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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8명의 외국 여성 정상급과 국내·외 인사 7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5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취임식 초청인원을 처음에 6만 명으로 잡았으나, 인터넷·우편 참여 신청이 쇄도하여 사상 최대 규모인 7만 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번 대통령 취임식의 특징은 박근혜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담은 ‘국민대통합’에 맞춰 사회적 약자, 조국수호, 국제평화, 민생안정, 미래가치창조, 희망의 새 시대 관련 등 다양한 계층의 인사가 참석하는 게 특징이다.참석인사 가운데는 김구 선생의 손자 김양, 4·19 민주혁명회장 문성주, WBA 페더급 챔피언 최현미, 제주 4·3 평화재단 이사장 김영훈, 고 한주호 준위 부인 김말순, 고 이태석 신부의 형 이태형, 나로호 발사 추진단장 조광래,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삼호해운 선장 석해균 씨 등이 포함된다.
실지로 박 당선인의 임기는 취임식 본 행사에 앞서 25일 0시 임기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행사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보신각 타종은 18대를 상징하는 전국 17개 시·도 대표와 탈북주민을 포함한 국민대표 18명이 전통에 따라 33회 타종한다. 타종에 참가하는 국민대표는 대일항쟁·건국·참전용사·산업화·분단극복·조국수호·민생안전·소년소녀가장·다문화·과학기술·콘텐츠산업·한류·스포츠예술·학문교육·중소기업·봉사선행·역경극복·국제평화 등 18개 분야를 상징하는 인물들로 선정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아침에 지역주민의 환송을 받으며 삼성동 자택을 출발하여 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현충원 참배에는 정부대표 외에 전상군경 유양배, 6·25 무공 고남영, 전몰군경 양계원의 아들 양병섭, 헬기추락 순직 이용상의 부인 이선희, 천안함 함장 최원일, 제2연평해전 유족 윤두호 등 현충원 안장 유가족과 국가유공자 35명이 함께한다.
취임식 본 행사장에서는 오전 9시 20분부터 다채로운 식전행사가 열린다.
인수위가 그동안 수집한 국민이 대통령께 바라는 바를 희망꽂이에 꽂는 행사에 이어 김덕수 사물놀이패 길놀이 공연과 김영임 명창의 합동공연이 진행된다.
또 식전공연에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시대통합 차원에서 건국 이후 현재까지의 각 시대상을 반영하는 영상과 함께 출연진이 시대별 대표곡을 부를 예정이다.
50~60년대는 ‘월남에서 돌아온 김 상사’ 관악연주와 장윤정이 ‘노란 셔츠의 사나이, 님과 함께’를 부르고, 70~80년대는 남경주와 쏘냐가 ‘고래사냥’ 공연과 뮤지컬 팀이 ‘여행을 떠나요’ 노래로 객석 플래시몹을 진행하며, 90~2000년대에는 아이돌 JYJ가 ‘난 알아요’를 비롯한 ‘오! 필승 코리아’ 등을, 현재 시대에는 싸이가 출연하여 ‘챔피언, 강남스타일’을 부를 예정이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박 대통령이 국민대표 30명과 동반으로 입장함으로써 취임식 본 행사가 시작된다.
취임식은 국민의례, 식사, 취임선서, 의장대 행진과 예포발사, 취임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불어, 스페인어 등 6개 국어로 동시 통역된다.
축하공연은 안숙선·인순이·최정원·나윤선 4명이 국민합창단과 함께 양방언(일본 명 료쿠니히코)이 작곡한 ‘아리랑 판타지’를 부른다.
이어 박 대통령이 이임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환송하고중앙통로로 이동하여 행진함으로써 취임식을 마친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나면 한복차림으로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의 희망메시지를 전달하는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석한다.
복주머니 희망메시지는 인수위 홈페이지 정책제안 코너에 모인 국민의견을 담은 것으로, 대통령이 커다란 복주머니를 제막하고 희망이 열리는 나무에 걸려있는 365개의 작은 복주머니에서 희망메시지를 꺼내 읽는다.
광화문 복주머니 개봉행사가 끝난 박 대통령은 청운동과 효자동 주민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에 들어간다.
저녁 7시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각계 국가 경축사절 등 주요 외빈을 초청하여 만찬을 함께한다.
