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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입시에 관한 궁금증 풀이

※ 입시에 관한 궁금증 풀이

입시에 초보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쓴 것이기 때문에 잘 아시는 분들께서는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질문은 주로 현 고3에게 해당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1, 2학년과 학부모에게도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1. 작년 등급제에서 올해에는 표준점수제로 바뀌었는데 어떤 현상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등급제는 같은 등급에 속한 학생들이 뭉텅뭉텅 같은 취급을 받아서 손해를 보는 학생과 이득을 보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만, 올해에 실시되는 표준점수제는 등급제와는 다르게 자신의 점수대로 일일이 서열화 되기 때문에 운이 개입될 여지가 적습니다. 단, 사람을 너무 점수화해서 서열화시킨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점수 몇 점 덜 맞았다고 해서 꼭 그 학생의 능력이 낮은 것은 아니니까요.

2. 표준점수가 정확히 무엇입니까?

같은 원점수라고 해도 어려운 과목과 쉬운 과목은 원점수는 차별을 두어야겠지요? 이러한 과목별 난이도를 보정해주는 점수가 표준점수입니다. 언어를 80점 맞은 학생과 수리를 80점 맞은 학생이 있다면 그 과목의 평균이 낮은 수학을 80점 맞은 학생이 더 높은 표준점수를 얻게 되는 것이지요.

3. 표준점수는 어떻게 구하나요?

자기가 맞은 점수에서 그 과목의 평균을 빼고 거기다가 100(사과탐은 50)을 더하면 그것이 자신의 표준점수입니다. 그러니 표준점수에서 중요한 것은 그 과목의 평균이지요.

4. 수시에 대하여 알려주세요.

수시는 1학기 때 보는 수시1과 2학기 때 실시하는 수시2가 있습니다. 수시2는 수능 전에 실시하는 2-1과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2-2로 나눠집니다. 각 대학별 수시모집요강을 보면 50%다 60%다 해서 수시에서 많은 인원을 뽑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허수가 많습니다.

수시는 무한정의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 학생이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시에서는 물론 추가합격이 없습니다. 따라서 합격자 중 미등록분은 정시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최저학력기준에 걸려서 불합격한 것도 정시로 넘어갑니다. 이 숫자가 대략 수시모집인원의 30% 가량 됩니다.

5. 수시에 붙으면 수능공부 아예 안 해도 되나요?

수시도 종류가 천차만별입니다. 1학기 수시는 당연히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시 2학기는 많은 대학에서 최저학력기준(2등급 2개)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능공부를 해야겠지요? 물론 전형에 따라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2학기 수시도 많이 있습니다.

6. 수시2학기에 합격하면 정시로 갈 수 있는 더 좋은 학교를 못 가나요?

수시 1학기든 수시2학기든 합격하면 무조건 가야 합니다. 특히 학생들이 착각하는 경우가 전문대인데요. 전문대도 수시에 합격하면 그다음 수시나 정시에 절대로 지원하지 못합니다. 수시 2-1과 2-2는 중복지원이 가능합니다.

7. 내신이 안 좋아도 수시 쓸 수 있나요?

내신이 안 좋은 학생들의 공통적인 질문입니다. 내신이 안 좋은 학생들은 소신 것 지원해야 합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이것저것 다 놓칩니다. 그러나 만약 논술을 잘하는 학생이라면 논술로 뒤집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 내신 20%선이라고 생각됩니다. 내신으로는 3등급 정도 되겠네요.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이 낮기 때문에 논술이 뛰어나다면 도전해 볼만 하겠지요. 학생부만으로 전형하는 경우는 내신이 합격을 좌우함은 물론입니다. 수시 2학기 학생부 기준일은 8월31일입니다.

8. 단계별 전형과 일괄합산은 무엇인가요?

단계별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로 몇 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논술이나 면접을 보는 것입니다. 일괄합산은 지원자 모두 논술을 본 다음 학생부와 합산하여 합격자를 가리는 것이지요. 고려대가 올해 일괄합산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바꿨는데요. 일괄합산은 수많은 수험생들에게 시간적 경제적으로 낭비를 가져옵니다. 따라서 대학들은 일정배수를 뽑은 후에 2단계 시험을 치르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해야 합니다.

9. 수시를 쓰는 절차를 알려주세요.

1학기 수시는 7월 14일 부터 원서를 접수하고 방학 중에 전형이 마무리 됩니다. 2학기 수시는 9월 8일부터 원서를 접수하고 2학기 내내(12월9일까지) 전형이 이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각 대학별로 원서접수 기간과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꼭 그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신문에 나는 것도 믿으면 안 됩니다. 실수하는 경우 많습니다. 원서는 인터넷으로 쓰기 때문에 간단하지만 학교에 따라 추천서 등을 요구하여 상당히 복잡한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미리 확인하고 챙겨야 합니다.

10. 수능시험보는 인원은 어느 정도 인가요?

전체적으로는 총 55만 명 정도가 시험을 봅니다. 이중 인문계가 32만 명 자연계가 20만 명 전문계가 3만 명 정도 됩니다.

11. 재수생이 많이 늘어 났다는데요?

작년 입시 특징 중 하나가 의외의 합격자가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그만큼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아예 재수를 시작한 상위권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반증합니다. 이제 6월 모의수능 때 가면 그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작년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작년 재수생은 약 14만 5천명 정도였습니다.

