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bsite is using a security service to protect itself from online attacks. The action you just performed triggered the security solution. There are several actions that could trigger this block including submitting a certain word or phrase, a SQL command or malformed data.
You can email the site owner to let them know you were blocked. Please include what you were doing when this page came up and the Cloudflare Ray ID found at the bottom of this page.
부산(釜山) 지명 이야기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도정 권상호 편
부산(釜山)은 <태종실록(太宗實錄)>에 ‘부산(富山)’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보이며, <성종실록(成宗實錄)> 1470년(성종 1년) 12월 15일자의 기록에 ‘부산(釜山)’이라는 명칭이 처음 나타나는데, 1474년 남제(南悌)가 그린 「부산포지도」에는 여전히 ‘부산(富山)’이라 쓰고 있으니, 이 시기는 ‘富山’과 ‘釜山’을 혼용하여 썼던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후의 기록은 ‘부산포(釜山浦)’로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부산의 지명변천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1481)이 완성된 15세기 말엽부터는 오늘날의 ‘부산(釜山)’이라는 지명이 일반화 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을 ‘부산(富山)’이라 한 것은 ‘많은 산’, 곧 산이 많다는 뜻이고, ‘부산(釜山)’이라 한 것은 그 산의 형태가 가마솥 모양으로 본 것에서 붙이 지명이다. ‘釜(가마 부)’는 ‘父+金’으로 짜여진 글자로 ‘큰 솥’, 곧 발이 없이 쇠로 만든 ‘가마솥’의 의미이다.
1481년(성종 12)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 산천조에 보면, ‘부산(釜山)은 동평현(오늘날 堂甘洞 지역이 중심지였음)에 있으며 산이 가마 모양과 같으므로 이같이 일렀는데, 그 아래는 부산포(釜山浦)이다.’라고 적고 있다. 그 후 기록들은 이를 그대로 인용하여 ‘釜山’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구 수정동에서 산을 넘어 부산진구 가야동으로 통하는 고개를 ‘가모령’이라 하고 ‘부산호장소(釜山戶長所)’의 문서에는 ‘시령(枾嶺)’이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가모(可牟)’의 ‘감[枾]’은 ‘가마[釜]’를 음차한 것으로 본다. 가모령을 ‘시령(枾嶺)’으로 적는 것처럼 ‘가마재’, ‘가마고개’는 ‘부치(釜峙)’로 적고 있으니, 이는 곧 ‘부산재’이다.
그리고 동구 좌천동 뒤에 증산(甑山)이 있다. 옛 어른들은 이 ‘증산(甑山)’을 ‘시루산’이라고 하는데 ‘시루[甑(증)]’와 ‘가마[釜(부)]’는 같은 솥의 종류이다. 따라서 ‘증산(甑山)’은 ‘부산(釜山)’과 같은 말로 볼 수 있다.
부중지어(釜中之魚)는 생명에 위험이 닥쳤을 때 쓰는 말이다. 증진부어(甑塵釜魚)라는 말은 시루 속에 먼지가 쌓이고 솥에 물고기가 생긴다는 뜻으로, 몹시 가난하여 끼니를 거름을 이르는 말이다. 증산교(甑山敎)는 조선 고종 때 증산 강일순이 전라북도 정읍에서 세운 종교이다.
부산에 대한 민간 어원설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옛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부산의 뒷산 속에 거대한 석상(石像) 하나가 서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석상을 수호신처럼 모시면서 극진히 아끼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왜구(倭寇)들이 쳐들어와 사람들을 해치고 재물을 약탈하기 시작했다. 이때 산 속의 석상이 갑자기 두 손에 도끼를 들고 뛰어내려와 왜구들을 모조리 죽이기 시작했다. 결국 왜구들은 물러가고 석상은 묵묵히 다시 산속으로 들어갔으니, 이때부터 이 고을을 ‘斧(도끼 부)’ 자 ‘부산(斧山)’으로 부르기 시작했는데, 왜정 때 일본인들이 ‘斧(도끼 부)’ 자만 보고도 벌벌 떤 나머지, 이를 부산(釜山)으로 고쳐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釜(가마 부, 발 없는 큰 솥 부)로다.
좌우지간 부산은 국내에서 가장 ‘부산한’ 제1의 항구(港口) 도시이다.
港(항구 항, 뱃길 항)은 물속의 巷(거리 항)이다. 巷(거리 항)은 본래 衖(거리 항)으로 썼다. 衖(거리 항)은 ‘함께[공(共)] 쌩쌩 걸어 다니는[행(行)] 거리’ 모습 그대로이다. 巷(거리 항)의 사(巳)는 ‘卷(두루마리 권)’에 있듯이, 두루마리처럼 함께 빙빙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항구(港口)는 항해(航海)하던 선박(船舶)이 들어오는 입구이다. 港(항구 항). 航(배 항). 抗(막을 항). 亢(높을 항, 목 항=項)은 발음이 같으므로 의미도 서로 통한다. 배가 들어오는 항구에서는 높은 곳에서 적함을 잘 막아야 한다.
배는 운항(運航)을 잘 해야 한다. 난항(難航)이나 결항(缺航)은 곤란하다. 항공기(航空機)를 싣고 다니면서 뜨고 내리게 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큰 군함을 항공모함(航空母艦)이라 하고, 줄여서 항모(航母)라고도 한다. 항모의 순항(巡航)에 순항(順航)을 기원한다. 만일 적이 쳐들어오면 철저하게 저항(抵抗)해야 한다.
길을 가는 것은 行(다닐 행), 물 위를 다니는 것은 航(항해할 항)이다. 배를 타고 바다 위를 다니면 항해(航海)요,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면 항공(航空)이로다. 날틀은 물론 항공기(航空機).
강에 띄우는 작은 쪽배는 ‘舟(배 주)’, 바닷가 연안(沿岸)을 드나드는 정도의 배는 ‘船(배 선)’, 대해를 감독하는 큰 배는 ‘艦(군함 함)’이다. 선박(船舶)이라고 할 때의 舶(큰 배 박)에 흰 돛이 보이는가. 일엽편주(一葉片舟), 각주구검(刻舟求劍), 오월동주(吳越同舟)로다. 미국에는 제칠함대(第七艦隊), 러시아에는 북양함대(北洋艦隊), 우리나라에는 충무공이순신함(忠武公李舜臣艦)이 있다.
This website is using a security service to protect itself from online attacks. The action you just performed triggered the security solution. There are several actions that could trigger this block including submitting a certain word or phrase, a SQL command or malformed data.
You can email the site owner to let them know you were blocked. Please include what you were doing when this page came up and the Cloudflare Ray ID found at the bottom of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