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지나간 기사 - 2008 한국서예대전

노원누리방송(NBS) 950-4390
김왕배 PD, 장인진 촬영, 문수경 어나운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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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한국서예대전》

서울 ‘
노원구청 갤러리 테마청사’에서 두 달간 펼쳐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노원서예협회 공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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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등구를 표방하는 노원구(이노근 구청장)에서는 정부 수립 60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과 ‘노원서예협회’(회장 권상호) 주관의 《2008 한국서예대전》을 2008년 9월 18일에서 11월 15일까지 갤러리 테마청사 1, 2층에서 개최한다. 우리 시대 서예의 다양한 흐름과 현주소를 보여주기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정예작가들과 지역의 대표 작가들을 엄선하여 종합 7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아울러 《천상병 시인 유품전》도 동시에 개최되고 있어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2m의 초롱등에 실제 붓글씨를 써 보이는 라이브 서예 퍼포먼스, 천상병 시 낭송회 등 다채로운 축하행사와 함께하는 18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11월 15일까지 2개월간 갤러리 청사 1, 2층과 2층 야외 테라스, 대강당 등에서 열린다.
‘천상병 시인 유품전’에는 시인이 평소 사용하던 안경과 펜, 라디오, 찻잔, 맥주잔, 테이블, 의자 등 일상 용품을 비롯해 친필 원고, 책자, 시화, 그림 작품 등 70점의 유품이 선보인다.1층 갤러리카페노원에서는 시인의 부인이 운영하는 전통 찻집 ‘귀천’의 모습을 재현한다. 인터뷰와 육성 노래 등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도 상영된다.
구 관계자는 “삭막한 청사를 리모델링해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노원구의 이번 전시는 한국 서예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천상병 시인의 문학 세계를 새롭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2008 한국서예대전’ 출품 작가는 다음과 같다.
서예박물관 측 : 고봉주, 김종범, 소병순, 이기우, 임재우, 전도진, 정도준(전서), 김세호, 여원구(예서), 김양동(해서), 황욱, 오제봉, 김충현, 송성용, 윤길중, 임창순, 현중화(행초서), 안병업, 이숭호(전각), 김기승, 김진상, 서희환, 석도륜, 신두영, 조용선, 진영근(한글), 김태정, 전종주, 정환섭, 황석봉(실험서예), 김재길, 조명웅(서예조각) 구자무, 이완종, 최정균(문인화),

노원서예협회 측 : 김정섭, 석진원, 오치정, 이승우(전서), 권상호, 권성하, 김용석, 배덕정, 백종춘, 이남규, 이희열(예서), 김태영, 최영태(해서), 안재운, 황규항(행초서), 김태임, 박상애, 이상덕, 현명숙(한글), 김병윤(문인화), 권상호, 이상덕, 박혁남, 이승우(초롱등 라이브 서예 퍼포먼스 작품), 박일화(서예 무용)