이날 취임식에는 주한 외교단장인 펜 주한 우즈베키스탄대사를 비롯한 상주대사 102명, 비상주대사 26명 등을 포함하여 145명의 주한 외교사절이 참석하고, 이와는 별도로 각국에서 정상급 인사와 정상이 파견한 고위 정부대표 22명의 경축 사절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중에는 존스톤 캐나다 총독, 부디오노 인도네시아 부통령, 칼릴리 아프가니스탄 제2부통령 등이 포함되고, 특히 브라이스 호주 총독, 잉락 태국 총리, 에스피노사 페루 부통령, 응예 티 조안 베트남 부주석, 바첼렛 유엔 여성기구 총재(전 칠레 대통령) 등 8명의 여성 귀빈이 참석한다.
한편 이번 취임식에는 후쿠다 일본 전 총리, 모리 요시로 일본 전 총리, 포포브킨 러시아 연방우주청장, 로버트 얍 싱가포르 YCH그룹 회장, 에드윈 퓔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등 각국 정계·경제계·학계 주요 인사와, 심수관 일본 도예가 등 세계에서 활약하며 한국을 빛낸 한국인, 윤행자 한독간호협회장, 황춘자 재독대한간호사회장, 고창원 재독한인글뤽하우프(파독 광부단체)회장 등 40여 명의 특별 초청인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6대 취임식에 2만 1천 명, 17대 2만 479명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국민의 관심도가 뜨거워 많은 신청을 받았지만, 행사장 관계로 최대 7만 명만 초청되었다 하고, 세계 각국 한인 교포도 지역회장 임원 등 2천 100여 명으로 역대 최대로 참가할 예정이다.
국민 모두 한 마음으로 축하합시다
(목자의소리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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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호
한민족 대통합의 길을 그리며
-최민자 교수의 ‘동학학보’ 논문
‘의상대사와 의암 손병희 선생의 통일사상’을 읽고
김산경 참좋은이들21 발행인
3.1절을 맞이하면서, 그리고 새정부의 출범을 바라보면서 한 편의 논문을 주목하게 된다. ‘동학학회’에서 최근 간행한『동학학보』제26호에 게재된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최민자 교수의 논문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와『무체법경(無體法經)』에 나타난 통일사상’이 바로 그것이다.
『화엄일승법계도』는 의상(義湘) 대사(625~702)의 화엄사상을 압축하여 도인(圖印)의 형태로 나타낸 작품이며,『무체법경(無體法經)』은 의암(義菴) 손병희 선생(1861~1922)이 1910년 2월 양산 통도사 내원암에서 49일 동안의 수련 끝에 발표한 것으로 성심수련을 통해 어떻게 참본성을 회복할 것인가를 핵심 논제로 다루고 있다.
의상은 대긍정, 대통합의 실천적 화엄사상을 통해 통일신라 불교계에 조화와 화합의 정신을 일깨워 일체감을 조성하고 일체 중생을 일승(一乘)의 경지로 안내함으로써 삼국통일의 기반을 공고히 했다. 의상의 화엄사상을 일승원교라는 부르는 것은 “하나가 곧 일체이며 일체가 곧 하나(一卽一切多卽一)”라고 하여 원음(圓音)과 일음(一音)이 상즉상입의 관계로 연기(緣起)하는 법계연기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의암의『무체법경』은 성심수련을 통해 복본(復本)함으로써 조화로운 통일체로서의 무극대도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의암의 실천적 사상은 변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민족의 생존권과 독립의 당위성을 설파함으로써 국론통일과 민족통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무체법경』의 결론인 ‘진심불염(眞心不染)’의 통일사상은 이분법적 사유체계를 초월한 참된 마음이 조화적 통일과 대통합의 원천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경지를 자각하게 되면 나와 하늘이 둘이 아니고, 성인과 범인이 둘이 아니고,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닌 조화로운 통일체로서의 무극대도 세계를 현실 속에 구현할 있다는 것이다.
