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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葡萄)
⇒ 과실 여름
【어록】
[1]인생은 인간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포도밭입니다. 함께 재배하고 함께 거두는 것입니다. 《R.롤랑/매혹(魅惑)된 영혼(靈魂)》
[2]만일 고대 중국의 도학자(道學者)가 포도를 입수하였더라면 불로장생의 영약을 발견하였다고 반색했을 것이리라. 왜냐 하면 도학자들이 찾고 있던 것은 아직 듣지도 보지도 못한 진과(珍果)의 이국정서적인 풍미(風味)였기 때문이다. 《린 위탕 林語堂/음식(飮食)과 약(藥)에 관하여》
【시·묘사】
[3]열매들이 무르익도록 해주옵시고
풍부한 포도주에 마지막 감미를 돋우어 주소서. 《R.M.릴케/가을》
[4]여기 경사를 층층이 내려딛고
앙상히 늘어선 포도 시렁들. 《S.H.스펜더/포도원(葡萄園)의 일꾼》
[5]아, 만일 그가 포도 송이를 멸시한다면
포도나무를 심을 필요는 없다.
그리고 고난을 멸시하는 사람은
환희를 심어서는 안 되었다. 《P.클로델/포도나무의 송가(頌歌)》
[6]내 눈은 영광스런 주의 출현을 이미 보았도다
그는 분노의 포도가 저장되어 있는 포도원을 짓밟고,
그의 무섭고 날 센 칼인 운명의 번갯불을 쏘았도다. 《J.W.호/공화국(共和國)의 전투송가(戰鬪頌歌)》
[7]속속들이 맑은 보석빛 포도알들. 《F.잠/집은 장미(薔薇)로》
[8]시렁 위에 포도 덩굴 가득 찼으니,
동산에 잡풀은 드물구나.
뿌리 박아 바야흐로 무성하려니,
덩굴 뻗어 짐짓 서로 의지해 있네.
용사(龍蛇)같이 내닫는 모양,
우로(雨露)의 은혜로 한껏 굵었네.
섬돌 위에 가득히 눌러 덮더니,
집을 둘러 가 녘으로 퍼져 나가네.
옆으로 펼친 모양은 청(靑) 비단 이불,
가로 늘어선 맵시는 파랑 실끝.
푸른 아지랑이 후원(後院)에 뜨고,
채색 구름 얼른얼른 창에 비치네.
고운 열매 가을엔 익을 것,
모진 바람에 잎이 날[飛]까 두렵네.
맛도 진기(珍奇)하지만,
빚어 마시는 술 기운도 약하지 않네.
묻노니, 고을 살이가 즐겁다지만,
한 번 취해 봄이 어떠할는지.
架上蒲萄密
園中庶草稀
托根方張王
引蔓故憑依
勢似龍蛇走
恩霑雨露肥
滿急初覆壓
繞屋欲旁圍
側展靑羅被
橫垂碧縷衣
嵐光浮院落
雲彩動窓扉
嘉菓期秋熱
凄風恐葉飛
味珍殊可貴
酒力豈云微
試問爲州樂
何如一醉歸 《이인복 李仁復》
[9]뜰을 헐어 내고 포도를 심어 두니
좁은 처마 안에 오르고 서린 넌출 《이병기 李秉岐/가람 문선(文選)》
[10]포도는 달빛이 스며 고웁다.
포도는 달빛을 머금고 익는다.
순이 포도 넝쿨 밑에 어린 잎새들이
달빛에 젖어 호젓하구나. 《장만영 張萬榮/달·포도(葡萄)·잎사귀》
[11]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이육사 李陸史/청포도》
[12]검은 하늘만
호흡하였다.
퍼어런 떡잎에
밤이 주는 공간
포도는
그 안타까움만 호흡하였다.
그 포도의
안타까움을
풀어 만지려
네가 달려왔는데도 검은 얼굴이다.
이젠 영영
태양이 온대도 검은 얼굴이다. 《박성룡 朴成龍/포도 葡萄》
[13]음력 칠월은 포도 익는 철
포도알이 무르익어
포도알에 이 마음도 녹아
몇 차례나 울타릿길을 더듬느뇨?
정녕 옛날이면
가시에 치마 찢기며
늬 걸음 속히 오는 것을…… 《박화목 朴和穆/포도원 葡萄園》
[14]둥근 어깨 마루에 머리를 묻고 슬픈 빛으로 아롱져 구을려 내린 꽃항아리.
옅푸른 살결에 고운 핏줄로 이루운 아렴풋한 포도 송이를 본다.
한밤중 내 사랑의 입맞춤으로 이슬이 어리울까?
서러운 몸뚱어리의 시달리움도 이우는 달 아래 출렁이는 강물 소리도
차라리 머얼어진 아득한 아득한 옛날의 누이의 얼굴.
오늘 내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데 구슬픈 듯 열린 아련한 젖가슴에
오롱조롱이 눈물을 실은 그윽한 포도 송이. 《구자운 具滋雲/포도도 葡萄圖》
[15]익은 포도알이란 방울방울의 지혜와 같이도 빛나는 법인 것을, 푸른 포도에는 그 광채가 없다. 《이효석 李孝石/청포도의 사상(思想)》
[16]가을이 되면 파리의 포도들이 생각이 난다. 포도 중에서도 뮤스카의 맛이란 이루 형언할 수 없으며, 또한 그 높은 향기란 파리 여성들이 발산하는 제아무리 고가(高價)한 향수 냄새일지라도 그 따위에 어디 비길 것인가. 한 알 한 알 따먹는 게 아니라 송이째 들고 한 주먹씩 뜯어서 볼이 메도록 그렇게 먹어야 한다. 체내에 스미는 향기로운 단물은 아무래도 미각의 최고봉이리라. 《김환기 金煥基/파리 화첩(畵帖)》
【격언·속담】
[17]가장 단 포도는 가장 높은 데 열렸다. * The sweetest grapes hang highest. 《영국 英國》
[18]애인이 한 번 뺨을 때리는 것은 건포도의 맛과 같다. 《영국 英國》
【어휘·명칭】
[이칭] 마유(馬乳/本草圖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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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호
내고장 七月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 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靑袍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聯珠碧玉 잇닿은 푸른 옥구슬
葉裏麗珠 잎새 속의 검은 구슬
草龍弄珠 초룡이 구슬을 희롱한다.
碧雲凉冷驪龍睡 푸른 구름 싸늘한 데서 검은 용이 조는 통에
拾得遺珠月下歸 놓친 구슬 주워서 달빛 아래 돌아 왔다.
酒醒西樓月欲斜 술을 깨니 서쪽 누각에 달이 지는데,
滿窓晴影走秋蛇 온 창의 맑은 그림자는 달아나는 가을 뱀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