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소리빛 라이브서예시에 즉흥적으로 구상해 본 노원8경이다. 나중에 여러 차례 수정을 하였다.
노원팔경을 위한 준비(蘆原八景)
바람 앞에 날리는 소나무 / 風前飛松(풍전비송)-
봉우리 위의 푸른 단풍나무 / 峯上靑楓(봉상청풍)-
마음은 흐르는 물과 같고 / 心同流水(심동유수)-
흰 구름은 바위 밑에 / 白雲岩下(백운암하)-
노원의 풀빛 / 蘆原草色(노원초색)
눈이 갈대꽃을 덮다 / 雪覆蘆花(설복노화)
수락산의 남은 노을 / 水落殘照(수락잔조)-
숲과 샘물의 맑은 흥취 / 林泉淸興(임천청흥)-
자연 - 蘆原金風 蘆原走馬 水落日出 佛巖暮鐘 月溪暮煙 堂峴淸風 孔陵松韻
인간 - 和樂公寓 文藝綠洲 農謠淸興 陸士威容 中浪歸帆 巖下隱居 筆墨硯村
긴 둑의 가는 풀 / 長堤細草(장제세초)
강의 빛깔은 더욱 푸르다 / 江色愈碧(강색유벽)
맑은 안개 성근 비/ 淡煙疏雨(담연소우)
숲속의 아지랑이는 아물아물 / 林靄霏霏(임애비비)
숨어 사는 선비의 살아가는 일 / 隱居生業(은거생업)
티끌 속의 일은 말하지 말라 / 不說塵事(불설진사)
안개와 놀 속에 고상하게 누워 산다 / 高臥煙霞(고와연하)
약초밭에 사슴이 장난친다고 성낼 것 있나 / 藥園鹿戱(약원녹희)
웃으며 티끌 세상을 바라본다 / 笑看塵世(소간진세)
돌아와 놀 속에 누워 지낸다 / 歸來臥霞(귀래와하)
책상 앞의 시와 붓 / 床前詩筆(상전시필)
벌이 꽃술을 빨다 / 蜂唼花鬚(봉삽화수)
향노루 봄 언덕에서 졸다 / 麝眠春塢(사면춘오)
선원에 티끌이 적다 / 禪院塵少(선원진소)
귀를 씻으려 개울물을 찾다 / 洗耳尋澗(세이심간)
주림을 달래려 고사리를 캐다 / 療飢采薇(요기채미)
바위 곁에 핀 꽃 울긋불긋 / 岩花灼灼(암화작작)
뜰에 가득한 성긴 비 / 一庭疏雨(일정소우)
소나기는 더위를 거둔다 / 驟雨收暑(취우수서)
가을 바람 만리에 분다 / 金風萬里(금풍만리)
한가히 하늘의 기러기 소리를 듣는다 / 閑聽空雁(한청공안)
단풍잎과 갈대꽃 / 楓葉蘆花(풍엽노화)
벼가 익고 물고기 살찐다 / 稻熟魚肥(도숙어비)
소나무 소리가 거문고를 탄다 / 松韻彈琴(송운탄금)
맑은 빛이 녹여 부순다 / 淸光爍破(청광삭파)
일은 언제나 환하다 / 事事長明(사사장명)
밤 이슬은 마르지 않았는데 산새는 울고 / 宿露未晞(숙로미희)
봄바람은 끝이 없다 / 春風不盡(춘풍부진)
푸른 절벽에 어지러운 놀 / 翠壁亂煙(취벽난연)
봉 머리 돌부리 / 峯頭石角(봉두석각)
버들꽃이 산에 날다 / 楊花飛山(양화비산)
몸은 조각 구름과 함께 / 身與片雲(신여편운)
지팡이를 짚고 한가히 읊조린다 / 倚杖閑吟(의장한음)
답답증을 풀려면 다만 술이요 / 破悶應酒(파민응주)
굶주림을 달래려면 나물이다 / 療飢有萊(요기유래)
붉은 잎은 창 앞에 / 紅葉窓前(홍엽창전)
가을 바람이 우물가에 떨어지고 / 金風落井(금풍낙정)
매미는 석양에서 운다 / 蟬鳴夕陽(선명석양)
누워서 떨어지는 나무 잎을 보고 / 臥看墜葉(와간추엽)
앉아서는 근심스런 벌레소리 듣는다 / 坐聽愁蛩(좌청수공)
달빛은 낮과 같다 / 月色如晝(월색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