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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涵(해함) 너그럽게 포용하는 큰 도량
德海(덕해) 덕이 바다처럼 크고 넓다
觀海(관해) 저 깊고 넓은 바다를 보라
百川東?盡 深廣渺無窮方知天地大 容得一胞中
이 강 저 강 동쪽으로 다 흘러드는데 바다는 그지없이 깊고 넓구나
비로소 하늘과 땅 사이 크다는 것 알겠나니그 품 안에 모든 것 다 안았구나.(錦園, 觀海)
居中(거중) 중도(中道)에 맞아 치우치지 않음.
君子之音 溫柔居中 以養生育之氣
군자의 소리는 따뜻하고 부드럽고 중도(中道)에 맞아 치우치지 않음으로 만물을 생육하고 길러내는 것이다. (孔子家語)
雷霆之奮(뇌정지분) 우레와 벽력과 같이 분발함.
心無日月之明 志無雷霆之奮 不可與言學
마음속에 해와 달 같은 밝음이 없고, 그 품은 뜻에 우레와 벽력 같은
분발이 없을 진대 더불어 배움을 말할 수 없으리라. (庸言)
恭儉惟德(공검유덕) 공손하고 검소함을 덕으로 삼는다.
恭儉惟德 無載爾僞 作德心逸日休 作僞心勞日拙공손하고 검소함을 덕으로 삼고 거짓을 행하지 말라.덕을 행하면 마음이 편안하여 날로 아름다워지고, 거짓을 행하면 마음이 수고로워 날로 졸렬해진다. (書經)
知仁勇(지인용) 지혜와 어짐과 용기
子曰 好學近乎知 力行近好仁 知恥近乎勇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는데 가깝고, 노력해서 행하는 것은 인(仁)에 가깝고, 부끄러워 할 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 (中庸)
貴虛(귀허) 마음은 비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目中有花 則視萬物皆妄見也 耳中有聲 則聽萬物皆妄聞也 心中有物則處萬物皆妄意也 是故此心貴虛
눈속에 환상의 꽃이 어른거릴 때는 무엇을 보아도 잘못 보게 되고, 귓속에 귀울음이 있을 때는 무엇을 들어도 잘못 듣게 된다. 마음속에 선입관(先入觀)이 있으면 그 무엇을 처리함에 있어서도 잘못 생각하게 된다. 그러므로 마음은 비워 두는 것이 중요하다. (呻吟語)
漁父辭(어부사)
屈原 旣放 遊於江潭 行吟澤畔 顔色樵悴 形容枯槁 漁父見而問之曰子非三閭大夫與 何故至於斯 屈原曰 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 是以見放 漁父曰 聖人 不凝滯於物 而能與世推移 世人皆濁 何不?其泥而揚其波 衆人皆醉 何不?其糟而?其녠 何故深思高擧 自令放爲 屈原曰 吾聞之 新沐者 必彈冠 新浴者 必振衣 安能以身之察察 受物之汶汶者乎 寧赴湘流 葬於江魚之腹中 安能以皓皓之白 而蒙世俗之塵埃乎漁父莞爾而笑 鼓퐎而去 乃歌曰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遂去 不復與
言굴원이 쫓겨나 강호에서 노닐며 못가에서 시를 읊조리고 다니는데 안색은 초췌하고 모습은 수척해 보였다. 어부(漁父)가 그를 보고 물었다.
"선생은 삼려대부(三閭大夫)가 아니십니까?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셨습니까?"
굴원이 말했다. "온 세상이 다 혼탁한데 나 홀로 깨끗하고 모든 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나만이 깨어 있으니, 이런 까닭에 쫓겨나게 되었다오."
어부가 말했다. "성인(聖人)은 세상 사물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따라 변하여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탁하면 왜 진흙탕을 휘저어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습니까? 뭇사람들이 모두 취해 있다면 어찌하여 술지게미를 먹고 박주(薄酒)를 마시지 않으십니까? 어찌하여 깊이 생각하고 고결하게 처신하여 스스로 쫓겨남을 당하게 하십니까?"
