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강창화, 다섯번째 개인전
4∼8일까지 도문예회관 제1전시실
2006년 10월 01일 (일) 17:24:42이영수 기자 opindoor@hanmail.net
서예가 강창화씨가 오는 4∼8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강씨는 이번 개인전에서도 서체 세계를 고루 넘나드는 등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피력을 동시에 선보인다.
여기에다 작가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작품에 투영함으로써 작품 속에 생명력이 살아 숨쉬도록 했다.
권상호 수원대 미술대학원 교수는 그의 작품전에 부쳐 “선생의 작품은 우연욕서(偶然慾書·그림이고 글씨고 하고 싶을 때 그리고 써야 한다)에 나오는 순수 심성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며 열정으로 시작되는 강씨 작품의 특징을 설명한다.
권 교수는 여기에다 서체를 혼용하기도 하고, 필획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는 등 변화무쌍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강창화씨의 작품 세계라 평한다.
강창화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마치 제주 바다를 연상케하는 남청색 전서로 쓴 ‘명예’(明銳), 사선형의 역동적 구성으로 신선함마저 느끼게 해주는 ‘청화’(淸和), 서체 혼용의 좋은 예를 보여주는 논어(論語)에 나오는 ‘견현사제’(見賢思齊) 등 다양한 작품을 내건다.
강씨는 작품에 임해 “동양화물감으로 채색도 했었고, 내 몸체 만한 붓으로 페인팅도 해봤고 유화물감을 퍼붓고 긁어도 봤지만, 이는 순간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일뿐 허구였다”고 말한다.
강씨는 “이를 통해 얻은 것은 백색의 화선지 위에서 발하는 먹색의 영롱함을 천상의 빛이라는 것과 서예의 본질과 정체성에 대한 화두 뿐이다”고 말했다. 문의=754-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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