관람료는 무료이고,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로, 공휴일에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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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四書一舞의 ‘초롱등 라이브 서예’
‘2008 한국서예대전’ 개막식장에서는 이색적인 라이브 서예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권상호, 이상덕, 박혁남, 이승우 네 명의 서예 퍼포머가 노원구청 1층청사 전시장 한가운데 있는 초롱등 속에 있다가 음악과 함께 밖으로 나와 노원과 관련한 다양한 휘호를 하고, 각기 한 면씩 맡은 초롱등 창의 반쯤 써내려갔을 때, 리틀앤잴스 출신의 명상무용가 박일화씨가 마지막으로 초롱등에서 나와 서예무(書藝舞)가 펼쳤다. 춤과 서예, 그리고 음악이 어우리지는 흥겨운 한마당으로, 권상호 노원서예협회 회장은 “엄숙하고 난해한 서예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접합시켜, 서예 홍보는 물론 관중과 함께 즐길 수 있었고, 이른 바 시간, 공간과 인간이 혼연일체가 되는 ‘氣’가 넘치는 서예 한마당이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라이브 서예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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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蘆原八景 - 도정 권상호 짓고 씀
春 - 堂峴躑躅 三溪煙霞(당현척촉 삼계연하)
당고개 철쭉 피자 상,중,하계 연하로다.
夏 - 中浪漁翁 蘆原飛鶴(중랑어옹 노원비학)
중랑천엔 어옹이요 마들엔 비학이로다.
秋 - 月溪彈琴 孔陵松風(월계탄금 공릉송풍)
월계에서 거문고 타자 공릉엔 솔바람 일고
冬 - 水落雪滿 佛巖淸鐘(수락설만 불암청종)
수락산에 눈 쌓이자 불암산 맑은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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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梅月堂 詩 ‘蘆原卽事(노원즉사)’ - 운재 이승우 휘호
草綠長堤小逕斜(초록장제소경사)
풀 푸른 긴 언덕에 오솔길 비껴 있는데
依依桑柘有人家(의의상자유인가)。
옹기종기 뽕밭 속에 사람 사는 집 있어라.
溪楓一抹靑煙濕(계풍일말청연습)
시냇가 단풍 온통 씻겨 푸른 안개에 젖었는데
十里西風吹稻花(십리서풍취도화)。
십리 길 하늬바람 벼꽃에 불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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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병 시 ‘歸天(귀천)’ - 글빛 박혁남 휘호
* 권상호 시조 ‘蘆原讚歌’ - 연석 이상덕 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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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영어로 음성서비스 제공
한편 노원구청 1, 2층 갤러리에는 한국어와 영어로 전시장 음성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울 문화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노원의 자랑 중에 하나는 노원서예협회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형이 아름다운 벼루 모양을 하고 있는 노원은 보물 1524호인 ‘이윤탁 한글고비’를 비롯하여 ‘붓골’ ‘먹골’ ‘벼룻마을’ ‘문필봉’ 등의 지명이 시사하듯이 예로부터 서예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서예 갤러리시티입니다.
노원서예협회는 1997년에 세상에 태어나 금년으로 창립 11주년을 맞았습니다. 이곳에는 노원을 대표하는 서예가 20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선 한글로 참가한 네 작품에 대하여 말씀드리자면,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한글서체인 판본체의 작품으로는 6곡병풍 형식의 박상애씨의 ‘향수’가 있고, 단아하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궁체 흘림 작품으로는 김태임씨의 ‘윤주사에 올라’, 현명숙씨의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있으며, 이상덕씨의 ‘삼천만 동포에게 읍고함’은 가로쓰기를 하여 현대적인 장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문으로는 열다섯 분이 참가하고 있는데, 서체별로 살펴보면 글자의 형태가 좌우대칭이며 철선을 보듯 장중하면서도 원만한 느낌을 주는 전서 작품으로는 김정섭, 백종춘, 오치정, 이승우씨가, 자형이 비교적 납작하고 파임이 있으며 섬세하고 아름다운 예서 작품으로는 권상호, 권성하, 김용석, 배덕정, 이남규, 이희열씨 등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자체로서 단정하고 엄격하며 상대적으로 눈에 익숙한 해서체에는 김태영, 최영태씨의 작품이, 해서를 비교적 빨리 쓴 서체로서 부드럽고 경쾌한 행서체에는 안재운, 황규항씨의 작품이 있습니다. 석진원씨의 작품의 경우 유채색을 쓰기도 하는 등, 새로운 조형어법을 보여주는 현대서예에 해당한다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병윤씨는 사군자의 하나인 묵죽 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권상호, 김용석, 백종춘, 이승우씨 등은 한 글자에 두 가지 이상의 서체를 섞어 쓰고 있어서 마치 듀오 음악을 듣는 듯 하고, 김병윤씨는 대나무를 실물과는 다르게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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