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

倦 夜 - 杜 甫

倦 夜 (고달픈 밤)

- 杜 甫(두보) -


竹凉侵臥內(죽양침와내) 대숲의 서늘함 방안까지 스며들고

野月滿庭隅(야월만정우) 달빛은 구석구석 뜰 안을 비추네

重露成涓滴(중로성연적) 맺혀진 이슬은 방울지어 떨어지고

稀星乍有無(희성사유무) 드문 별은 깜박깜박 조는 듯 반짝인다

暗飛螢自照(암비형자조) 반딧불이 어둠을 스스로 밝혀 날고

水宿鳥相呼(수숙조상호) 물가에 깃든 새들 서로를 부르니

萬事干戈裏(만사간과이) 이 세상만사가 전쟁 속에 있어

空飛淸夜徂(공비청야조) 한갖 맑은 밤 지나감이 슬프다.

徂(조) 가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권상호
제게 보여 준 글자 둥에, 잘못된 글자가 보이지요? 자전으로 확인해 보세요.
권상호
주은 글을 패러디 한다.
我恨吾不能(아한오불능)
나는 나의 불능을 한하노라.
세상 탓하지 말라, 세상 위해 한 게 무어 있느냐.
나는 내 탓하며 산다,
세상 뒤집어버리지 못한 내 탓.
붓끝으로.....
靑禾
교수님 시 인줄 알았습다. 깜짝 놀랬거던요.~ 근데 두보였어요? '세상 뒤집어 버리지 못한 내 탓 붓끝으로' 정말 멋진 말이네요. 핑계 이긴 하겠지만......
권상호
내가 이 정도 지으면 세상 뒤집어지게요?
하기야 뒤집어봤으면, 쓰것구먼...
靑禾
교수님 정도면 뒤집을 수 있어요. 한번 해보세요 붓글씨로 '세상'써놓고 거꾸로 뒤집으세요. 그럼 뒤집은거 아닌가요?  헤헤 .. 나 왜 이케 똑똑한거야~
권상호
와와, 짱이야요. 청화님께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