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루 묘지명
- 중국 집안에 있는 고구려 귀족 묘에서 발견된 5세기 중반의 묘지명
하백의 손자(河伯之孫)이시고 해와 달의 아들 (日月之子)이신 추모성왕은 본래 북부여에서 나오셨다.
천지 사방이 이 나라가 가장 성스러운 곳임을 알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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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손자이시고 해와 달의 아들께서 태어나신 땅임을 알고 북부여로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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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손자이시고 해와 달의 아들이신 성왕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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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루 묘지명은 5세기 중반 집안지역에 묻힌 한 귀족의 묘에서 나온 글이다. 이 묘지명은 집안 내력과 무덤 주인 모두루의 생애를 적고 있는데 그 내용 중에 동명신화에 대한 언급이 여러 차례 중첩되어 언급되고 있다.
이는 모두루 집안이 대대로 북부여의 지방관을 지냈기 때문에 그곳 북부여가 얼마나 중요한 곳인가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즉 성스러운 동명성왕께서 북부여에서 나오셨기 때문에 북부여는 고구려의 다른 지방들과 달리 일개 지방이 아니고 국가의 가장 성스러운, 아니 세상에서 가장 성스럽고 중요한 지역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보인다.
여기서는 동명성왕을 [천제지자]라고 표현했던 광개토대왕비와 달리 [일월지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는 천제지자 보다 더 위대한 것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발로라고 보인다.
한편 여기서도 동명성왕 대신 추모왕이라는 용어가 쓰이나 광개토대왕비에 비해서는 성(聖)이라는 글자가 추가되어 추모성왕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는 동명성왕에 일보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권상호
쉽게 말해 주몽의 할아버지이며 강의 수위를 조절하는(?)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