塗丁 權相浩와 함께하는 書藝敎室
(들어가며)
1. 서예란 어떠한 예술인가
2.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3. 운필의 첫걸음
4. 서체란 무엇인가
(한글 서예)
5. 판본체의 표현
6. 판본체의 감상 및 창작
7. 궁체 정자의 표현
8. 궁체 정자의 감상 및 창작
9. 궁체 흘림의 표현
10. 궁체 흘림의 감상 및 창작
11. 그 밖의 한글 서예의 감상
(한문 서예)
12. 해서의 표현 및 감상
13. 전서의 표현 및 감상
14. 예서의 표현 및 감상
15. 행서․초서의 감상
(서예의 역사)
16. 서예의 흐름
17. 서예사 연표
1. 서예란 어떠한 예술인가
(1) 서예의 정의와 영역
시각의 대상으로서 물질적인 재료를 써서 공간에 이루어지는 예술, 이른바 회화․서예․조각․ 건축 따위를 조형 예술(造形藝術)이라 한다. 서예는 특히 문자를 매체(媒體)로 표현하는 조형 예술이다. 다시말하면 먹물을 찍은 붓으로 종이 위에 점과 선을 교차시켜서 질서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의 영역이다.
글씨를 쓰는 데에는 실용과 예술의 두 측면이 있는데 서예는 예술적인 면이 강조된다. 서예에 나타나는 예술적 효과는 ① 점과 선의 변화 ② 필압(筆壓)의 강약(强弱) ③ 운필(運筆)의 속도 ④ 먹의 농담 ⑤ 문자 상호간의 비례와 균형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절묘한 조형미를 자아낸다.
일반적으로 서예라고 하면 실생활에 사용되고 있는 글자인 한글이나 한문을 모필로 써서 표현하는 예술 행위를 일컫지만, 넓은 의미의 서예에는 전각(篆刻)은 물론 사군자(四君子) 등의 먹그림[묵화(墨畵)]도 포함된다.
(2) 서예의 특성
인간은 인류 역사와 함께 해온 글자를 보다 아름답게 나타내고자 노력해 왔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서체가 만들어지고 우리들의 생활과 깊은 관련을 가지면서 조형성, 예술성이 이루어져 왔다. 글씨를 아름답게 쓰고 싶어하는 마음은 사람의 정서를 순화하여 정신의 풍요를 가져오게 되므로 서예를 ‘심성을 표현하는 예술’이라고 일컬어 왔다. 간단한 점과 획 하나하나는 극히 단순하지만 이것이 결합되면서 무한한 조형의 아름다움이 창조되고 이의 연마를 통하여 심미적이고 창조적인 인간상 정립과 정서를 향유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서예는 다른 예술과 비교해 볼 때 ① 문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표현의 일정한 질서 곧 서법이 있다는 점 ② 종이 위에 먹의 흔적이 이루어 내는 공간 예술이라는 점 ③ 운필의 빠르고 느림에 따라 표현 효과를 달리하는 시간 예술이라는 점 ④ 운필의 일회성과 율동성으로 인한 기운 생동의 예술이라는 점 ⑤ 문자가 지닌 형태를 형상화하기 때문에 추상 예술이라는 점 ⑥ 작가의 마음 상태, 필압의 강약, 먹의 윤갈, 운필의 속도 등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고도의 정신 예술이라는 점 등의 특성을 들 수 있다.
