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요일 오전 11시에 방영되는 진품명품 프로그램에서 서예 감정사로 나오는 매산 김선원 선생님의 회감서전이 지난 7월 5일 공화랑에서 막을 내렸다.
초대의 글이 요즈음 보기 드문 국한문 혼용이라 여기에 옮겨 본다.
謹啓時下鳴蜩之夏에
高堂의 淸福을 비옵니다.
光陰이 女流하여 生의 犬馬齒 어느덧 周甲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大過없이 공부하며 살 수 있었던 것은
周圍에 여러 어른들의 眷顧하심에 힘입은 바라 생각하고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올리며 그대로 보내기가 아쉬워서
몇 조각의 拙書를 陳列하고 삼가 招請하오니
부디 枉臨하시어 叱正하여 주시면
餘生의 慧炬로 삼겠습니다. 삼가
高堂의 豊潤하심을 바라옵니다.
2005년 6월 15일
槑山 金 善 源 拜
* 받는 분을 높이는 뜻에서 ‘고당’은 당겨썼다.
* 자신을 낮추는 뜻에서 ‘生’은 작은 글자로 썼다.
권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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