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중앙일보 - 라이브 서예 소개

라이브서예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고, 노력한 끝에 이제는 일반화되어 가는 느낌이다. (지난 주말 중앙일보에 소개된 라이브 서예 및 사진입니다.)서울의 청계천, 한강시민공원, 종로 피아노거리 등에서는 색다른 거리공연과 쉽게 만날 수 있다. 청계천 주변에서 서예를 직접 시연해 보여주는 라이브 서예. 건국대학교 사물놀이 패의 연주에 맞추어 제가 라이브 서예를 펼쳐 보이고 있다.

- 효성이 지극하면 돌 위에 풀이 난다.(어버이날의 라이브)- 남산과 한강의 이미지를 그렸다.도시 생활의 활력소 거리공연 [서울] “언더그라운드 클럽이 1990년대의 음악 해방구였다면 이제는 ‘길’이 새로운 일탈의 공간입니다.” 주말이면 ‘길’로 나선다는 한 거리예술가의 말이다.

서울 시내 곳곳에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거리예술가들의 알짜 무료 공연이 널려 있다. 특히 사람들이 몰리는 인사동, 홍대 주변, 청계천 일대, 한강시민공원, 대학로 등에서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서울 도심의 주요 지하철역에서도 중남미의 전통공연을 포함한 이색 행사를 만날 수 있다.

○공식 인정 서울아티스트는 74개 팀

서울 시내를 무대로 활동하는 거리예술가들의 존재를 일일이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거리의 아티스트로는 서울문화재단이 2005년부터 선발한 서울아티스트 74개 팀이 있다.

이들은 구경하는 관객의 호의에 따라 돈을 받는 ‘버스킹(busking)’이 허용되는 등 서울문화재단에서 공연시설 및 행정 지원을 받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김영호 문화사업팀장은 “서울아티스트 팀 대다수가 평일에는 다른 일을 하다가 주말에만 공연을 한다”며 “장차 분위기와 환경이 조성되면 외국처럼 거리에서 공연할 수 있는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문화재단이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로 추천한 김부영(39) 씨는 1980, 90년대에 유행한 가요와 흘러간 팝송을 부르는 통기타 가수다.

대학가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김 씨는 “관객들의 태도와 반응 등 여러 면에서 거리공연 분위기가 과거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다만 공연의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좀 더 좋은 장비로 노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소금과 중금을 이용해 자연의 음악을 들려주는 김성문(59) 씨는 자연치료 명상음악가로 손수 제작한 악기를 연주한다. 또 20여 명이 서예 시범을 보이는 ‘라이브 서예’, 노래와 랩을 하는 ‘더실버라이닝’도 알짜배기 공연으로 꼽힌다.

서울의 주요 지하철역에서는 비보이 공연을 비롯해 남미 안데스 음악, 포크송, 기타 연주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도심 지하철에도 예술이

서울의 지하철역 곳곳에서도 이색 공연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2000년 공연을 시작해 현재 광화문, 공덕, 이수, 노원 등 4개 지하철역 내의 상설공연장에서 문화공연을 열고 있다. 포크송, 남미 안데스 민속음악, 기타 연주, 비보이 공연 등 장르별로 수준급 기량을 갖춘 아마추어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지하철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이색적인 외국 음악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

그룹 ‘잉카엠파이어’는 에콰도르와 페루 출신들이 모여 만든 팀이다. 이들은 태양의 제국 잉카의 후손임을 자처하며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남미 음악을 들려준다.

멕시코 민속악단인 ‘마리아치 라틴’은 멕시코 전통음악 외에도 라틴음악과 클래식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 남미 안데스 음악을 연주하는 ‘시사이 코리아’, ‘라파엘’, ‘로스 안데스’ 등의 공연에서도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남미음악 공연이 유난히 많은 것은 다른 국가의 음악에 비해 국내 관객들의 호응이 크기 때문.

한국인 플라멩코 기타리스트인 ‘호세 리’의 공연도 유명하다. 그는 1974년 플라멩코에 매료돼 스페인으로 기타 유학을 떠난 뒤 1999년 귀국해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음악원의 클래식기타과를 졸업하고 플라멩코 기타연주의 대가인 로렌소 알바레스에게 사사했다.

공덕역 상설공연장에서는 마포FM의 라디오 공개방송 ‘올드앤뉴 가요와 함께’가 볼 만하고, 노원역에서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청소년들의 응원 퍼레이드가 명물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 전문 예술법인 레일아트(www.railart.org)의 고광희 간사는 “현재 전국적으로 600여 개 팀이 지하철역 등에서 공연 중”이라며 “특히 2000년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사당역에서 열리는 ‘레일아트 종합공연’은 다양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6월 한달 내내 예술의 향연

경기 과천시의 과천시민회관 야외무대, 정부과천청사 앞마당, 중앙공원 등에서는 주말이면 다양한 거리예술 공연이 열린다.

