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당)나라 詩聖(시성) 杜甫(두보)의 [春望(춘망)]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 나라는 깨어지고 산과 물만 있다.
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 성안은 봄이 되어 초목만 무성하고
感時花濺淚(감시화천루) 때를 생각하니 꽃에도 눈물을 뿌리고
恨別鳥驚心(한별조경심) 이별을 한하니 새도 마음을 놀래 준다.
烽火連三月(봉화연삼월) 봉화불이 석 달을 계속하니
家書抵萬金(가서저만금) 집에 편지가 만금에 해당한다.
白頭搔更短(백두소갱단) 흰 머리를 긁으니 다시 짧아져서
渾欲不勝簪(혼욕불승잠) 온통 비녀를 이겨 내지 못할 것 같다.
이 시는 전쟁으로 인하여 나라는 망하였어도 산천은 옛날 그대로 남아 있어 슬픈 마음을 자아낸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시에는 ‘家書萬金(가서만금)’이라는 숙어도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