12. 3학년 1학기 내신이 어느 정도 중요합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1학년 과목에 비해서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학별로 학년별 반영비율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계산할 수는 없지만 3학년 1학기 내신이 수시2학기를 쓰는 데 절대적이라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13. 내신 산출 방법을 알려주세요.

내신 산출 방법은 각 대학별로 다 다릅니다. 들어가는 과목도 다르고 학년별 반영비율도 다릅니다. 수시를 내신으로 뽑는 대학에 자신의 성적을 대입하여 가장 좋게 산출되는 곳을 찾는 것도 좋은 수시전략입니다.

14. 올해도 수리 '나'로 이동이 많을까요?

자연계 학생들이 수리'가'를 안 보고 수리'나'를 보는 현상은 계속되어 왔는데요. 작년이 그 절정에 달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자연계 학생 20만 명 중 수리'가'를 본 학생이 약 11만 정도 입니다. 즉, 9만 명이 인문계 수학인 수리'나'로 이동하였다는 것이죠. 그러나 더 이상 늘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재작년과 작년도 수리'가' 응시인원이 같은 것으로 봐서 11만이 수리'가'의 최저인원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올해 새롭게 수리'가'를 봐야만 자연계 학과를 지원 가능하도록 해놓은 대학도 있기 때문에 수리'가' 인원은 늘어날 것 같습니다.

15. 자연계 학생이 수리 '나'를 보면 유리한가요?

수학의 표준점수만을 놓고 본다면 수리 '나'가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리 '가'에서 5등급을 맞는 학생이 수리'나'로 이동하면 2등급을 맞을 수 있습니다. 표준점수도 상당히 높게 맞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수리'가'만 인정하는 대학에 원서를 못내는 단점이 있으니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자연계 중하위권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입니다. 수시1학기는 2009년까지 시행되고 2010년부터는 없어집니다.

16. 수리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어디어디가 있나요?

2+1체제의 대학은 모두 수학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언외탐을 반영하는 대학(가톨릭대, 경기대, 고려대세종캠, 공주대, 국민대, 서울산업대, 연세대원주캠, 금강대, 서울여대, 외대용인캠, 항공대, 한성대 등)이라든지, 탐구+언외수중 택2라든지, 언외+수,탐중 택1이라든지 하는 대학들은 자기 수학점수가 낮으면 수학을 빼고 지원하면 되는 것입니다.

17. 우선선발이란 것이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고려대 수시 2-2 일반전형의 경우 논술시험을 보고 수능성적이 대학에 통지되면 대학 측에서는 국영수 1등급 맞은 학생들을 먼저 골라내서 이 학생들 논술 답안을 먼저 채점하여 그 중에 합격자를 가리는 것이 우선선발입니다. 정원의 50%를 이렇게 뽑습니다. 정시 수능우선선발은 논술이 있는 전형의 경우 수능성적으로만 모집인원의 50%를 먼저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18. 정시에서 내신의 실질반영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수시에서 내신의 영향은 절대적입니다만, 정시에서는 내신을 안 보고 수능으로만 선발하는 전형도 많고요, 내신이 들어간다고 해도 실질적인 반영률은 수능1문제 정도라고 생각하면 무방합니다.

19. 표준점수체제 하에서 사과탐 선택이 어렵습니다.

표준점수체제 하에서 사과탐 선택을 잘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과탐의 경우는 과목이 4개(각각 1,2)이기 때문에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탐은 과목이 11개나 되기 때문에 어느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습니다. 방법은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을 선택하면서, 각 과목군별로 분산되게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은 사회문화(22만) 한국지리(21만) 윤리(17만) 근현대사(17만) 정치(10만)등 입니다. 각 과목군별로 분산 선택하라는 말은 사회과목군(사회문화 정치 법과사회 경제) 지리과목군(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역사과목군(국사 근현대사 세계사) 그리고 윤리과목군(윤리)중 하나씩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고려사항은 3학년 때 배우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내신도 잡고 수능도 잡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20. 적성검사로 대학가는 방법도 있나요?

서울의 중하위권 대학들이 적성검사를 통하여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홍익대, 가톨릭대, 한성대, 인하대, 아주대, 광운대, 항공대 등이 수시에서 적성검사를 봅니다. 경쟁률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적성검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수능공부는 멀리하게 되므로 이점 유의해야 합니다.

21. 교차지원에 대하여 알려주세요

대학교 입시요강에 사/과/직이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이는 교차지원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최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차지원 시 가산점을 못 받는 것을 잘 따져봐야겠습니다.

22. 가나다군을 나누는 기준은? 왜 또 그것이 학교마다 다른지요?

가나다군을 나누는 것은 대학 자율입니다. 단지 대학에서 자신의 레벨을 고려하여 군을 배치하겠지요. 예를 들어 연고대는 나군인 서울대와 겹치지 않게 가군에 배치하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분할모집을 실시합니다. 정시에서 이 가나다군에 하나씩만 원서를 내는 것은 다 아시겠지요? 그러나 산업대나 전문대는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산업대가 요즈음은 '산업'자를 빼서 학생들이 혼동을 많이 합니다. 산업대는 서울산업대, 한경대, 남서울대, 충주대, 한밭대, 상주대, 우송대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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