요컨대 ‘일승원교’와 ‘진심불염’의 통일사상은 이 우주가 통일성인 동시에 다양성이며, 전체성인 동시에 개체성이며, 우주의 본원인 동시에 현상 그 자체로서 절대적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최민자 교수는 이같은 의상과 의암의 사상체계를 비교 고찰하면서 이들 사상이 근대 과학혁명 이후 기계론적 세계관의 확산에 따른 인간 존재의 ‘세 중심축(天地人 三才)’의 통합성 상실로 인해 총체적 인간 실존의 위기에 처한 오늘의 인류에게 서구적 근대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사상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한다. 최 교수는 특히 의상과 의암의 사상이 한반도 평화통일과 지구촌 대통합의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 새로운 전일적 실재관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후천개벽의 새 시대를 개창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고 밝힌다.
이 논문이 오늘날 문명사적 대전환의 상황에서 설득력 있게 와 닿는 것은 동학학회 회장이기도 한 최민자 교수가 그간 펴낸 일련의 놀라운 저작들과 시종일관 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인다운 영성과 정치학자로서의 지성을 겸비한 ‘통섭과 소통의 주창자’ 최 교수는 생태학·물리학·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과 동서양 사상을 넘나들며 생명과 평화에 대한 연구에 진력해 왔다. 그 노력의 결실로서 생명경(生命經)으로서의 정치대전(政治大全)이라 할 수 있는『천부경』, 서구적 근대를 넘어 생명의 세기를 제시한『생태정치학』,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방대한 분량의 사상서『생명에 관한 81개조 테제』는 최 교수의 생명에 관한 3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주 만물에 생명의 실체가 들어 있고, 모든 사상의 핵심은 ‘앎의 본질’인 생명입니다. 사람들이 ‘나’ 중심으로 생각하지만 전체와 분리된 나는 없어요. 생명이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그물임을 인식해야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어요.”
최 교수는 지구촌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현대 과학의 전일적 패러다임(holistic paradigm)에 기초한 새로운 인식론과 존재론을 정립하고, 사상과 철학, 과학과 종교를 통섭하는 진정한 신문명을 개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 인류 사회는 종교 간 벽도, 학문 간 벽도 없어지고 오직 생명과 평화에 대한 자각으로 소통돼야 합니다. 오늘날 세계의 위기는 인식의 왜곡에서 출발합니다. ‘안다’고 말하지만 자기가 알고 싶은 대로 알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인식의 오류’에 머물러 있죠. 이제 우리의 세계관과 가치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때가 됐어요.”
바로 지금이야말로 구태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명과 평화’ ‘통섭과 소통’ 그리고 통일사상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고 수용할 때인 듯싶다.
권상호
평탄한 길에서도 넘어지는 수가 있다.
인간의 운명은 그런 것이다.
신 이외의 누구도 진실을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 체호프 -
신만이 인간의 일을 관장한다면,
그렇다면 그 신을 넘어서는 인간의 의지가 있지 않겠습니까.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고,
또 넘어지면 일어서는 인간의 의지야말로
신도 어찌하지 못하는 감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권상호
1950년 당시 미국 해군참모차장이 했던 말이다. 첸쉐썬(錢學森). 그는 미국 MIT교수였다가 조국의 우주항공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귀국을 신청했다. 미국 정부는 첸 박사의 귀국을 5년동안이나 말렸다. 하지만 그는 조국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열정과 신념을 꺾지 않았다. 마침내 55년 10월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그의 귀국을 성대하게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였던 첸은 조국에 귀화한 후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에 이어 인공위성(양탄일성·兩彈一星) 개발에 커다란 공을 세웠다. 그가 2009년 11월초 사망하자 중국 언론은 “중국 우주항공의 아버지가 별세했다”고 추모했다.
중국이 최근 유인우주선과 달 탐사 등에 잇따라 성공하는 등 과학강국으로 발돋움한데는 해외에서 활약하는 교포과학자를 대대적으로 유치한 것이 커다란 원동력이 됐다.
중국은 해외에서 연구하는 자국 출신 두뇌들을 회귀시키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2008년부터 시행된 '천인(千人)프로젝트'에서 구체화했다. 중국으로 돌아오는 박사급 과학자 등 핵심 인재 1000명에 대해 1인당 100만위안의 격려금과 고액 연봉을 주는 등 사업이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50만명의 해외 고급 두뇌들을 유치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공계 우수인력에게는 당성도, 사상도 문제삼지 않는 중국 특유의 실용정신이 돋보인다.