(3) 서예의 의의
예로부터 선비들의 여섯 가지 교육 과목으로 육예(六藝)가 있는데, 곧 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가 그것이다. 그 중에 서예를 독립된 한 교과로 여길 만큼 서예는 조상들의 정신 수양에 있어서 필수적인 교양이자 학문이었다. 도(道)와 예(藝), 그리고 기(技)가 통합된 동양 예술의 극치로 보았다. 문자의 단순한 기록으로 볼 때는 기호에 불과하지만 그 문자를 통하여 조형성을 추구하고 조화와 율동을 찾으면서 정서를 순화하고 창조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의 선인들이 남긴 문화 유산 중에서 가장 고귀한 정신이 담긴 전통 문화 예술의 하나가 서예이다. 이러한 서예의 우수성을 알고 익힘으로써 민족의 우월성과 자긍심을 깨닫고, 서예의 표현을 통하여 인격의 완성은 물론 실용성도 추구하여야 겠다. 국제화 시대에 우리들은 자칫 잊혀지기 쉬운 전통 문화로서 서예를 자율적으로 표현, 감상하고 나아가 창작함으로써, 주체적 자아 의식을 지닌 창의력 있는 인간이 될 수 있다. 흰 종이를 보고 마음을 정화하고, 먹을 갊으로써 마음밭을 갈며, 붓을 움직임으로 중심을 잃지 않고, 글씨를 한자한자 정성스럽게 써 나감으로써 인생을 성실하게 영위해 나가며, 다 쓴 붓을 맑은 물에 깨끗이 씻음으로써 마음의 때를 씻는 묘리를 깨우치도록 하자.
2.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1) 재료와 용구의 준비와 활용
서예 활동에서 없어서는 안될 네 가지 필수 용구는 종이, 붓, 먹, 벼루이다. 이 네 가지 용구를 특히 예부터 문방 사보(文房四寶) 또는 문방 사우(文房四友)라 하여 서제의 네 가지 보물로 표현하고 있다.
① 종이[紙] : 서화에 사용되는 종이[紙]를 화선지(畵仙紙)라고 하며 전지 한 장의 크기가 보통 가로 70㎝, 세로 130㎝ 정도이다. 화선지는 먹의 흡수와 먹색의 농도가 투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지면이 거칠고 매끄러운 정도에 따라 맛이 다르다. 쓸 때에는 글씨의 크기에 따라 알맞게 접어서 사용하고, 보관할 때에는 건조하고 햇빛이 직접 들지 않는 곳이 무난하다.
② 붓[筆] : 붓은 서화에서 가장 중요한 용구로서 주로 양털을 가지런히 하여 대나무 끝에 끼워 만들었으며 먹을 찍어서 사용한다. 털이 곧고 탄력이 있으며 끝을 펼쳐 보아 가지런한 것이 좋다. 사용할 때에는 호 전체에 먹을 듬뿍 묻혀 쓰고, 다 쓰고 나서는 먹을 깨끗이 씻어 내고 붓걸이에 걸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리는 것이 괜찮다.
③ 먹[墨] : 먹은 재료에 따라 다양하나 가볍고 광택이 나며 오래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갈 때에는 똑바르게 잡은 후 부드럽게 갈아야 발묵이 잘 된다. 사용 후에 습기를 제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도록 한다.
④ 벼루[硯] : 벼루는 먹이 맑게 갈리고 물은 잘 마르지 않는 것이 좋다. 묵은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발묵이 잘 되지 않으므로 글씨를 다 쓴 후에는 벼루를 깨끗이 씻어 보관해야 한다.
(2) 자세(姿勢), 집필(執筆), 운완(運腕)
생동감이 넘치는 글씨를 쓰는 일은 붓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 따라서 글씨를 보다 효과적이고 합리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붓을 잘 다루기 위한 규범으로서 자세, 집필, 운필에 대하여 잘 이해해야 한다.
① 자세 : 의자에 앉아 쓰는 자세, 서서 쓰는 자세, 엎드려 쓰는 자세가 있는데, 의자에 앉아 쓰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작품과 글씨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을 경우에 취하는 자세이다.
② 집필 : 쌍구법, 단구법이 있는데, 집필의 요체는 첫째 붓을 세우고[管直], 둘째 손가락을 충실하게 갖는[指實] 데에 있다. 붓을 세우는 이유는 온몸의 힘을 손실이 없이 종이에 모음에 있고, 손가락을 충실히 함은 붓을 몸의 일부분으로 삼고 표현하고자 하는 뜻을 붓에 가장 잘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③ 운완 : 운완이란 글씨를 쓸 때에 팔을 움직이는 자세이다. 현완법, 제완법, 침완법이 있는데, 서예에서는 일반적으로 큰 글씨 쓰기에 유용한 현완법이 가장 무난하다. 특별히 작은 글씨를 쓸 때에는 침완법으로 하고, 제완법은 그 중간이다.