[과천]

수도권 도시 중 거리예술 공연이 매우 활발한 도시로 꼽히는 경기 과천시에서는 6월 한 달간 다양한 무료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2007 과천토요예술무대’(www.gcfest.or.kr/saturday)가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9시에 시민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록, 클래식, 합창, 국악, 국악과 양악의 퓨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과 마임, 타악, 음악극, 거리극 등이 망라돼 있다.(표 참조)

과천시 관문로의 거리숲에서는 극단 비주얼씨어터컴퍼니 꽃(www.visualtheater.net)의 시(詩) 퍼포먼스 극인 ‘차향기’가 열린다. 이 작품은 관문로 거리숲 굴다리 주변의 여러 공간을 소재로 한 환경연극으로 문학(시, 이야기), 시각예술(영상, 설치, 페인팅), 공연예술(몸, 오브제)이 결합된 독특한 공연이다.

국내 거리예술 공연의 대표적 축제로 올해 11회째인 과천한마당축제(www.gcfest.or.kr)는 9월 29일∼10월 3일 정부과천청사 앞마당과 과천중앙공원 등 과천 일대에서 열린다.

아프리카를 테마로 한 이번 행사에는 케냐 출신 배우들의 공연인 ‘아르시펠라고’, 짐바브웨이 출신의 ‘아닌카 무용단’ 등이 선보여 아프리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티스트 6월 주요 주말공연

장소

일시

삐에로천국

청계천 모전교∼광교

2일 오후 3시

김부영 통기타

청계천 모전교∼광교

2일 오후 4시

거리의 시인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3일 오후 6시

지기독

마로니에 공원

9일 오후 2시

철사맨

청계천 모전교∼광교

10일 오후 1시

사라가디스 벨리댄스

종로 피아노거리

10일 오후 4시

아웃 오브 바운스

청계천 광교 아래

10일 오후 4시

라이브서예

청계천 장통교 위

16일 오후 7시

김성문 명상음악

청계천 모전교∼광교

16일 오후 3시

김흥자 한국무용

종로 피아노거리

17일 오후 5시

캐리커쳐 클럽

청계천 모전교∼광교

23일 오후 2시

낭만음악대

청계천 광통교 위

23일 오후 6시

인형극단 파란나비

청계천 광교 아래

24일 오후 4시

공연 일정은 날씨 및 팀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음.

과천 토요예술무대

 

작품

장르

2일

락트리오 더 문샤이너스

로큰롤

프라미스 브라스 앙상블

금관악기 협연

갑근세

로큰롤

9일

아닌카

아프리카 민속음악

마임극단 더 클라운

마임

벨스벨스앙상블

핸드벨 연주

16일

바람곶

음악극

엑스라지

비보이

팜매직 마술쇼

마술

23일

이한철밴드

모던록

캐비넷싱얼롱즈

거리음악

이화여대 실로암 만돌린

만돌린 연주

30일

여행스케치

대중음악

퍼포먼스 타악 그룹 잼스틱

퍼포먼스 타악연주

딴따라 땐스홀

스윙댄스

유럽 거리는 공연천국… 프랑스에만 단체 1000개

한국에도 거리공연의 역사는 존재한다. 조선시대 마당놀이만 봐도 그렇다. 사대부 양반문화와 달리 쾌활함과 자유로움이 넘쳐나는 거리공연이 즐비했다.

아쉽게도 지금은 명맥만 유지한다. 그나마 전통 거리공연은 이미 사라졌다. 명절 때마다 관심을 끄는 마당놀이는 거리가 아닌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거리공연이 성황을 이루는 곳은 유럽이다. 1960, 70년대부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거리예술만을 전문으로 하는 단체도 많다. 프랑스에만 전문단체가 1000개가 넘는다. 한국의 거리공연 전문단체는 10개 안팎. 수치로만 봐도 엄청난 차이다.

유럽의 거리공연이 발전한 것은 거리공연을 ‘문화민주화’라는 시각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경우 실내공연은 국민의 10%가량만 보지만 거리공연 관람 비율은 30%가 넘는다. 예술은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즐기는 것이라는 정신이 거리공연의 활성화로 이어졌다.

지방 도시의 적극적인 노력도 한몫 했다. 거리공연의 메카인 프랑스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2개의 거리공연 축제가 있다. 프랑스 중부 오리야크 시에서 열리는 ‘오리야크 국제거리축제’와 샬롱쉬르손 시의 ‘샬롱 거리예술축제’(사진)다.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두 축제의 성격은 약간 다르다. 오리야크 축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참가 제한이 없다. 매년 8월 넷째 주 400여 개의 극단이 참여한다. 프로의 수준 높은 공연부터 아마추어 공연까지. 오리야크 시민의 5배가 넘는 15만 명의 관객이 몰려 도시는 ‘문화 난장판’이 된다.

반면 샬롱 축제는 기준이 엄격하다. 7월 셋째 주의 공연에 참가하려면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나흘간 30편의 공식극단 작품과 130편 내외의 비공식극단 작품만 무대에 오른다. 공연의 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고 제대로 된 공연 환경을 마련하려는 의도다. 이 때문에 같은 거리공연 축제라도 오리야크와 샬롱의 축제는 보는 재미가 다르다.

과천한마당축제의 조동희 기획홍보실장은 “거리공연의 매력은 최대한 상업성을 배제한 열린 순수예술이라는 점”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예술가, 시민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축제의 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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