굴원이 말했다. "내가 듣건대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관(冠)을 털어서 쓰고, 새로 목욕한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털어서 입는다고 하였소. 어찌 결백한 몸으로 더러운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겠소? 차라리 상강(湘江)에 가서 물고기 뱃속에 장사지내지, 어찌 결백한 몸으로서 세속의 먼지를 뒤집어 쓸 수 있겠소?"
어부는 빙그레 웃고,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부르면서 떠나갔다. "창랑(滄浪)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으면 되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면 되는 것을!" 그리고는 떠나가서 다시는 함께 이야기하지 않았다.
自反而縮(자반이축)
自反而縮 雖千萬人吾往矣
스스로 반성해보고 자기의 행실이 바르다는 신념이 섰을 때에는 상대가 천만 명이라도 나는 나아가리라. (孟子)
圖垂成之功(도수성지공)
圖垂成之功者 如挽上灘之舟 莫少停一櫂
성공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여울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를 끌어당기는 것 같이 해서 잠시도 노젓기를 중단해서는 안된다. (陸紹珩, 醉古堂劍掃)
欲致魚者(욕치어자)
欲致魚者先通谷 欲求鳥者先樹木 水積而魚聚 木茂而鳥集
물고기를 불러 모으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물줄기를 잘 소통시켜야 한다.
새를 잡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나무를 잘 심어 가꾸어야 한다. 시냇물이 고인 다음에야 물고기가 모일 수 있고 수목이 우거진 다음에야 새가 모여들 수 있기 때문이다.
積德若爲山(적덕약위산)
積德若爲山 九?頭休虧一ぅ容人須學海 十分滿尙納百川
덕을 쌓는 일은 마치 산을 만드는 것과 같다.
아홉 길을 쌓았을 때 마지막 한 삼태기를 그치지 말라.
사람을 용납함은 큰 바닷물과 같음을 배워라.
가득 넘실거리면서도 오히려 온갖 냇물을 다 받아들인다. (賢文)
有時看白雲(유시간백운)
有時看白雲 鎭日對靑山
때로는 흰 구름을 바라보고,
늘 푸른 산을 마주 대한다.
用功如遠行(용공여원행)
用功如遠行 遲半日則程途少半日
進道若登塔 上一層則識見高一層.
공부를 하는 것은 먼 길을 가는 것과 같아서 반나절 지체하면 갈 수 있는 길이 반나절만큼 줄어든다. 도에 매진함은 탑을 오름과 같으니 한 층을 오르면 보이는 것 또한 한 층 더 높아진다. (明, 趙世顯, 一得齋풏言)
靑靑園中竹(청청원중죽)
靑靑園中竹 雪壓枝半披
莫以枝半披 遂謂節可移
苟無歲寒不改操 安得雪中靑如斯
푸르고 푸른 동산의 저 대나무
눈이 짓눌러 가지 반쯤 휘었네
가지 반쯤휘었다고
절개 꺾을 수 있다고 말하지 말게
한겨울 추위에도 지조 지켜내지 않았다면
눈 속에서도 어떻게 이처럼 푸를 수 있겠는가.(洪亮浩, 園中竹)
愛吾廬(애오려)
孟夏草木長 繞屋樹扶疎
衆鳥欣有託 吾亦愛吾廬
旣耕亦已種 時還讀我書
窮巷隔深轍 頗廻故人車
欣然酌春酒 摘我園中蔬
微雨從東來 好風與之俱
汎覽周王傳 流觀山海圖
俯仰終宇宙 不樂復何如
초여름이라 초목들이 자라
집을 둘러싸고 나뭇잎 무성하네.
뭇 새들은 깃들 곳 있어 기뻐하고
나 또한 나의 초가집을 사랑하노라.
밭 갈고 씨도 뿌리고는
때로는 돌아와서 나의 책을 읽는다네.
외진 골목이라 부귀한 사람의 수레 끊어지고
자주 친구들 수레조차 돌아가게 한다네.기쁘게 봄술을 마시고자
이내 정원의 채소를 뜯노라.
