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傳大全 卷 一

 

國이란 것은 諸侯에게 봉해진 지역이요, 風이란 것은 民俗 歌謠의 詩이다. 風이라 이른 것은 그 윗사람의 교화를 입어서 말을 있고, 그 말이 또한 족히 사람을 감동시키니 마치 바람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소리가 잇고, 그 소리가 또한 족히 물건을 움직이게 하는 것과 같다. 이 때문에 諸侯들이 채집하여 天子에게 바치면 樂官에게 진열하게하여 그 풍속이 숭상하는 美惡을 고려하여 그 정치의 득실을 알았던 것이다. 舊說에 “二南은 正風이 되는데, 이 때문에

閨門·鄕黨·邦國에 사용하여 天下를 化하게 하고, 十三國은 變風이 되는데, 또한 樂官에게 소속되어 있어서 때로 익혀서 觀省에 대비하여 監戒를 드리우니 합하여 모두 十五國이다.”라 하였다.

 

周南 一之一

周는 國名이요, 南은 南方 諸侯의 나라이다. 周國은 본래 禹貢 雍州 境內의 岐山 남쪽에 있었는데, 后稷의 十三世孫 古公亶父가 비로소 그 땅에 居하였다. 아들인 王季 歷에게 傳하고, 孫子 文王 昌에 이르러 나라를 열어 점점 넓어졌다. 이 때문에 도읍을 豊邑에 옮기고 岐周의 故地를 나누어 周公 旦과 召公 奭의 采邑을 삼았으며, 또한 周公으로 하여금 國中에 정사를 다스리고, 召公으로 하여금 제후에게 宣布하니 , 이에 德化가 안에 크게 行해져서 南方 諸侯의 나라와 江沱·汝漢의 사이가 따라 교화되지 않음이 없었으니, 아마도 天下를 三分함에 그 둘을 둔 것이다. 아들 武王 發에 이르러 또한 鎬京에 천도하고, 드디어 商을 이기고 천하를 두시니라. 武王이 崩하시고 아들 成王 誦이 즉위하였는데, 周公이 도와서 禮樂을 制作할 적에 바로 文王代의 風化가 미친바 民俗의 詩를 채집하여 筦弦에 올려서 房中의 음악을 삼고 또한 미루어서 鄕黨과 邦國에까지 미치게 하니, 이 때문에 先王代의 風俗의 성대함을 著明하게하여 天下 後世의 修身·齊家·治國·平天下하느 자들로 하여금 모두 얻어서 법을 취하게 한 것이다. 國中에서 얻은 것은 南國의 詩를 섞어서 周南이라 일렀으니, 天子의 나라로부터 제후에게 입혀졌고, 다만 國中뿐만은 아님을 말한 것이다. 그 南國에서 얻은 것은 바로 召南이라 일렀으니 方伯의 나라롭부터 南方에 입혀 감리 天子에게 메어둘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岐周는 지금의 鳳翔府 岐山縣에 있었고 豊은 지금의 京兆府 鄠縣 終南山 북쪽에 있었다. 南方의 나라는 지금의 興元府 京西·湖北等 路의 諸州요, 鎬는 지금의 豊邑 동쪽의 二十五里에 있었다. 小序에 “關雎·麟趾의 교화는 王者의 風이다. 그러므로, 周公에 달았으며, 南은 교화가 북으로부터 남으로 갔음을 말한 것이다. 鵲巢·騶虞의 德은 諸侯의 風이니, 先王의 교화가 되는 소이이다. 그러므로, 召公에게 달았다.”라 하였으니 이 말이 옳다.

 

國風-周南-1 關雎

 

