해 드러눕는다.
오늘 하루쯤은 학처럼 고고하게 놀다가 가야한다.
벗이여 기타줄 울리면
붓가락으로 화답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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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
내 마음의 숲(국보문학 동인문집 제7호)
대한민국 시서문학(발행인 월천 김후남
011-794-7901) 02-312-2029
주현수필(이수환) 031-529-1595/ 010-3393-5595
작품 -
제주 서귀포 서석 유영민 선생께 보낼 작품
서울미술협회전
한국미술협회전
라이브 서예 -
예천, 천상병공원, 대구,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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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최근
설탕 프림으로도 싱거운 차 한잔에
진한 명상을 타고
문학과 담소를 나누다 보면
밤이 새벽처럼 밝아온다.
여기
또 하나의 미적 오아시스...
먹빛 옹달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