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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有寒梅 강남에 차가운 매화 있으니,
絶句傳林逋 임포의 좋은 글귀가 전한다.
桃李豈不好 도리가 어찌 좋지 않으랴마는,
與子愼趍途1) 그대와 함께 나가는 길을 삼가리라.
…
溪花處處發 시내 꽃은 곳곳에 피고,
溪水曲曲淸 시내 물은 구비구비 맑도다.
花發惜年華 꽃이 피니 세월 가는 것이 아깝고,
水淸宜濯纓 물이 맑으니 갓끈 빨기에 마땅하도다.
睠言詩書地 시서를 강론하던 땅에
悠悠櫂歌聲 유유히 돛대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
千年武夷詩 천 년의 무이시는
懷哉考亭名 고정(朱子)의 이름이 그리워라.
高蹈繼前轍 고도하여 전철을 계승할 것이니,
寧負平生盟 어찌 평생의 맹세를 저버리랴.
歲晩此翶翔 해 늦게 방황하니
梅竹氷雪明2) 매화와 대에 얼음과 눈이 밝도다.
昨夜山梅一枝發 어제 밤에 산매화 한 가지 피었는데,
山中老僧不知折 산속의 늙은 중은 꺾을 줄을 모른다.
使君年少正多情 사군이 나이 젊고 또한 정이 많기에,
走傍寒叢問消息3) 찬 떨기 곁에 와서 소식을 묻는구나.
恨無仙人雙玉簫 한스럽다 신선들의 옥퉁소 한 쌍이 없어,
吹破人閒遠離別 인간의 먼 이별을 부술 수가 없구나.
到山三日不登山 산에 온 지 사흘 되어도 산에 오르지 않았나니,
無奈東風却凄切 봄바람의 쌀쌀함을 어찌할 수 없었다.
明朝上馬入紅塵 내일 아침에는 말에 올라 붉은 티끌 속으로 들어가리니,
誰賞堂前一簾月 이 당 앞 주렴에 가득한 달을 누가 구경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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