가랑비는 동쪽에서 내리고
좋은 바람도 함께 불어오누나.
목천자전(穆天子傳)을 대충 보고
산해경(山海經) 그림을 두루 본다.
잠깐 사이에 우주를 다 둘러보니
이것이 즐겁지 않으면 또 어떠하리오.
(陶淵明, 讀山海經)
自勝者彊(자승자강)
자기를 이기는 사람은 강하다.
知人者智 自知者明 勝人者有力
自勝者彊 知足者富 强行者有志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고 자기를 아는 사람은 현명하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고, 자기를 이기는 사람은 강하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넉넉하고, 힘써 행하는 사람은 뜻이 있다. (老子)
光風霽月(광풍제월)
화창한 바람과 비가 온 뒤의 밝은 달이란 뜻으로,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비유하는 말
士大夫心事 當如光風霽月 無纖毫?츄 凡愧天?人之事 截然不犯 自然心廣體톃 有浩然之氣
대장부의 마음가짐은 마땅히 화창한 바람과 비가 온 뒤의 밝은 달과 같이 상쾌하고 깨끗하여 조금도 거칠거나 가리는 것이 없어야 한다.
무릇 하늘에 부끄럽고 사람에게 부끄러운 일을 끊어 범하지 않으면 자연 마음이 넓어지고 몸이 살쪄 큰 기상이 생겨날 것이다. (茶山 丁若鏞, 又示二子家誡)
和平(화평)
마음이 기쁘고 평안하다.
和氣平心發出來 如春風拂弱柳 細雨潤新苗
화평한 마음이 드러나면, 마치 봄바람이 휘늘어진 버드나무 가지를 나부끼게하고, 가는 비가 마악 돋아오르는 싹을 적셔주듯이 온화하다. (呻吟語)
美酒好花(미주호화)
美酒飮敎微醉後 好花看到半開時
좋은 술 마시고 은근히 취한 뒤에
좋은 꽃 반쯤 피었을 때 보러가노라.
凡事當留餘地. 邵康節先生詩云 : “美酒飮敎微醉後, 好花着到半開時”.
最是養身處世之妙法. 然亦有兩事宜窮到底者 : 曰看書, 曰克己.
모든 일에는 마땅히 여지를 남겨두어야 한다. 소강절 선생의 시에 일렀으되,
좋은 술 마시고 은근히 취한 뒤에
좋은 꽃 반쯤 피었을 때 보러가노라.
라고 했다. 이것이야말로 몸을 기르고 세상을 살아가는 묘법이다.
그러나 또한 마땅히 끝까지 힘을 쏟아야 할 두 가지 일이 있으니,
책을 읽는 것과 스스로를 이기는 것이 그것이다.
桐千年老(동천년로)
桐千年老恒藏曲 梅一生寒不賣香
오동나무는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志毋虛邪(지무허사)
志毋虛邪 行必正直뜻은 거짓됨과 사특함이 없어야 하고,
행실은 반드시 바르고 곧아야 한다.
先生施敎 弟子是則 溫恭自虛 所受是極 見善從之 聞義則服 溫柔孝弟毋驕恃力 志毋虛邪 行必正直 游居有常 必就有德 顔色整齊 中心必式 夙興夜寐 衣帶必飾 朝益暮習 小心翼翼 一此不懈 是謂學則
스승이 가르치면 제자는 그것을 본 받으며, 온화하고 공손한 태도로 마음을 겸허하게 하여 배운 것을 극진이 해야 한다. 선한 것을 보면 그것을 좇고, 의로운 일을 들으면 그것을 실천하여야 한다. 온화하고 유순하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여야 하며, 제 능력을 믿고 교만한 마음을 가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뜻은 거짓됨과 사특함이 없어야 하며, 행실은 반드시 바르고 곧아야 하며, 노는 곳과 거처가 일정하되 반드시 유덕(有德)한 이를 선택하여야 한다.