關關雎鳩 在河之洲 窈窕淑女 君子好逑

興이다. 關關은 雌雄이 相應하는 온화한 소리이다. 雎鳩는 물새인데 一名 王雎라고도 한다. 모양이 鳧鷖와 같은데 지금의 江·淮 사이에 있다. 날 때부터 정해진 짝이 있어서 서로 짝을 갈지 않고 항상 함꼐 놀면서도 서로 親狎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毛傳󰡕에 “지극하면서도 분별이 있다.”라 하였고 󰡔烈女傳󰡕에 “사람들이 일찍이 네 마리가 居하고 혼자서 處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라 하였는데 아마 그 天性이 그런 성싶다. 河는 북방으로 흐르는 물의 통칭이다. 洲는 水中의 居할 수 있는 땅이다. 窈窕는 幽閑하다는 뜻이다. 淑은 善함이다. 女란 것은 시집가지 않은 여자의 호칭이니 아마도 文王의 后妃 太姒를 가리킨 성싶으니 處子로 있을 때를 말한 것이다. 君子는 文王을 가리킨 것이다. 好도 또한 善함이다. 逑는 배필이다. 󰡔毛傳󰡕에 摯字는 至와 通하니 그 情意가 깊고 지극함을 말한 것이다. ○ 興이라는 것은 먼저 다른 물건을 말하여 읊을 바의 語辭를 인용하여 일으킴이다. 周의 文王이 나면서부터 盛德이 있고, 또한 聖女 姒氏를 얻어서 배필을 삼으시니 궁중 사람들이 그 처음 이른 것을 보고 그 幽閑하고 貞靜한 德을 보았다. 그러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말하자면, “저 關關然한 雎鳩는 서로 함께 河州 위에서 온화하게 우니, 이 窈窕한 淑女는 君子의 좋은 배필이 아니랴.” 그 서로 함께 和樂하고 恭敬함이 또한 雎鳩의 情이 두터우면서도 분별이 있음을 말한 것이니, 후에 모두 興이라 말한 것은 그 文意가 모두 이를 따른 것이다. 漢나라 匡衡이 말하기를, “窈窕淑女 君子好逑는 능히 그 貞淑함을 극진히하여 그 志操를 달리하지 아니하여 情欲의 감정이 容儀에 낌이 없고 宴私의 뜻이 動靜에 드러나지 않으니, 대저 그런 뒤에야 가히 至尊의 짝이 되어 宗廟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니, 이는 綱紀의 머리요 王敎의 실마리이다.”라 하니 가히 詩를 잘 설명한 것이다.

 

參差荇菜 左右流之 窈窕淑女 寤寐求之

求之不得 寤寐思服 悠哉悠哉 輾轉反側

興이다. 參差는 長短이 가지런하지 않은 모양이다. 荇은 接余이니, 뿌리가 물 밑에서 자라고 줄기는 비녀의 다리와 같으며 위는 푸르고 아래는 하얗고 잎은 紫赤色이며 둘레는 지름이 한치 남짓이니 수면에 떠 있다. 혹은 오른쪽으로 하고 혹은 왼쪽으로 한 것은 일정한 방향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流는 물의 흐름을 따라 취하는 것이다. 혹은 잠을 깨었다가 혹은 잠이 든 것은 일정한 때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服은 그리워함이다. 悠는 긺이다. 輾이란 것은 轉의 半이요, 轉이란 것은 輾의 한바퀴이며, 反이란 것은 輾이 지나친 것이요, 側이란 것은 轉을 멈춤이니, 모두 누워도 자리가 편치 않다는 뜻이다. ○ 이 장은 그 얻지 못한 것에 근본하여 말한 것이다. 저 參差한 荇菜는 좌우로 일정한 방향이 없이 흐를 것이요, 이 窈窕한 淑女는 마땅히 寤寐不忘하하면서 구해야 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 사람과 이 德은 세상에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니 구하여 얻지 못하면 군자의 짝이 되어 그 內治의 아름다움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근심하고 그리워하기를 깊게하여 능히 스스로 그치지 않음이 이와 같음에 이른 것이다.

 

參差荇菜 左右采之 窈窕淑女 琴瑟友之

參差荇菜 左右芼之 窈窕淑女 鐘鼓樂之

興이다. 采는 취하여 택함이요, 芼는 익혀서 올림이다. 琴은 五현인데 혹은 7현이요, 瑟은 25현이니, 모두 현악기의 등속이니, 악기 중의 작은 것이다. 友란 것은 親愛한다는 뜻이다. 鐘은 금속악기의 등속이요, 鼓는 가죽악기의 등속이니 악기 중의 큰 것이다. 樂은 和平의 지극함이다. ○ 이 장은 지금 비로소 얻음에 근거하여 말한 것이다. 저 參差한 荇菜를 이미 얻었다면 마땅히 采擇하여 삶아서 올릴 것이요, 이 窈窕한 淑女를 이미 얻었다면 마땅히 친애하여 즐겁게 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이 사람과 이 德은 세상에 항시 있는 것이 아니니 다행히 얻는다면 군자의 짝이 되어 內治를 이루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喜樂하며 尊奉하는 뜻이 능히 스스로 그칠 수 없음이 또한 이와 같다.