이상의 자세와 집필과 운완은 글씨를 쓰는데 있어서 붓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선행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운필을 할 때에는 모필이 지니고 있는 성질을 최대한 살려서 써야 한다.
3. 운필의 첫걸음
운필(運筆)은 종이에 작용하는 붓의 힘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절(折)과 중봉(中鋒)으로써 필획이 탄력을 유지하면서 힘을 집중시키고자 하는 데에 중요성이 있다. 여기에서는 운필에 중요한 몇 가지 사항을 알아두도록 한다.
(1) 중봉과 편봉
일반적으로 운필에 있어 중봉(中鋒)을 가장 귀하게 여겨오고 있으니, 중봉이란 붓끝[筆鋒]이 필획의 한가운데에 있어서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상하 두 면에 먹이 묻은 농도가 같아 탄력과 집중력이 있어 생기가 있다. 이와 달리 획의 한 쪽에 먹이 덜 묻어 생기가 덜한 경우 이를 편봉(偏鋒)으로 된 선이라 한다.
(2) 역입과 도출
그리고 운필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필법으로 역입(逆入)과 도출(倒出)이 있으니, 역입은 획을 긋고자 하는 반대 방향으로 붓을 대는 것을 말하고, 도출은 다 그은 획을 마무리함에 있어 그어 왔던 방향으로 붓을 되돌려 일으킴으로서 붓을 원상태로 돌아가게 하여 다음 획을 그음에 무리가 없게 하는 필법을 말한다.
(3) 전절과 삼과절
운필에 있어 획이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통칭 전절(轉折)이라 하는데 전과 절은 곡선(曲線)과 직선(直線)의 관계로서 전의 근본 원리는 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필획의 행필 과정을 대체로 세 구간으로 나누어 절을 하면서 운필하는 방법을 흔히 삼과절(三過折)이라 하며 이를 중시하고 있다.
(4) 운필 연습
점획을 마음먹은 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붓이 손에 익어야 한다. 붓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붓을 이겨 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운필 연습은 자주 되풀이하는 것이 좋다.
☞ 알아 두자
운필의 핵심은 기운 생동(氣運生動)이다. 기운이 살아 움직이는 심획(心劃)을 긋기 위해서 전절을 넣은 중봉으로 붓의 탄력을 이용하여 과감하고 다양한 운필을 익혀야 한다.
4. 서체란 무엇인가
문자의 표현에 있어서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일정한 양식이 있는데, 이를 서체(書體)라 한다. 이에 반하여 같은 서체라도 쓰는 사람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데 이를 서풍(書風)이라고 한다.
서예를 익힘에 있어 먼저 배우고자 하는 서체와 그 특징을 미리 알아야 바르고 쉽게 익힐 수 있다.
(1) 한글 서체
한글의 서체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판본체[정음 고체]를 시작으로 하여 혼서체[국한문 혼서체], 궁체로 변화해 왔으며, 특히 궁체는 정자, 흘림, 진흘림으로 구분할 수 있다.
(2) 한문 서체
한문 서체는 대개 전서(篆書), 예서(隸書), 초서(草書), 행서(行書), 해서(楷書) 등의 다섯 가지로 분류하는데 전서가 형성되기 이전의 갑골문(甲骨文)이나 금문(金文) 등을 고문(古文)이라고 한다. 또 전서는 대전(大篆)과 소전(小篆)으로 세분하기도 한다.
☞ 알아 두자
◇ 갑골문(甲骨文), 금문(金文), 종정문(鐘鼎文) 등을 전서(篆書)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 대전(大篆)은 주 나라 선왕(宣王)이 태사주(太史籒)에게 시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만든 서체이다.
◇ 소전(小篆)은 진시황(秦始皇)이 천하를 통일하고 승상(丞相)인 이사(李斯)에게 명령하여 대전을 더 간략하게 만든 서체이다.
한글 서예
5. 판본체의 표현
판본체는 창제 당시의 글씨체로 한글 서체의 시작이다. 훈민정음, 동국정운,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등의 판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므로 판본체라 일컬으며 ‘정음 고체’라고도 한다.
