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이
여러 사람들이여, 동난젓 사오. 저 장수야, 네 물건 그 무엇이라 외치느냐? 사자.
밖은 단단하고 안은 물렁하며 두 눈은 위로 솟아 하늘을 향하고 앞뒤로 기는 작은 발 여덟 개 큰 발 두 개 푸른 장이 아스슥하는 동난젓 사오.
장수야, 그렇게 장황하게(거북하게) 말하지 말고 게젓이라 하려무나.
* 풀이
논 밭 갈아 김매고 베잠방이 대님 쳐 신들메고(신을 벗어지지 않게 하고)
낫 갈아 허리에 차고 도끼를 버려 들러 메고, 울창한 산 속에 들어가서, 삭정이 마른 섶을 베거니 자르거니 지게에 짊어져 지팡이 받쳐 놓고, 샘을 찾아가서 점심도 다 비우고 곰방대를 툭툭 털어 잎담배 피워 물고 콧노래 졸다가,
석양이 재 넘어갈 때 어깨를 추스르며, 긴 소리 짧은 소리 하며 어이 갈꼬 하더라.
주제 : 자연 속에서 누리는 한가로운 삶(하루 일을 끝낸 뒤 자연 속에서 누리는 한가로운 삶)
* 풀이
시어머님 며느리 나빠 부엌 바닥을 구르지 마오
빚으로 받은 며느린가 값을 주고 데려운 며느린가, 밤나무 썩은 등걸 회초리 난 것같이 깡마르신 시아버님, 볕에 쬔 쇠똥같이 성깔있는 시어머님, 삼 년을 결은 망태에 새송곳부리같이 뾰족하신 시누이님, 당피 갈아 놓은 밭에 돌피 난 것 같이 샛노란 외꽃 같은 피똥 누는 아들 하나 두고,
기름진 밭에 메꽃 같은 며느리를 어디를 나빠하시는고
주제 :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를 만류함, 시집살이의 어려움
* 풀이
창을 내고 싶다. 창을 내고 싶다. 이 나의 가슴에 창을 내고 싶다.
고무래 장지 가는 살의 창, 들창문, 열창문에 암톨쩌귀 수톨쩌귀, 문고리에 꿰는 쇠를, 큰 장도리로 뚝딱 박아서, 이 나의 가슴에 창을 내고 싶다.
가끔 몹시 가슴이 답답할 때면 열고 닫아 볼까 하노라
주제 : 마음 속에 쌓인 비애와 고통. 가슴을 열어 젖히고 싶음.
* 풀이
서검을 못 이루고 쓸데없는 몸이 되어(양반으로 태어나 과거에 합격하여 벼슬자리에 오르지 못하는 쓸모없는 인생이 되어)
오십년 세월을 한 일 없이 지냈구나.
두어라 어느 곳의 청산이야 날 꺼릴 줄이 있으랴
요점 정리
* 풀이
임을 그리워하는 사람의 꿈이 귀뚜라미의 넋이 되어]
기나긴 가을 밤에 임의 방에 들어가서
나를 잊고 깊이 든 잠을 깨워 볼까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