 

關雎 三章이니, 一章은 四句요 二章은 章 八句이다.

 

孔子꼐서 말씀하시기를, “關雎는 즐거우면서도 지나치지 않고, 슬프되 傷해 하지 않는다.”라 하시니, 내가 생각해 보니 이 말씀은 이 詩를 지은 자가 그 性情의 바름과 聲氣의 和함을 얻었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대개 德이 雎鳩와 같아서 두터우면서도 분별이 있다면 后妃의 性情의 바름을 진실로 가히 그 一端을 볼 수 있고, 寤寐反側하고 琴瑟鐘鼓를 연주하여 그 哀樂을 극진히하여 그 법칙을 넘지 않는다면 詩人의 性情의 바름을 또한 가히 그 전체로써 볼 수 있는 것이다. 유독 그 聲氣의 和함을 들을 수 있는 자가 없는 것이 비록 한탄스러운 것 같으나, 학자가 우선 그 말에 나아가서 그 이치를 玩索하여 마음을 기른다면 또한 가히 學詩의 근본을 얻을 것이다. ○ 匡衡이 말하기를, “배필을 정할 때는 生民하는 처음이요 萬福의 근원이니 婚姻의 禮가 바른 뒤에야 品物이 이루어져서 天命이 온전해 지는 것이다. 孔子께서 詩를 論하실 적에 關雎로써 시작을 삼으시니, 太上은 백성의 부모이므로 后夫人의 행실이 天地에 짝할 수 없다면 神靈의 統緖를 받들어 萬物의 마땅함을 다스릴 수가 없는 것이다. 上世 이후로부터 三代의 興廢가 이것에 말미암지 않은 것이 없었다.

 

國風-周南-2 葛覃

 

葛之覃兮 施于中谷

維葉萋萋 黃鳥于飛集于灌木 其鳴喈喈

賦이다. 葛은 풀의 이름이니 줄기가 자라고 가는 갈포와 긴 갈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覃은 뻗음이요, 施는 옮김이다. 中谷은 골짜기 안이다. 萋萋는 盛한 모양이다. 黃鳥는 꾀꼬리이다. 灌木은 叢生하는 나무이다. 喈喈는 和한 소리가 멀리까지 들림이다. ○ 賦란 것은 그 일을 敷陳하여 곧바로 말한 것이다. 대개 후비가 이미 絺綌을 만들고 그 일을 읊어 初夏 때에 칡잎이 바야흐로 무성하여 꾀꼬리가 그 위에서 우는 것을 追敍하였다. 뒤에 모두 賦라 말한 것은 이를 따른 것이다.

葛之覃兮 施于中谷

維葉莫莫 是刈是濩 爲絺爲綌 服之無斁

賦이다. 莫莫은 茂密한 모양이다. 刈는 벰이요, 濩은 삶음이다. 가는 것을 絺라 하고 거친 것을 綌이라 한다. 斁은 싫음이다. ○ 이는 盛夏 때에 칡이 이미 자랐다. 이에 다스려서 베를 만들어서 입어도 싫증이 없는 것이다. 대개 스스로 그 수고로움을 잡아서 그 성과가 쉽지 않음을 알았으믈로, 이 때문에 마음으로 정성되히 아껴서 비록 극히 垢弊되었으나 차마 물려서 버리지 않는 것이다.

言告師氏 言告言歸

薄汚我私 薄澣我衣 害澣害否 歸寧父母

賦이다. 言은 語辭이다. 師는 여자스승이다. 薄은 적음과 같다. 汚는 자주 문대어서 그 더러움을 제거하는 것이니 治亂하는 것을 亂이라 하는 것과 같다. 瀚은 씻기만 할 뿐이다. 私는 燕服이요, 衣는 禮服이다. 害은 어찌요, 寧은 편안함이니 問安을 이른 것이다. ○ 上章에서는 이미 거친 베옷과 가는 베옷을 이루었고, 이 장은 드디어 그 師氏에게 고하여 歸寧할 뜻을 君子에게 고하게끔 하였고, 또한 “어찌 그 私服의 더러운 것을 다스리면서 그 禮服을 세탁하지 않으랴. 어느 것은 마땅히 빨아야 할 것이요, 어느 것은 빨지 말아야 할 것인가. 내 장차 그것을 입고서 부모님께 歸寧할 것이라 한 것이다.

