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獅子)
⇒ 동물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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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
[1]사람이란 산 자들과 어울려 지내는 동안 희망이 있다. 그래서 죽은 사자보다 살아 있는 강아지가 낫다고 하는 것이다. 《구약성서 전도서 9:4》
[2]사자 새끼는 기르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길러주면 상전이 되려고 하기 때문이다. 《플루타르크 英雄傳》
[3]사자의 분노(憤怒)는 신의 지혜(知慧). 《W.블레이크/천국(天國)과 지옥(地獄)의 결혼(結婚)》
[4]늙은 사자가 죽었기 때문에 나귀들은 그를 차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J.보즈웰/존슨 박사(博士)의 생애(生涯)》
[5]사자는 발톱으로 알 수 있다. 《알카이오스》
[6]사자의 노년은 새끼사슴의 청춘보다 값어치가 있다. 《J.스토바이오스/앤솔러지》
[7]영리한 사람을 위해서 변명하지 말고, 사자를 위해서 고기를 저미지 말라. 《M.바이다렛》
[8]사자는 송곳니를 드러낸 채로 잠을 잔다. 《L.J.반츠》
[9]사자는 황야에서 포효한다. 《L.J.반츠》
【시·묘사】
[10]<철경록(輟耕錄)>에 이르기를 나라에서 매양 여러 왕과 대신들을 모아 잔치를 벌이는 것을 대취회(大聚會)라고 일렀다. 이 날에는 여러 가지 짐승을 만세산(萬歲山)에 몰아 내어 범, 표범, 곰, 코끼리 따위를 일일이 따로 둔 뒤에 비로소 사자가 나온다. 사자는 몸뚱이가 짧고 작아서 흡사 가정에서 기르는 금빛 털을 지닌 삽살개처럼 생겼는데, 여러 짐승이 이를 보면 무서워 엎드리고 감히 쳐다보지도 못한다. 이는 기가 질리는 까닭이다. 《박지원 朴趾源/열하일기 熱河日記》
【격언·속담】
[11]사자 어금니 같다. (*사자의 어금니는 가장 요긴한 것으로,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을 이름) 《한국 韓國》
[12]사자 없는 산에 토끼가 왕 노릇 한다. (*잘 난 사람이 없게 되면 못난 자가 기승하여 뽐낸다는 뜻) 《한국 韓國》
[13]사자의 꼬리가 되기보다 고양이의 머리가 되는 게 낫다. *Better be the head of a cat than the tail of a lion. (*아무리 작은 집단에서일망정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것이 낫다는 말) 《영국 英國》
[14]여우의 머리가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사자의 꼬리가 되어라. *Rather be tail of lions than the head of foxes. 《영국 英國》
[15]죽은 사자는 토끼도 얕본다. *Even hares insult a dead lion. 《서양 西洋》
[16]그처럼 기운이 센 사자도 나이를 먹으면 쥐구멍을 기웃거린다. 《러시아》
【고사·일화】
[17]그리스의 신화에서 헤라클레스가 이룬 열두 가지 대업(大業) 중 첫째 번으로 물리친 네메아 숲의 사자는 티폰과 반녀반사(半女半蛇)의 괴물 에키도나의 아들로, 맹견 오르토스의 형이라고도 하는 마성(魔性)의 맹수, 절대로 죽지 않는 짐승이라 한다. 헤라클레스는 우선 이 사자를 활로 쏘았으나 끄떡도 하지 않자 몽둥이를 들고 덤벼들어 사자를 동굴 속으로 몰아넣고 저편 출구를 막아 버린 후 팔로 그 목을 비틀어 버렸다. 그리고 가죽을 벗겨 마케네로 돌아왔다. 이 사자가 그 후 하늘로 올라가 사자자리라는 성좌가 되었다. 헤라클레스는 늘 이 네메아의 사자 가죽을 어깨에 걸치고 다녔다고 하며,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이 사자 가죽을 자기 눈으로 본 후부터는 정말로 헤라클레스를 두려워하였다.
[18]귀엽게 생긴 딸 하나를 데리고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딸아이는 부지런하여 아버지를 따라 밭에 나가서는 종일 일을 했다. 하루는 사자가 들에 나왔다가 그 딸아이를 보고, 참 세상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도 있구나, 하고 감탄을 했다. 그 때부터 사자는 그 귀여운 농부의 딸을 잊을 수가 없어, 어느 날 들에 나와 일하는 농부와 딸에게 갔다. 사자가 가까이 오는 걸 본 농부와 그의 딸은 무서워 어쩔 줄을 몰랐다. 사자는 그들을 안심시키고, 딸아이를 자기의 아내로 삼게 해 달라고 했다. 딸을 주지 않겠다고 하면 두 사람이 다 잡아먹힐 것이고, 주자니 사람도 아닌 사자에게 귀여운 딸을 시집 보내는 일이 된다. 농부가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어 사자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자, 사자는 자꾸 재촉을 했다. 농부는 생각다 못해, 딸과 의논을 하고 결정하겠으니 내일 다시 와 달라고 일렀다. 이튿날 사자가 다시 농부를 찾아왔을 때 농부는 반갑게 맞으며, 「내 딸이 당신에게 시집가는 것은 싫지 않지만 그 날카로운 이빨이 무서워 못 가겠다니, 내 딸을 데려가려면 이빨을 뽑아 버려야 하는데 어떠시오?」하고 말하자 사자는 돌아가더니 얼마 후에 다시 와서 입을 벌려 보이고, 이렇게 다 뽑고 왔으니 인제 딸을 달라고 말했다. 농부는, 「참 잘하셨소. 딸의 말이, 이빨은 다 뽑아서 좋지만 당신의 발톱이 또 무섭다고 하니 어떻게 하겠소?」하고 묻자 사자는, 이빨도 뽑았는데 발톱쯤 뽑는 거야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하고, 곧 발톱을 모조리 뽑고 왔다. 농부는 사자의 이빨과 발톱이 다 없는 걸 보고는 눈을 부릅뜨고 몽둥이로 때리면서, 남의 귀한 딸을 사람도 아닌 짐승이 감히 데려가겠다는 말이냐고 소리쳤다. 날카로운 무기가 다 없어진 사자는 농부를 대항해 싸울 수가 없어 죽도록 얻어맞고 숲 속으로 도망쳐 갔다. 《이솝/농부(農夫)와 사자》
【어휘·명칭】
[어휘] 사자후(獅子吼):사자가 크게 소리를 쳐 백수를 겁나게 함. 본래는 불가(佛家)의 말로, 사도(邪道)를 배척하여 크게 설법하고 바른길을 펴는 것, 또는 웅변으로 청중을 크게 일깨움/維摩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