판본체는 한자의 전서․예서의 필법과 비슷하며, 훈민정음과 동국정운은 원필로, 용비어천가와 월인천강지곡은 방필로 쓰여진 것이 특징이다.
(1) 원필(圓筆)
처음과 끝을 둥글게 쓰는 필법으로 훈민정음이나 동국정운에 나타난다. 한자의 전서 필법과 비슷하며 부드럽고 중후한 느낌을 준다. - 훈민정음체
(2) 방필(方筆)
처음과 끝을 모나게 쓴 필획으로 날카롭고 강인하다.(한자의 예서에 근거) - 용비어천가체
☞ 알고 쓰자 - 판본체의 특징
◇ 글자의 모양이 거의 사각형이다.
◇ 글자의 중심이 글자 중앙에 있다.
◇ 필획이 장엄하며 무게가 있다.
◇ 획의 굵기가 일정하며 곧다.
◇ 가로획과 세로획은 수평, 수직을 이루고 있다.
6. 판본체의 감상 및 필법
☞ 알고 감상하자 - 판본체 점획의 변화
◇ 훈민정음 : 원필로 썼으며, 점을 둥글게 찍었다.
◇ 용비어천가 : 방필로 썼으며, 둥근 점이 획으로 변했고, 글자의 길이가 짧아졌다.
◇ 월인천강지곡 : 방필로 썼으며, 자형의 크기가 정사각형에 가깝게 정돈되었다.
◇ 월인석보 : 기필과 수필에서 변화가 나타나며, 획의 굵기가 고르지 않다.
7. 궁체 정자의 표현
(1) 궁체의 발생
궁체란 조선 중기 이후 궁중 궁녀들의 글씨체에서 비롯하여 발전해온 대표적인 한글 서체로서 부드럽고 우아하면서도 품위가 있어 우리 겨레의 정서를 표현하기에 알맞다. 내서(內書)라고도 하는 궁체는 정자(正字)와 흘림으로 크게 구분되는데, 정자는 한자의 해서와 같이 속도가 더딘 만큼 정중한 기품과 깊은 의지가 담겨 있으며, 흘림은 한자의 행서․초서와 같이 운필 과정에서 강약 완급의 변화에 의한 유연하고 생동감 넘치는 시각미를 갖추고 있다.
궁체의 발생에 대해서는 대체로 한글 창제 이후에 사용되었던 한글 판본체(板本體)가 읽기는 쉬우나 쓰기에 어려우므로, 자연히 쓰고 읽기에 편리한 필사체로 변화, 발전하였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궁체와 판본체의 비교
(2) 임서
임서(臨書)란 옛날의 훌륭한 작품을 실은 법첩을 체본으로 하여 그 형태와 정신을 본받아 그대로 본떠 쓰며 배우는 일을 말한다. 서예를 배우는 사람은 거의 임서를 통하여 필력을 기른 후에 점차 창작의 세계로 나아가게 되는데, 이처럼 옛것을 법삼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을 이른바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 한다.
☞ 알고 쓰자 - 임서(臨書)①
◇ 형림(形臨) ; 자형에 치중하여 외적 모양을 고전과 똑같을 정도로 사실적으로 임서하는 방법이다. 글씨에는 눈에 보이는 형태와 보이지 않는 용필이나 정취가 있다. 용필이나 정취는 체득하는 것이 어려워 우선 형임을 먼저 하는 것이 서예 학습에 좋다.
◇ 의림(意臨) ; 시각적인 글자의 외형보다는 고전이 함축하고 있는 내면적인 정신을 좇아 임서하는 방법이다. 의임은 문자의 형태에 중점을 두지 않고 오로지 그 글씨의 뜻을 취하고 그 작품의 정신을 표현함이 중요하다.