葛覃 三章이니, 章 六句이다.

 

이 詩는 后妃 스스로 지은 것이다. 그러므로 贊美하는 말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가히 그 이미 貴하면서도 능히 勤勉함을 보였고, 이미 富하면서도 능히 절검함을 나타냈으며 이미 자라서도 공경을 그 師傅에게 느슨히 하지 않고, 이미 시집가서까지 부모님께 孝를 衰하게 하지 않으니, 이는 모두가 덕이 두터운 것이오 남들이 어려워하는 것이다. 小序에는 后妃의 근본이라 했는데, 거의 가깝도다.

 

國風-周南-3 卷耳

 

采采卷耳 不盈頃筐 嗟我懷人 寘彼周行

賦이다. 采采는 한 번만 캐는 것이 아님이다. 卷耳는 枲耳이니, 잎이 쥐의 귀와 같고 叢生하는 것이 서리는 듯한 것이다. 頃은 기울어짐이다. 筐은 대그릇이다. 懷는 그리워함이다. 人은 대개 文王을 이른 것일 것이다. 寘는 버려둠이다. 周行은 큰길이다. ○ 后妃가 君子가 있지 않아서 思念하였으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가탁하여 말하기를, “바야흐로 卷耳를 캐는데 기울어진 대광주리에 차지 않아서 마음에 마침 그 군자를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능히 다시 캐지를 않고 큰길 가에 버려둔 것이다.

 

陟彼崔嵬 我馬虺隤 我姑酌彼金罍 維以不永懷

賦이다. 陟은 오름이다. 崔嵬는 土山 위에 돌이 쌓인 것이다. 虺隤는 말이 비루먹어서 능히 높은 곳에 오르지 못하는 병이다. 姑는 또이다. 罍는 술그릇이니 구름과 벼락의 형상을 조각하고 황금으로 꾸미는 것이다. 永은 길이이다. ○ 이 또한 가탁하여 “이 崔嵬한 산에 올라 그리워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쫓아가려 하지만 말이 비루먹어서 능히 나아가지 못하므로, 이에 또한 金罍의 술을 잔질하여 그 오래도록 사념함에 이르지 않게 하려 함이다.”라 말한 것이다.

 

陟彼高岡 我馬玄黃 我姑酌彼兕觥 維以不永傷

賦이다. 산등성이를 岡이라 한다. 玄黃은 검은 말에 黃色 무늬가 있은 것이니 病이 極해져서 변색한 것이다. 兕는 들소이니, 뿔 하나가 푸른색이요 무게는 千斤이다. 觥은 술잔이니 들소뿔로 잔을 만든 것이다.

 

陟彼砠矣 我馬瘏矣 我僕痡矣 云何吁矣

賦이다. 石山이 흙을 이고 있는 것을 砠라 한다. 瘏는 말이 병들어 능히 나아가지 못함이요, 痡는 사람이 병들어서 능히 떠나지 못함이다. 吁는 憂歎함이다. 󰡔爾雅󰡕 註에 이것을 인용하여 바라보는 것이라 하고 눈을 크게 하고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 하였는데, 자상한 것은 何人斯篇에 보였다.

 

卷耳 四章이니, 章 四句이다.

이 또한 后妃 스스로가 지은 것이니, 가히 그 貞靜하며 專一함의 지극함을 볼 수 있다. 아마도 마땅히 文王이 朝會하고 征伐한 때이거나 羑里에 拘幽한 날에 지은 성싶다. 그러나 상고할 수 없다.

 

國風-周南-4 樛木

南有樛木 葛藟纍之 樂只君子 福履綏之

興이다. 南은 南山이다. 나무 아래가 굽은 것을 樛라 한다. 藟는 칡의 등속이다. 纍는 얽어멤과 같다. 只는 語助辭이다. 君子는 衆妾으로부터 后妃를 가리킨 것이니, 小君·內子라는 말과 같다. 履는 祿이요,綏는 편안함이다. ○ 后妃의 德 능히 아래에까지 미쳐서 嫉妬하는 마음이 없으므로 衆妾들이 그 德을 즐기고 稱願하기를 “남쪽에 樛木이 있는데 칡넝쿨이 뒤덮혔고 화락한 군자는 福履에 편안해 하는 것이다.

