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作蘭 <不二禪蘭>--紙本水墨 55 * 31센티. 個人所藏<?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 不作蘭의 題記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1> 不作蘭花二十年 偶然寫出性中天 閉門覓覓尋尋處 此是維摩不二禪
난초를 안 그린 지 20년에 우연히 그려냈다. 마음 속의 자연을 문을 닫고 거듭 생각해보니 이 것이 바로 유마(維摩)의 불이선(不二禪)이다.
유마 불이선이란 유마경 불이법문품<維摩經 不二法門品>에 있는 이야기이다. 모든 보살이 선열<禪悅>에 들어가는 상황을 설명하는데 최후에 유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에 모든 보살들은 말과 글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진정한 법이라고 감탄했다는 것이다.
지면에다 그리는 것의 설명보다는 마음 속으로 체득하는 것이 난 예술의 진정한 경지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내려쓰기 문장임에도 불구하고 왼쪽에서 오른 쪽으로 전개되는 장법이 특이하다.
<2> 若有人强要爲口實 又當以毘耶 無言謝之 曼香
어떤 사람이 그 이유를 설명하라고 강요한다면 또한 비야리성<毘耶離城>에 있던 유마의 말 없는 대답으로 응하겠다. 만향<曼香>
<3> 以草隸奇字之法爲之 世人那得之 那得好之也 漚竟又題
초서와 예서, 기자법으로 그린 것인데 세상 사람이 이를 어떻게 알 것이며 이를 어찌 좋아하랴? 구경우제<漚竟又題>
漚(담글 구, 거품 구)
<4> 始爲達俊放筆 只可有一不可有二 仙客老人
처음으로 달준에게 주려고 그린 것이다. 이런 그림은 한번이나 그릴 것이지 두 번도 그려서는 안될 것이다. 선객노인<仙客老人>
<5> 吳小山見而豪奪可笑
오소산<吳小山>이 이를 보고 억지로 빼앗아 가는 것을 보니 우습다.
달준<達俊>과 오소산<吳小山>이 어떠한 인물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이 부분은 나중에 별도로 써넣은 것 같이 보인다.
2. 不作蘭의 畵法연구
<1>좌로 향한 우출엽<右出葉>
바람에 불리듯 우측으로 쏠리는 형세인데 제1,제2엽으로 봉안<鳳眼>을 이룬 후 제3엽으로 파봉<破鳳>함에 있어 봉안을 두 번 거쳐감이 특이하며 제4엽 역시 제3엽과 같은 양상으로 파봉을 하고 있다.
우측에 또 한 촉의 란이 있는데 왼쪽의 란과 모양이 다를 뿐, 같은 화법으로 제5-7엽이 전개되다가 제8엽으로 1회 파봉하고 제9엽과 제10엽은 독립되어있다.
1개의 봉안을 제3엽으로 2회에 걸쳐 파봉하는 것도 특이한데 또 다시 그 다음 제4엽으로 2회 파봉한다는 것은 기상천외의 기법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 것도 모자라 오른 쪽 또 다른 한 촉에서도 이러한 변칙 파봉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그야말로 기이하기 짝이 없고 부작란이 아니고서는 듣지보 보지도 못할 절세의 일품이 아닐 수 없다고 하겠다.
<2>삼절법<三折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