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교수님 그간 별일 없으신지요.
염려 덕에 잘 지냅니다.
권교수님의 근황은 한국문학 신문
라이브서예 카페를 통해 접해 봅니다.
새학기라 개강하여 일상이 바쁘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수원대학 강의일정을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제는 깊고 무겁던 겨울을 보내고
춘풍에 흐들리는 나뭇가지에
봄이 내려 앉습니다.
환절기 건강 챙기소서.
수원 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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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봄 무봉 김용복 아버지는 봄을 기다리지 않았다. 덜 익은 두엄을 헤쳐 봄을 익혔다. 김 서리는 두엄에서 봄이 피어났다. 아버지는 봄을 맞이하느라 외양간에 걸어둔 호미의 녹을 벗겼다. 낫 놓고 "ㄱ"자 모르는 낫을 갈았다. 아버지는 봄이 오는 길을 닦았다. 물안개 자욱한 들녘에서 도롱이 쓰고 물길을 다듬었다. 201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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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호
내 어린 시절의 아버지의 모습이 오버랩되는군요.
두엄, 호미, 낫 그리고 도롱이까지...
그러니까 아버지의 노동에서 봄이 온다는 말씀이군요.
심지가 굳은 아버지와 봄이 잘 어울립니다.
혜안에 갈채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