얼굴빛을 바르게 하면 마음도 경건(敬虔)하게 되는 것이니,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에 잠 잘 때까지 옷과 띠를 반드시 정제(整齊)하여야 한다. 아침에 더 배우고 저녁에 익혀서 조심하고 삼가하여야 한다. 한결같이 이렇게 하여 게을리하지 않는 것, 이것을 일컬어 「배우는 법」이라고 한다. (小學)
騰푑之氣(등소지기)
하늘을 박차고 오르는 기상
有志斯世者 不宜以一時?害遂沮靑雲之志. 男子漢胸中 常有一副秋?騰푑之氣 眼小乾坤 掌輕宇宙斯可已也
이 세상에 뜻을 둔 사람은 한 때의 좌절로 청운의 뜻을 꺾어서는 안된다. 사나이의 가슴속에는 언제나 한마리 가을 매가 하늘을 박차고 오르는 기상이 있어야 한다.
눈은 건곤을 작게 보고, 손바닥은 우주를 가볍게 보아야 한다. (茶山, 픘學游家誡)
雁引愁心去(안인수심거)
雁引愁心去 山銜好月來
기러기는 내 마음속 근심 끌고 날아가고,
산은 둥근 달 머금고 다가서네
樓觀岳陽盡 川逈洞庭開 雁引愁心去 山銜好月來
雲間連下榻 天上接行杯 醉後凉風起 吹人舞袖回
누각 경치로는 악양루가 그만
강물 아득히 흐르고 동정호가 탁 트였네
기러기는 내 맘 속 근심 끌고 날아가고
산은 둥근 달 머금고 다가서네
구름 사이에 잠시 머물고
하늘 위에서 술잔 주고받네
취하니 또 서늘한 바람 일어너울너울 춤추는 사람 옷소매를 휘마르네. (李白)
我室思無邪(아실사무사)
我室思無邪 我堂德有隣
나의 마음은 생각이 사악함이 없고, 나의 집은 덕으로 이웃이 있다.
和樂之意(화락지의)
和樂之意 敦睦之風
평화롭게 즐기는 뜻과 화목하는 기풍(氣風)
惟我先祖 謹守禮法 ?率家衆而至弟兄之間 友悌深至 ㈊?有無皆共之
少無彼我之間 故和樂之意 敦睦之風 溢於家庭 而聞於遠近 豈不義哉.
우리 선조는 삼가 예의범절을 지켜 집안 사람들을 잘 다스려 왔다.
더구나 형제들은 우애와 공경이 지극하여 의복과 음식도 함께하여 조금도 내 것, 네 것이 없었다.
그러므로 평화롭게 즐기는 뜻과 화목하는 기풍이 가정에 넘치고 원근(遠近)에 알려지니 어찌 의롭지 않겠는가.
松竹問答(송죽문답)
松問竹 風雪滿山谷 吾能守强項 可折不可曲
竹答松 高高易推折 但守靑春色 低頭任風雪
소나무가 대나무에게 말하기를
산골짜기 가득 눈보라가 몰아쳐도
강직하게 머리를 들고 서 있는 나는
부러지면 부러졌지 굽히지는 않는다오
대나무가 소나무에게 답하기를
고고할수록 부러지기 쉬운 법
나는 청춘의 푸르름 영원히 지켜가면서
머리 숙여 눈보라에 몸을 맡긴다오.
(澤堂 李植, 松竹問答)
萬事悠悠一笑揮(만사유유일소휘)
근심스런 모든 일을 웃음으로 휘날리자
景入泉鳴(경입천명)
景入詩中畵 泉鳴譜外琴
경치는 시(詩)속에 그림이 든 듯하고,
저 샘물은 악보(樂譜)밖의 거문고 소리로세.
岸柳迎人舞 林鶯和客吟 雨晴山活態 風暖草生心
景入詩中畵 泉鳴譜外琴 路長行不盡 西日破遙岑
기슭의 버드나무는 사람 맞아 춤추고
숲의 꾀꼬리는 나그네의 노래에 화합하네
비가 개이니 산 모습이 살아나고바람 따뜻해 풀이 움터 나온다.
경치는 시 속에 그림이 든 듯하고
저 샘물은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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