 

南有樛木 葛藟流之 樂只君子 福履將之

興이다. 荒은 가리움이다. 將은 扶助와 같다.

 

南有樛木 葛藟縈之 樂只君子 福履成之

興이다. 縈은 얽힘이요, 成은 성취함이다.

 

樛木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國風-周南-5 螽斯

 

螽斯羽 詵詵兮 宜爾子孫 振振兮

比이다. 螽斯는 메뚜기의 등속이니, 성장해서는 푸른색을 띄고 뿔과 다리가 긴데 능히 다리를 서로 부딪혀서 소리를 내며 한 번에 99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詵詵은 和集하는 모양이다. 爾는 螽斯를 가리킨 것이다. 振振은 盛한 모양이다. ○ 比란 것은 저 물건으로 이 물건을 比한 것이다. 后妃가 妬忌하지 않아서 자손들이 衆多하였다. 그러므로 衆妾들이 螽斯의 群處하면서도 和集함을 자손의 衆多함으로써 比하니, 그 이 德이 있어서 이 福을 둠는 것이 마땅함을 말한 것이다. 뒤에

모두 比라 말한 것은 이를 따른 것이다.

 

螽斯羽 薨薨兮 宜爾子孫 繩繩兮

比이다. 薨薨은 무리로 나는 소리요, 繩繩은 끊이지 않는 모양이다.

 

螽斯羽 揖揖兮 宜爾子孫 蟄蟄兮

比이다. 揖揖은 會聚함이다. 蟄蟄은 또한 많다는 모양이다.

 

螽斯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國風-周南-6 桃夭

桃之夭夭 灼灼其華 之子于歸 宜其室家

興이다. 桃는 나무이름이니 꽃이 붉고 열매를 가히 먹을 수 있다. 夭夭는 작고 좋은 모양이요, 灼灼은 꽃이 盛함이니, 나무가 작으면 꽃이 盛한 것이다. 之子는 是子이니, 이는 시집가는 자를 가리켜서 말한 것이다. 婦人이 시집가는 것을 歸라 한다. 󰡔周禮󰡕에 ‘仲春에 남녀를 모이게 한다’라 하였으니, 그렇다면 복사꽃이 필 때는 바로 혼인할 때인 것이다. 宜라는 것은 和順하다는 뜻이다. 室은 부부가 居하는 곳이요, 家는 一門의 안을 이른 것이다. ○ 文王의 교화가 집으로부터 나라에까지 미쳐서 남녀가 바루어지고 혼인을 때에 맞게 하였다. 그러므로 詩人이 본 바를 인하여 興을 일으켜 그 여자의 현철함을 탄미하여 그 반드시 그 室家에 마땅히 할 것이 있음을 알 수 있다.

 

桃之夭夭 有蕡其實 之子于歸 宜其家室

興이다. 蕡은 과실이 盛함이다. 家室은 室家와 같다.

 

桃之夭夭 其葉蓁蓁 之子于歸 宜其室人

興이다. 蓁蓁은 잎이 盛함이다. 家人은 一家의 사람이다.

 

桃夭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國風-周南-7 免罝

 

肅肅免罝 椓之丁丁 赳武夫赳 公侯干城

興이다. 肅肅은 整飭한 모양이다. 罝는 그물이다. 丁丁은 말뚝을 치는 소리이다. 赳赳는 굳센 모양이다. 干은 방패이니, 干城은 모두 밖을 막아서 안을 지키는 것이다. ○ 교화가 행해지고 풍속이 아름다워져서 賢才가 衆多하여 비록 토끼에게 그물을 놓는 野人까지도 그 재주의 가히 쓸만함이 오히려 이와 같았다. 그러므로, 詩人이 그 일삼은 바를 인하여 興을 일으켜서 찬미하니 文王의 德化의 盛함을 인하여 가히 볼 수가 있다.

