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호 선생님 안녕하세요? 내일이 경칩이라는데 때 아닌 눈이 내렸습니다. 동면에서 깨어나 기지개펴려던 개구리들이 깜짝 놀랐겠어요... 어제 값지고 즐거운 말씀 감사합니다. 한자 하나 하나의 어원과 유래 등을 자세히 말씀해 주시니 얼마나 흥미롭던지요. 게다가 말씀 하나 하나가 어찌 그리 시적이시고 아름다우신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답니다. 다른 분들도 모두 즐거우셨다고 하시더군요. 다만, 생각보다 참석률이 저조해서 정말 뵐 면목이 없더군요... 다음 기회에 또 말씀 들려 주세요. 그때는 제가 반드시 회원분들 많이 끌어 모으겠습니다... 신동운 선생님께 지필연묵은 받았으나 아직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일상에 쫓겨 마음이 흐지부지해지기 전에 뭔가 시작해 보고 싶은데... 완전 초보의 마음가짐과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따뜻하고 생기있는 봄날, 더욱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자상하고 편안한 미소를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대한민국의 문화 자존심, 종로구 예술인들의 귀한 모임에서 강의를 부탁받은 것만도 제겐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모든 분들이 평소에 뵙기 힘든 귀하고 유명하신 분들이라 가슴 넓힐 수 있는 뿌듯한 저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선물과 거마비까지 챙겨 주시니 더욱 감사드릴 수밖에...... 종로 예술포럼, 모든 분들께 대표로 감사의 말씀, 꼭 전해 주세요.
권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