盤陀石(반타석) - 李滉(이황)
黃濁滔滔便隱形(황탁도도변은형) 흐린 물 도도할 땐 문득 모습 숨겼다가
安流帖帖始分明(안류첩첩시분명) 잔잔한 물결 흐르면 비로소 분명히 드러난다.
可憐如許奔衝裏(가련여허분충리) 어여쁘다, 날뛰며 부딪치는 물결 속에서도
千古盤陀不轉傾(천고반타불전경) 천고의 반타석은 구르지도 기울지도 않았구나.
登淸凉頂(등청량정) 청량산에 올라 - 주세붕
我登淸凉頂 청량산 꼭대기에 올라
兩手擎靑天 두 손으로 푸른 하늘을 떠받치니
白日頂臨頭 햇빛은 머리 위에 비추고
銀漢流耳邊 별빛은 귓전에 흐르네.
俯視大瀛海 아래로 구름바다를 굽어보니
有懷何綿綿 감회가 끝이 없구나.
更思駕黃鶴 다시 황학을 타고
遊向三山顚 신선세계로 가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