 

肅肅免罝 施于中逵 赳武夫赳 公侯好仇

興이다. 逵는 아홉군데로 통하는 길이다. 仇는 逑와 같으니 匡衡이 關雎를 인용함에도 또한 仇字로 썼다. 公侯의 좋은 짝은 聖人의 짝이라는 말과 같으니, 비단 干城뿐만이 아니니, 歎美하기를 말지 않은 것이다. 下章은 이를 따른 것이다.

 

肅肅免罝 施于中林 赳武夫赳 公侯腹心

興이다. 中林은 수풀 안이다. 服心은 同心과 同德을 이름이니 또한 비단 좋은 짝뿐만이 아닌 것이다.

 

兎罝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國風-周南-8 芣苢

 

采采芣苢 薄言采之 采采芣苢 薄言有之

賦이다. 芣苢는 車前이니 잎이 크며 이삭이 길고 길가에 잘 자란다. 采는 비로소 구함이요, 有는 이미 얻은 것이다. ○ 교화가 행해지고 풍속이 아름다워서 家室이 화평하니 婦人이 無事하여 서로 함께 이 질경이를 캐어서 그 일을 읊으며 서로 화락해 한 것이다. 뜯은 것은 어디에 쓰는지 자상하지 않으나 혹자는 “그 씨가 출산의 어려움을 다스린다.”라고 하였다.

 

采采芣苢 薄言掇之 采采芣苢 薄言捋之

賦이다. 掇은 合함이요, 捋는 그 씨를 취함이다.

 

采采芣苢 薄言袺之 采采芣苢 薄言襭之

賦이다. 袺은 옷에 넣고 그 옷깃을 잡는 것이요, 襭은 옷에 넣고 그 옷깃을 띠 사이에 꽂아두는 것이다.

 

芣苢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國風-周南-9 漢廣

 

南有喬木 不可休息 漢有游女 不可求思

漢之廣矣 不可泳思 江之永矣 不可方思

興而比이다. 나무가 우뚝 쏫아서 가지가 없는 것을 喬木이라 한다. 思는 語辭이니, 篇

안의 것들이 다 같다. 漢水는 興元府 嶓冢山에서 나와서 漢陽軍 大別山에 이르러 長江에 이른다. 江漢의 풍속을 그 여자들이 놀기를 좋아하여 漢·魏 이후에도 오히려 그러하였는데, 大堤의 곡조에서 가히 볼 수 있다. 泳은 潛行함이다. 江水는 永康軍 岷山에서 나와서 동으로 흘러 漢水와 합하여 東北쪽으로 흘러 바다에 들어가는 것이다. 永은 긺이다. 方은 뗏목이다. ○ 文王의 교화가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미쳐서, 먼저 江漢의 사이에 도달하여 그 음란한 풍속을 변화시켰다. 그러므로, 그 나아가서 노는 여자를 사람들이 보고서 그 端莊하고 精一하여 다시 前日에 가히 구할 수 없음을 안 것이다. 인하여 喬木으로 興을 일으켜 江漢으로 比하여 反復하여 詠歎한 것이다.

 

翹翹錯薪 言刈其楚 之子于歸 言秣其馬

漢之廣矣 不可泳思 江之永矣 不可方思

興而比이다. 翹翹는 이삭이 일어난 모양이다. 錯은 잡됨이요, 楚는 나무이름이니 가시나무의 등속이다. 之子는 游女를 가리킨 것이다. 秣은 말먹이를 먹임이다. ○ 잡된 섶나무로 興을 일으켜서 그 말을 먹이고자 하니 기뻐하기를 지극히 함이요, 江漢으로 比하여 그 끝내 가히 구할 수 없음을 탄식하니 공경하기를 깊이한 것이다.

 

翹翹錯薪 言刈其蔞 之子于歸 言秣其駒

漢之廣矣 不可泳思 江之永矣 不可方思

興而比이다. 蔞는 蔞蒿이니 잎이 쑥과 비슷하고 靑白色이요, 길이는 數寸이니 水澤 안에서 자란다. 駒는 말 중에 작은 것이다.

 

漢廣 三章이니, 章 八句이다.

