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당전집 제9권 - 시(詩)
북원의 초여름[北園初夏]
천기 한창 매실을 익히노라니 / 天氣正熟梅
흐리다 개다 모두 참이 아닐레 / 陰晴摠不眞
한 자쯤 드러낸 가까운 봉엔 / 近峯一圭出
비구름 자주자주 왔다가누나 / 雨雲還往頻
푸른 그늘 갓과 옷에 어울려드니 / 綠陰合巾裾
노래하는 저 꾀꼬리 친할 것마냥 / 啼鶯如可親
장미가 찔레꽃에 섞이었으니 / 玟瑰雜刺桐
붉고 희어 남은 봄을 드러내누나 / 紅白表餘春
서로 와서 청하의 짝을 맺으니 / 來結靑霞侶
이로부터 방두의 몸이로구려 / 自是芳杜身
[주D-001]청하 : 강엄(江淹)의 한부(恨賦)에 "鬱靑霞之奇意"가 있는데, 선주(善注)에 "청하기의(靑霞奇意)는 뜻이 높음을 말한다."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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