|
궁 체 |
판 본 체 |
획 |
곡선으로 가로획이 기울었음 |
직선으로 서로 수평, 수직을 이룸 |
세로 쓰기 |
오른쪽 세로줄에 맞추어 씀 |
글자의 중심에 맞추어 씀 |
중성 가로획 |
왼쪽으로 많이 삐쳐 나옴 |
초성․종성보다 약간 긴 편 |
초성, 종성 |
종성이 초성보다 약간 작용 |
초성․종성의 크기가 같음 |
필법 |
노봉(露鋒)과 장봉(藏鋒)이 다 쓰임 |
장봉(藏鋒)으로 함 |
8. 궁체 정자의 감상 및 창작
(1) 한글 정자의 감상
감상이란, 본으로 삼을 만한 작품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과 특징을 밝혀 내는 한편, 점획이 어우러져 빚어 내는 작품 전체의 미적 조화와 문구에서 우러나오는 본받을 만한 내용을 느끼고 맛보는 일을 말한다. 감상을 한 다음 임서를 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2) 창작
작품의 창작이란 고전의 오랜 임서에서 얻어진 필법을 바탕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문구를 개성을 살려 작품 체제에 알맞게 써 내는 일이다. 이 때에 유의할 것은 운필의 강약과 완급, 묵색의 농담에 의하여 선질의 아름다움이 달라지는 사실을 터득해야 한다. 힘찬 기세와 개성적인 짜임새, 자간 및 행간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도록 전체를 구성한다.
9. 궁체 흘림의 표현
⑴ 궁체 흘림의 특징
궁체의 흘림체는 점획을 서로 연결하여 쓰는 한글 서체의 한 종류로 맑고 경쾌하며 변화와 기맥이 상통하여 생동감이 넘치는 아름다운 서체이다. 이 흘림체는 궁중의 여인뿐만아니라 사대부들의 글씨에도 자주 보이며, 이름 그대로 흘려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한문에 비유하면 행서나 초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요즈음의 한글과는 달리 옛날의 서간문을 흘림체로 쓴 것 중에서는 읽기가 매우 힘든 것도 있는데 이것은 글자의 서로 이어지는 부분이 분명하지 않다는 약점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맞춤법이 오늘날과 달라서 생기는 원인이 더 크다.
⑵ 궁체 흘림의 기본 점획
(3) 정자와 흘림의 비교
(4) 시조 쓰기
☞ 알고 쓰자 - 임서(臨書)②
◇ 전임(全臨) ; 법첩의 전부를 임서함.
◇ 절임(節臨) ; 법첩의 부분을 택하여 임서함.
10. 궁체 흘림의 감상 및 창작
⑴ 궁체 흘림의 감상
☞ 살피고 감상하자
◇ 운필의 강약(强弱)
◇ 묵색의 윤갈(潤渴), 농담(濃淡)
◇ 균제(均齊), 조화(調和)
◇ 여백(餘白)의 포치(布置)
◇ 독창성 발휘
⑵ 궁체 흘림의 창작
11. 그 밖의 한글 서예 감상
(1) 혼서체
혼서체(混書體)란 판본체에서 궁체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생겨난 한글 서체의 한 종류로 조선 중기에 선비들이 한글과 한자를 섞어 쓸 때에 나타난 서체로 조화체(調和體)라고도 한다. 가로획과 세로획이 다소 자유롭게 운필된 모습이 혼서체의 특징이다.
(2) 반흘림
반흘림은 궁체 정자와 진흘림의 중간 정도 흘려 쓰는 한글 서체이다.
(3) 진흘림
흘림의 정도가 가장 심하여 글자와 글자까지도 서로 연결해 쓰는 한글 서체의 한 종류이다.
한자 서예
12. 해서의 표현 및 감상
(1) 해서의 기본 필법
해서(楷書)는 읽고 쓰기 쉬운 한자 정자체로 일상 생활에 가장 많이 쓰이는 서체이다. 자형이 단정하고 엄격하며 깔끔한 이미지를 주며, 가로획의 오른쪽이 왼쪽보다 조금 올라가는 것이 특색이다. 그리고 획간이 고르고 철저히 균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근엄하기 이를 데 없다.
대표적인 해서로 위(魏) 나라 때에는 정문공비(鄭文公碑), 장맹룡비(張猛龍碑)를 들 수 있으며 당대(唐代)에는 구양순(歐陽詢), 안진경(顔眞卿), 유공권(柳公權), 그리고 원대(元代)에는 조맹부(趙孟頫) 등이 일가를 이룬 대표적인 인물이다.
