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거 직후 안중근의 모습
<소호당집>에 나타난 이토 히로부미 암살장면
重根, 素未見伊藤,
안중근은 본래 이토 히로부미를 본 적이 없는데,
惟嘗於報紙所載之小像, 竊識之.
오직 일찍이 신문에 실린 사진으로 은밀히 알게 됐다.
乃披軍隊而入, 擧槍射之,
곧 군대를 헤치고 들어가 총을 들어 쏘니,
三丸中胸腹, 伊藤遂死.
세 발이 배에 맞아 이토 히로부미는 즉사했다.
又射伊藤從者三人, 亦皆仆.
또한 이토 히로부미의 수행원 세 사람을 쏘니, 또한 모두 쓰러졌다.
於是, 重根, 大呼大韓萬歲, 軍隊就而縛之.
이에 안중근은 크게 “대한만세!”라 외치자, 군대가 나와서 그를 포박했다.
重根大笑曰: “我豈逃者哉?” -『韶濩堂集』
중근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찌 도망 갈 사람이겠나.”
-----------------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 나타난 이토 히로부미 암살장면
重根, 奮起曰:
안중근이 의기충만하게 일어나며 말했다.
“老賊來此也, 天假機會也.”
“늙은 도적놈(伊藤博文)이 여기에 오니, 하늘이 빌려준 기회다.”
直走哈爾賓驛, 立露軍之背後,
곧바로 하얼빈역으로 달려가 러시아 군대의 등 뒤에 서서
相距直十步, 擧銃一發, 中李藤胸.
서로의 거리가 다만 십 보일 때에 총을 들고 한 발을 쏘니 이토의 가슴에 맞았다.
各軍, 來集, 奪重根銃, 付憲兵.
각 군대가 부리나케 모여들어 중근의 총을 빼앗았고 헌병에 붙잡혔다.
重根, 倒其銃而予之, 以拉丁語, 三呼大韓獨立萬歲.
중근은 총을 거꾸로 들고 주었고 라틴어로 “대한독립만세”를 세 번 외쳤다.
被縛, 重根, 拍掌大笑曰:
결박 당하자 안중근은 박장대소하며 말했다.
“我豈逃者哉. 我欲逃, 我不入死地.”
“내가 어찌 도망가겠나. 도망가려 했다면 나는 사지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네.”
於是, 全球震動, 人皆吐舌曰:
이때에 온 지구가 진동했고 사람들은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韓國有人.” -『韓國獨立運動之血史』
“한국에 대단한 사람이 있구나.”
--------------------------
<한국통사>의 안중근 의사 유언
及其最終公判後, 謂二弟定根ㆍ恭根曰:
최후 공판이 끝난 후에 두 아우 정근과 공근에게 말했다.
“我死後, 埋我骨於哈爾濱公園之傍,
“내가 죽은 후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었다가,
待我國權回復, 返葬故土.
우리나라의 국권이 회복되길 기다려 고국에 묻어주게.
我往天國, 亦當爲我國家恢復盡力,
내가 천국에 가서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하여 진력할 것이니,
汝等爲我告同胞,
너희들은 나를 위해 동포에게 말해다오.
各擔國家之責任, 盡國民之義務,
각자 국가의 책임을 담당하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며
同心一力, 建功樹業,
같은 마음과 하나의 힘으로 공을 이루고 업을 세워
大韓獨立之聲, 達於天國,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도달한다면,
則餘當蹈舞, 呼萬歲矣.”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외칠 거라고 말일세.”
以庚戌陽曆三月二十六日上午十時, 立刑場, 欣然而言曰:
경술(1910)년 양력 3월 26일 오후 10시에 형장에 서서 흔쾌히 말했다.
“余爲大韓獨立而死,
“나는 대한독립을 위해 죽는 것이고,
爲東洋平和而死, 死何憾焉?”
동양평화를 위해 죽는 것이니, 죽는 것이 어찌 섭섭하겠는가?”
遂換着韓服, 從容就刑, 年三十有二. -『韓國痛史』
마침내 한복으로 환복하고서 조용히 형을 받았으니, 나이가 32살이었다.
------------------------------
의거전 안중근의사가 지은 친필 장부가
장부가丈夫處世兮 其志大矣 장부가 셰상에 쳐ᄒᆞᆷ이여 그 ᄯᅳᆺ이 크도다 (장부가 세상에 있음이여, 그 뜻이 크도다.) 時造英雄兮 英雄造時 ᄯᆡ가 령웅을 지음이여 령웅이 ᄯᆡᄅᆞᆯ 지으리로다 (때가 영웅을 지음이여, 영웅이 때를 지으리로다.) 雄視天下兮 何日成業 텬하ᄅᆞᆯ 웅시ᄒᆞᆷ이여 어니 날에 업을 일울고 (천하를 웅시함이여, 어느 날에 업을 이룰꼬.) 東風漸寒兮 壯士義烈 동풍이 졈드 차미여 쟝사에 의긔가 ᄯᅳ겁도다 (동풍이 점점 참이여, 장사의 의기가 뜨겁도다.) 憤慨一去兮 必成目的 분ᄀᆡ히 한 번 가미여 반다시 목젹을 이루리로다 (분개히 한 번 감이여, 반드시 목적을 이루리로다.) 鼠竊○○兮 豈肯比命 쥐 도젹 ○○이여 엇지 즐겨 목숨을 비길고 (쥐 도적 ○○이여, 어찌 즐겨 목숨을 비길꼬.) 豈度至此兮 事勢固然 엇지 이에 이ᄅᆞᆯ 쥴을 시아려스리요 사셰가 고여하도다 (어찌 이에 이를 줄을 헤아렸으리오, 사세가 본디 그러하도다.) 同胞同胞兮 速成大業 동포 동포여 속히 ᄃᆡ업을 이룰지어다 (동포, 동포여, 속히 대업을 이룰지어다.) 萬歲萬歲兮 大韓獨立 만셰 만셰여 ᄃᆡ한 독립이로다 (만세, 만세여, 대한 독립이로다.) 萬歲萬歲兮 大韓同胞 만셰 만셰여 ᄃᆡ한 동포로다 (만세, 만세여, 대한 동포로다.)....
브라우닝제 반자동권총 M1900으로 저격. 이외에도, 일곱 발의 저격 총알 중, 나머지 네 발 중 세 발은 각각 옆에 있던 수행비서관 모리 타이지로우(森泰二郞), 하얼빈 주재 일본 제국 총영사 가와카미 도시히코(川上俊彦), 남만주 철도의 이사 다나카 세이지로우(田中淸次郞)한테서 총격하였다.....
저격 후, 안중근은 러시아어로 “ 코레아 우라! (Корея! Ура!) ”
라고 크게 외쳤다. 이 외침은 대한 만세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