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

상촌선생시- 用王右丞韻遣懷(용왕우승운견회)

 상촌선생집 제13  

 ()○칠언율시(七言律詩) 110

 왕 우승의 운을 따라 지어 회포를 달래다[用王右丞韻遣懷]

 

산골의 그윽한 생활 연진과 동떨어지니 / 洞裏幽居隔軟塵

맑은 조정에 오히려 은둔 흥취 즐거워라 / 淸朝猶自喜沈淪

봄을 맞은 새소리는 불가 게송 다름없고 / 迎春鳥語當禪訣

주렴에 비친 산빛은 가인보다 낫고말고 / 影箔山光勝可人

반세상의 공명은 도리어 잘못됐거니 / 半世功名還鑄錯

어느제나 어부들과 한이웃이 되어볼꼬 / 幾時漁釣占同隣

밤중에 내리는 비 그 얼마나 되는고 / 中宵新雨知何許

줄어든 앞 시냇물 불현듯 생각나네 / 斗覺前灘減石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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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001]연진 : 연홍진(軟紅塵)의 약칭으로, 거마의 왕래가 어지럽고 시끄러운 서울 도회지의 실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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