♠ 원필과 방필의 글자 구성법은 같으나 원필은 전서의 필법이 있어 둥글고 방필은 예서법으로 쓰기 때문에 모가 난다.
(2) 해서의 임서 및 감상
♠ 북위 묘지명 : 획이 예리하고 짜임새가 뛰어나다.
육조체 ; 중국의 육조 시대 서풍은 비석이나 불상에 새겼기 때문에 획이 예리하고 강하다. 그러면서도 결구가 매우 잘 짜여진 것이 특색이다.
♠ 안진경 가묘비 : 획이 둥글고 건실한 안진경체의 걸작이다.
안진경 ; 당 나라의 대 서예가이며 충신이다. 예리한 해서를 둥근맛이 나게 변형시켰다. 창의성이 매우 높아 서성인 황희지와 견줄 만큼 위대한 서예가로 칭송받는다.
☞ 알고 쓰자 - 임서(臨書)③
◇ 형림(形臨) : 고전에 표현된 점획의 모양 결구 및 기법을 있는 그대로 본받아 쓰는 것.
◇ 의림(意臨) : 작가의 제작 의도와 개성에 따라 조형 감각과 사상을 융합하여 임서하는 것.
◇ 배림(背臨) ; 임서의 한 방법으로 체본을 보고 형임, 의임을 충분히 한 후에 체본을 보지 않고 연습하는 방법으로 암서(暗書)라고도 한다.
‘永’字八法
① 점
② 가로획[橫劃,건너금]
③ 세로획[縱劃,내리금]
④ 갈고리[치켜올림]
⑤ 치킴[오른쪽으로 삐쳐올림]
⑥ 삐침[왼쪽으로 삐쳐내리림]
⑦ 짧은 삐침[짧게 쪼아냄]
⑧ 파임[쪼개내는 듯함]
13. 전서의 표현 및 감상
진대(秦代) 이전의 주문을 대전(大篆)이라고 진대의 전서를 소전(小篆)이라 하는데 이들을 총칭하여 전서(篆書)라고 한다. 넓은 의미로는 갑골문(甲骨文)이나 종정문(鐘鼎文) 등의 고문(古文)에 속하는 모든 문자는 물론 대전(大篆)과 소전(小篆) 전부 가리킨다. 선의 굵기가 비슷하고 시작되는 부분과 끝 부분이 둥그스름하며, 특히 소전은 좌측과 우측이 대칭을 이루는 것이 많다. 대체적으로 세로로 길게 쓰며 정중하고 경건한 느낌을 주는 서체이다. 대전의 예로는 석고문(石鼓文), 소전의 예로는 태산각석(泰山刻石), 낭야대각석(瑯琊臺刻石)이 유명하다.
(1) 전서의 기본 필법
① 전서의 기본획
가로획
세로획
호형
고리형(환형)
사곡형
② 전서의 기필법
횡획
종획
③ 전서의 필순
(2) 전서의 임서 및 감상
① 임서
☞ 알고 쓰자 - 전서의 특징
◇ 획의 굵기가 일정하고 원필이다.
◇ 좌우 대칭이다.
◇ 자형의 가로, 세로 비율이 2:3이다.
② 감상
♠ 석고문 : 석고문은 중국의 석각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서 중봉 운필 및 좌우 균형과 그 조형성이 뛰어나 전서를 익히고 연구하는데 필수적인 유적이다.
♠ 청, 오창석(吳昌碩) : 석고문을 일생 동안 임서하여 웅혼(웅장하고 막힘이 없음)하고 질박(꾸민 데가 없이 수수함)한 글씨를 남겼다.
14.예서의 표현 및 감상
예서(隸書)는 전서의 엄정한 결구를 쓰기 쉽도록 변화시킨 서체로, 전체적으로 납작하고 수평적이며 가로획의 한 획이 파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서가 발생한 것은 전서보다 쓰기가 편하고 아름답기 때문이었다.
(1) 예서의 기본 점획
파책(파임, 파작)
- 蠶頭 + 雁尾
평날 + 사날
도법(挑法)
우향점
하향점
구획(鉤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