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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과 머저리 - 이청준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 전문 연구
* 갈래 : 단편 소설, 액자 소설(額子小說, 이야기 속에 또 하나의 이야기가 나오는 소설), 관념소설(어떤 관념이나 이데올로기를 형상화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소설). 추리소설적 요소 많음.
* 배경 : 시간 - 1960년대
공간 - 화실. 병원
* 문체 : 원인을 추적해 가면서 서서히 밝혀 주는 추리적 문체
* 시점 : 1인칭 주인공 및 관찰자 시점
* 주제 : 형제의 서로 다른 삶의 대응 방식을 통해 나타나는 '아픔'의 원인과 그 극복과정* 왜 병신과 머저리인가 : 뚜렷한 아픔의 근원이 없이 관념 속에만 존재하는 고통으로 아파하므로.
● 줄거리
'나'는 화가다. 형 친구의 소개로 사귀었던 '혜인'에게서 청첩장을 받는다. 그녀는 '나' 대신에 장래가 확실한 의사를 배우자로 택한 것이다. '나'는 무기력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림은 진전이 없다.
형은 의사다. 6·25 때 패잔병으로 낙오되었다가 동료를 죽이고 탈출했다는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20여 년 동안 외과 의사로 실수 한 번 없던 그가, 달포 전에 수술을 한 어린 소녀가 죽자 병원 문을 닫고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그것은 형의 체험담이었다.
소설의 중심인물은 셋이다. 표독한 이등 중사 오관모, 신병 김 일병, 그리고 서술자인 '나'(그것은 형이다)였다. 그들은 패주한다. 김 일병은 팔이 잘려 나가 썩어 가고 있다. 그들은 동굴 속에서 숨어 지낸다. 오관모는 전부터 김 일병을 남색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김 일병의 상처에서 나는 역한 냄새로 그 짓이 불가능해지자 김 일병을 죽이려 한다. (* 잠깐 : 여기서부터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나 자신이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 소설은 극한 상황에서의 윤리적 대응 방식을 제기하고 있다.)
형의 소설은 거기서 멈춰 있다. '나'의 그림 역시 진전이 없다. '나'는 형 대신 소설의 결말을 써 나간다. ―오관모가 오기 전에 형이 김 일병을 쏘아 버린다. 형은 참새가슴처럼 떨고 있다.― 라고.
형은 내가 쓴 결말을 읽고는 병신, 머저리라고 '나'를 욕한다. 그리고는 오관모가 김 일병을 죽이고, 뒤따라간 자신이 오관모를 죽이는 것으로 끝맺는다.
이 뜻밖의 결말은 '나'를 혼란에 빠뜨린다. 그런데 '혜인'의 결혼식에서 돌아온 형은 자신의 소설을 태워 버린다. 결혼식장에서 오관모를 만났다는 것이다. 그 일이 있은 후, 형은 건강한 생활인으로 돌아가 다시 병원 문을 연다.
● 등장인물
형 : 전쟁 체험 세대. 의사. 6·25 참전 중 낙오되었던 경험과 최근 치료받던 소녀의 죽음의 충격이 복합되어 병원을 닫고 체험을 소설로 쓰면서 아픔을 극복해 나간다.
* 나(동생) : 전쟁 미체험 세대. 화가. 혜인을 사랑하면서도 어물쩡하게 놓쳐 버리고, 매사에 끝없는 무기력과 패배감을 지닌다. 형은 전쟁의 상흔이라는 뚜렷한 환부를 가지고 있는데 반하여, 자신은 환부를 알 수 없는 60년대의 '병신과 머저리'라고 생각한다.
* 혜인 : '나'의 애인이었으나 다른 남자와 결혼함
● <병신과 머저리> 이해하기
熞년대 전후소설의 허무주의적 작품 경향을 뛰어넘어, 작가의 감정 개입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논리적인 문체와 액자소설 양식을 통한 형식적 완결성의 추구 등으로 소설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6.25 전쟁이, 세대를 달리하는 인물들의 내면 의식과 가치관에 각각 어떻게 투영되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6.25를 겪으면서 직접적인 상처를 받은 형과, 단지 관념으로서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동생간의 갈등과 대립이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는데, 이런 갈등과 대립은 그들이 겪는 경험의 차이에서 유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형은 6.25의 체험을 생생한 아픔으로 간직하고 있는 '병신'으로서 수술 실패라는 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나'는 무기력하게 자신을 포기한 '머저리'이다. 하지만 형은 소설 속에서 김일병을 총으로 쏴 죽인 오관모를 자신이 직접 총으로 쏴 죽임으로써, 현실과의 싸움이 아무리 절망적일지라도 미리 포기하는 것보다 싸우다 파괴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삶이라는 자기 인식에 도달한다. 하지만, '나'는 자신이 지닌 상처의 근원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상처를 치유할 방법도 찾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형이 아픔을 극복하는 것을 보고 참담한 비애를 느끼며, 수동적으로 현실을 회피하는 가운데 앞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해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 형은 양면적 성격을 지닌 입체적 인물로서, 김일병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소설 쓰기를 통해서 극복한다. 이러한 형과 대조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나'는 현실에 적응하기 어려운 존재로 비쳐진다. '나'는 고민에 빠져 망설이고 있지만, 형과 같이 6.25의 전상이라는 정신적 상처를 가진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심리학적으로 병의 원인을 찾아낼 수도 없다. 즉 형이 환자의 죽음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변형시키는 '병신'인 반면에, 동생인 '나'는 자신이 지닌 상처의 근원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상처를 치유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머저리'인 것이다.
이 소설은 이러한 두 주인공의 철저한 대립상을 통해 한 시대의 환부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병신(病身)〖비슷한 말〗 1: 불구자(不具者), 신체 장애자(身體障碍者) ق: 병든 몸, 병구(病軀), 병체(病體) 3: 바보, 머저리, 천치(天癡), 등신(等神), 쪼다.머저리〖비슷한 말〗어리보기, 어림장이, 얼뜨기,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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