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에서 돌아온 것 적선과 흡사하니 / 絶頂歸來似謫仙 놀란 혼을 불러들여 참선을 하고 싶네 / 驚魂收召欲參禪 산승은 앉아 졸고 산꽃은 피는데 / 山僧坐睡山花發 한낮에 암자 가득 벌 소리 윙윙대네 / 滿院蜂聲卓午天
소호당 시집 제2권 / 시(詩)○임오고(壬午稿)
[주-C001] 임오고(辛巳稿) :
1882년(고종19), 김택영이 33세 되던 해에 지은 작품들이다.
[주-D001] 백운대(白雲臺) :
해발 837m의 북한산 주봉이다.
[주-D002] 도선암(道詵菴) :
지금의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자락에 있는 도선사를 말한다.
[주-D003] 적선(謫仙) :
인간 세상에 귀양 온 신선이란 뜻으로, 당(唐)나라 시인 이백(李白, 701~762)을 가리킨다. 하지장(賀知章, 677~744)이 이백의 글을 보고 인간 세상에 귀양 온 신선이라고 하면서 현종(玄宗)에게 말하니, 현종은 금란전(金鑾殿)에서 이백을 만나본 적이 있다. 《唐書 卷202 李白列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