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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호
오십대 후반은 이렇게 마음도 몸도 함께 바쁜가 보다.
자네의 안부에 답장이 너무 늦었네.
미안하이.
사실 편하게 살 수도 있는데,
거절을 하지 못하는 성미 때문에
사서 하는 고생이라고나 할까?
58분의 손님이 지나갔는데도,
살펴보지 못했으니... 용서해라.
기석아,
"아직은 니들보다 내가 좀더 잘 벌 기다.
감천 장날 국밥에 쐬주 한잔 좋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