이 같은 해외두뇌 회귀 전략은 중국이 미국과 함께 G2로 부상한 것을 계기로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 달리 거꾸로 가고 있다. 해외에서 성공한 인재들을 유치하려도 해도 국적을 문제삼는 풍토가 강해 우수인재 유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김종훈씨가 대표적이다. 그는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간 후 온갖 고생을 겪으면서 벤처기업을 일궈 세계적인 거부반열에 올랐다.
그는 92년 통신장비업체인 유리시스템즈를 세워 ATM이라는 군사통신장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무선이나 구리, 광케이블 등 서로 다른 통신네트워크 사이에서도 데이터가 원활하게 전달하게 하는 첨단기술이었다. 온갖 시행착오와 연구개발에 정진한 그는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굴지의 업체들이 눈독을 들였다. 마침내 98년 루슨트테크놀로지(현 알카텔 루슨트)에 회사를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10억달러. 초대박을 터뜨리며 벤처신화의 주인공으로 각광받았다. 단숨에 미국의 400대 부호로 부상했다. 이후에도 2005년 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을 맡아 현재까지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미국 이민을 가면서 미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장관 제의를 받고 미국적 포기방침을 밝혔다. 모국의 미래 먹거리 및 신성장동력 발굴, 기초과학 및 정보통신기술(IT)등에 기반한 창조적 경제 육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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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부국, 과학강국, 일자리천국으로 가는 길은 거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수한 두뇌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가 국가경쟁력의 척도가 되고 있다.
영국,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 상당수 국가들이 외국인에게 공직을 맡기고 있다. 국가발전에 필요하면 국적을 불문하고 영입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총재는 캐나다 출신이 맡고 있다. 이스라엘도 중앙은행 총재에 미국인을 앉혔다.
김종훈 씨는 외국인도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서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국적을 취득한 교포다. 그는 미국 국적 포기에 따른 거액의 재산상의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조국인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그야말로 자신이 태어난 모국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아니고선 불가능한 결단이다.
우리는 개방화 시대 우수한 해외 인재유치를 위해 이미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다. 국가안보와 기밀에 관한 업무가 아닌 분야에는 외국인도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공무원법도 고친 바 있다.
김종훈 후보자의 애국심을 전폭 신뢰하고, 그에게 한국의 미래 먹을거리 개발의 임무를 맡겨보자. 한국제조업의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신수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창조경제를 활짝 꽃피워 어깨가 처진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멘토가 되게 하자.
불굴의 도전정신과 혁신으로 다져진 그를 한국의 스티브 잡스가 되게 하자. 한국경제 혁신의 아이콘이 되게 하자.
야당은 박근혜 당선자의 부처별 장관후보자 내정과 대선 공약을 이행을 위한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 발목 잡는 소아병적 형태를 보인다면 미래가 없다. 야당이 자꾸 당선인의 발목을 잡으면 국민들은 민주당에 등을 더욱 돌릴 것이다.
김종훈 후보자마저 꿈을 펼치지 못하게 할 경우 민심은 더욱 사나워질 것이다. 미국의 뉴욕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등 교포사회도 김 후보자의 국적를 문제삼는 것에 대해 발끈하고 있다. 폐쇄적인 사고와 발목잡기로는 글로벌 개방화 시대에 국민소득 2만달러를 4만달러의 선진복지강국으로 절대 끌어올릴 수 없다.[데일리안 = 이의춘편집국장 jungleelee@naver.com]
권상호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여기선 못 살겠다”고 미국행 짐을 쌌습니다.
서울 정릉 산동네를 떠나 미국 메릴랜드로 향했지만, 그곳도 빈민가였습니다.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14세 까까머리의 미국생활은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는 ‘꿔다놓은 보릿자루’로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밤새 편의점에서 일하고 아침에 등교했습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임명한 김종훈 씨는 이렇게 청소년기를 시작해서 프랑스 파리에 본부가 있는 세계적 통신회사 알카텔-루슨트의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벨연구소의 사장직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벨연구소는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2만9000여개의 특허를 갖고 있으며 한해 연구비가 30억 달러를 넘는 세계 최대 IT 연구기관이지요. 김 내정자는 고교 때부터 박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 하루 2시간 이상 잔 적이 없어 ‘괴물’로 통했다고 합니다. 밤새 일하고 아침에 등교해 수업이 끝나면 쪽잠을 자고 다시 일터로 향했습니다. 신문 배달, 주방 보조 등 일거리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잠이 부족해서 등굣길에서 깜빡 졸다가 교통사고로 황천길 갈 뻔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그는 “9시가 되기 전에 성취해라.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다”고 말합니다.
