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스님. 진각은 시호. 호는 무의자(無衣子). 자는 영을(永乙).
속성은 최씨. 이름은 식(寔). 화순 출신.
24세에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하여 태학(太學)에 들어갔으나
출가를 반대하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보조 지눌(普照知訥)국사를 찾아가 삭발함.
오산( 山) 지리산(智異山), 금당암(金堂庵) 등에서 각고의 수련을 쌓고 깨달음을 얻음.
보조 국사 입적 후 조계산(曹溪山) 수선사(修禪社)의 2대 법주(法主)를 맡아
현풍을 크게 떨침.
월등사(月燈寺)에서 입적. 탑호는 원소(圓炤).
저서로는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심요(心要),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무의자시집(無衣子詩集), 금강경찬(金剛經贊) 등이 있음.
---------------------십육국사(十六國師)
12세기 고려 중기 불교는 선(禪)과 교(敎)의 심한 대립과 국가적으로는 정변의 소용돌이 속에 승려들의 기강이 극도로 문란해져 있었다. 이때 고려 불교를 중창시키고 한국선(韓國禪)을 확립하였던 분이 바로 보조 지눌국사(普照 知訥國師)였다.
지눌국사 당시의 혼란한 불교의 내적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팔공산 거조사에서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조직하여 佛敎 혁신운동을 시작했다. 거조사에서 전남 순천 송광사로 정혜결사를 옮기고 수선사(修禪社)로 개칭하면서, 본격적인 고려 불교, 중국 선불교로부터 벗어나 독창적인 한국 선불교를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보조국사 이후로 조계산 수선사(송광사)에서는 혜심(慧諶)국사를 비롯하여 많은 훌륭한 국사가 배출되었다. 고려가 망할 때까지 16國師가 배출되었다.
1세 보조지눌 국사(普照知訥 國師), 2세 진각혜심(眞覺慧諶), 3세 청진몽여(淸眞夢如), 4세 진명혼원(眞明混元), 5세 원오천영(圓梧天英), 6세 원감충지(圓鑑沖止), 7세 자정(慈情), 8세 자각도영(慈覺道英), 9세 담당(湛當), 10세 혜감만항(惠鑑萬恒), 11세 자원(慈圓), 12세 헤각(慧覺), 13세 각진(覺眞), 14세 정혜(淨慧), 15세 홍진(弘眞), 16세 고봉법장(高峯法藏)등이다.
순천 조계산 송광사는 이 16국사의 배출로 인하여 우리 나라에서 삼보사찰(三寶寺刹)중 승보사찰(僧寶寺刹)로 불리는 유명한 도량이 되었다. 현재 송광사의 국사전에는 16국사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대광명장장(大光明藏章)
영광무외삭허공(靈光無外爍虛空) 신령스러운 빛은 누리에 빛나고
덕과한사온개중(德過恒沙蘊箇中) 헤일 수 없는 그 덕은 여기에 있네.
범성본래동일지(凡聖本來同一地) 성자와 속인은 본래 하나거니
갱어하처멱원통(更於何處覓圓通) 다시 어느 곳에서 깨달음을 찾는가.
주1. 5온 (불교) [五蘊, panca-skand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