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자락에 덕망 높은 분의 고루거각(?)이 들어서고
그 현판을 부탁 받았다.
내용인 즉 '노고추(老古錐)'이다.
사문에서는 잘 쓰지 않는 말이라
불문에 알아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했다.
○ 눈 푸른 노고추(老古錐): 선기(禪機)가 날카롭기 송곳같은 노선사라는 뜻.
깨달음을 얻기 위한 열망으로 늘 화두를 놓지 않는 선객은
‘눈 푸른 납자(納子)’라고 함.
‘노고추’는 노덕, 곧 노선사에 대한 경칭임.
‘추(錐)’는 끝이 날카로워 물건을 뚫는 송곳이고,
‘노고(老古)’는 존경하는 말로서 ‘노대원숙(老大圓熟)’이란 뜻임.
사가(師家)의 선기가 예민하기 날카로운 송곳과 같다는 뜻으로,
선가에서 쓰는 말.
예) 늘푸른 노고추인 은사스님
-김성동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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