그는 수업에서 영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 편의점에서 책 내용을 파고 또 팠습니다. 그 노력의 결과 존스홉킨스 대학교 전자공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 최고의 통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해군에 장교로 지원합니다. 7년 동안 원자력잠수함에서 최첨단 기술을 몸으로 익히며 존스홉킨스대에서 기술경영학 석사, 메릴랜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손에 쥡니다.
김 내정자는 1992년 큰딸 이름을 붙인 ‘유리 시스템즈’사를 설립합니다.
그는 회사 설립 얼마 뒤 “10억 달러 가치의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하다”며
집과 신용을 담보로 당시 필요한 공간의 4배가 되는 건물을 구했습니다.
또 윌리엄 페리 전 국방부 장관, 제임스 울시 전 CIA 국장 등 거물을 이사로 영입합니다.
그는 마침내 다른 네트워크 간에 통신이 가능한 통신장치를 판매하면서 승승장구, 《비즈니스 위크》지로부터 최고의 성장 기업으로 선정됩니다.
1998년 회사를 루슨트 사에 10억 달러에 매각, 《포보스》로부터 미국의 400대 부호에 선정됐고요.
그는 지분의 40%를 임직원에게 나눠주고 루슨트의 광대역네트워크사업 부문 사장으로 활약하다 메릴랜드 대학교 교수로 자리를 옮깁니다.
루슨트의 헨리 샤키 회장으로부터 벨연구소 사장직을 제의받고 고사했지만 샤키 회장이 3개월 동안 사장직을 공석으로 남겨두고 삼고초려하자 벨연소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리고 위기의 연구소를 정상화시키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합니다.
김 내정자는 억만장자이지만 딸과 함께 비행기를 탈 때는 3등석을 타곤 합니다.
그는 “아이들이 배워야 할 것은 편안함이 아니라 역경”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아무리 어려운 때에도 마음속에 아래와 같이 되새겼다고 합니다.
“오늘 최선을 다해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낫게 살자.
오늘 하루 1달러를 저축하면 내일은 오늘보다 1달러가 더 많은 것이다.
단어 하나를 더 외우면 내일 영어 단어 하나를 더 알게 될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갖자. 왜냐하면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아질 것이므로.”
그는 얼마 전까지 성공한 ‘한국계 미국인’이었습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이익을 대변한 사람을 어떻게 대한민국 장관으로…”하고 반대한다고 합니다.
글쎄요, 기우가 아닐까요?
우리 축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구스 히딩크처럼, 연고에 얽매이지 않고 R&D 시스템과 ICT 환경을 선진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껏 역경을 이겨온 내공이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제 기대가 너무 큰가요?
권상호
○ 어떤 (무예) 기술에 대해 300번 연습하면 흉내를 낼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그 기술을 보여줄 수 있다.
3000번 연습하면 실전에 쓸 수 있는 정도가 되고 평범한 무술인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
3만 번 연습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기술로 상대방을 제압하게 된다. –최영의
○ 천재성은 고통을 참고, 이기는 탁월한 재능을 가리킨다. -사무엘 버틀러
○ 시간이 아웃라이어를 만든다.
비틀스는 독일 함부르크의 클럽에서 하루 8시간씩 연주할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곡들과 새 연주방법을 시도할 수 있었고,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하루 종일 컴퓨터와 놀 시간과 공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역사를 바꾸었다.
일이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절대 프로가 될 수가 없다. –말콤 글래드웰
○ 100명의 환자들을 무덤으로 보내야만 유명한 의사가 될 수 있다. 완성의 순간에 도달할 때까지 부단히 노력해야만 한다. –발타사르 그라시안
○ 대개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은 노력가이다. 게으름뱅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았는가! 노력의 결과로써 얻는 기쁨 없이는 누구도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없다. 수확의 기쁨은 그 흘린 땀에 정비례한다. -윌리엄 블레이크
○ 화살이 과녁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활을 쏘는 이가 과녁으로 화살을 보낸다. –이성계
○굳은 인내와 노력이 없었던 천재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아이작 뉴턴
<제 474호 건강편지 ‘금빛 역주 모터붐의 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