 

 

國風-周南-10 女墳

 

遵彼汝墳 伐其條枚 未見君子 惄如調飢

賦이다. 遵은 따름이요, 汝水는 汝州 天息山에서 나와 蔡州·潁州를 돌아 淮水에 들어간다. 墳은 大防이다. 枚는 가지요 榦은 枚라 한다. 惄은 굶주린다는 뜻이다. 調는 한편으로 輖라고 쓰는데, 거듭이다. ○ 汝水 곁의 나라도 또한 먼저 文王의 교화를 입은 자들이므로 婦人이 그 그 君子가 行役나갔다가 돌아오는 것을 기뻐하여, 인하여 그 돌아오지 않았을 때에 그리고 바라는 情이 이와 같았음을 기록하여 미루어 지은 것이다.

 

遵彼汝墳 伐其條肄 旣見君子 不我遐棄

賦이다. 베어내었는데 다시 난 싹을 肄라 한다. 遐는 멂이다. ○ 그 가지를 베고서 또 그 움을 베었다면 한 해를 넘긴 셈이다. 이에 이르러 바로 군자가 돌아온 것을 보고 그 멀리하여 버리지 않음을 기뻐한 것이다.

 

魴魚赬尾 王室如燬 雖則如燬 父母孔邇

比이다. 魴은 물고기의 이름이니 몸이 넓으면서 얇고 힘이 약하며 비늘이 가늘다. 頳은 붉음이니 물고기가 힘들면 꼬리가 붉어진다. 魴魚의 꼬리는 본래 흰데 지금 붉다면 勞苦가 심한 것이다. 王室은 紂가 도읍한 곳을 가리킨다. 燬는 태움이다. 父母는 文王을 가리킨 것이다. 孔은 심함이요, 邇는 가까움이다. ○ 이 때에 文王이 天下를 三分함에 그 둘을 두었는데, 商의 叛國을 거느려서 紂를 섬겼다. 그러므로 汝墳 사람들이 오히려 文王의 命으로 紂의 行役에서 일한 것이다. 그 집안 사람이 그 勤苦함을 보고서 위로하여 말하기를, “너의 勞苦가 이미 이와 같거늘 왕실의 정사가 바야흐로 酷烈하여 그치지 않았으나 文王의 德이 父母와 같으니 바라봄에 심히 가까우니 또한 가히 그 수고로움을 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序의 이른바 ‘婦人이 능히 그 君子를 불쌍히 여기지만 오히려 正으로써 勸勉하였다.’란 것이다. 아마도 ”비록 그 別離가 오래되어 思念하기를 깊히 하였으나 그 서로 고하여 말한 것은 오히려 尊君親上의 뜻이 있고 情愛의 狎昵하는 사사로움이 없으니 그 德澤의 깊음과 風化의 아름다움을 다 가히 볼 수 있는 것이다. 一說에 부모가 심히 가까우니 王事에 게을리하여 그 근심을 끼치는 것이 불가하다.“라 하였는데 또한 通한다.

 

汝墳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國風-周南-11 麟之趾

麟之趾 振振公子 于嗟麟兮

興이다. 麟은 고라니의 몸에 소의 꼬리, 말의 발굽이 毛蟲 중의 좋은 것이다.趾는 발이니, 기린의 발은 산 풀을 밟지 않고 산 벌레를 밟지 않는다. 振振은 仁厚한 모양이다. 于嗟는 歎辭이다. ○ 文王의 后妃가 뭄에 德을 닦아서 자손과 종족이 모두 善에 교화되었다. 그러므로, 詩人이 기린의 발로써 公子를 興하여 말하기를, “기린의 성품이 仁厚하므로 그 발도 또한 인후하고 文王의 后妃가 인후하므로 그 자손 또한 인후한 것이다. 그러나, 말이 부족하므로 또한 嗟歎하여 ‘이들이 바로 기린이니, 어찌 반드시 고나니의 몸에 소의 꼬리 말의 발굽인 연후에 왕자의 祥瑞가 되랴’”라 한 것이다.

 

麟之定 振振公姓 于嗟麟兮

興이다. 定은 이마이니 기린의 이마는 들은 바가 없다. 혹자는 “이마가 있어도 떠받지 않는다.”라 하였다. 公姓은 公孫이니 姓이라 하는 말은 낳는다는 말이다.

 

麟之角 振振公族 于嗟麟兮

興이다. 기린은 일각수이니 뿔 끝에 살이 있다. 公族은 高祖를 공동으로 섬김이니, 祖廟가 훼손되지 않아 服이 있는 친척이다.

 

麟之趾 三章이니, 章 三句이다.

 

序에서는 關雎에 호응한 것이라 하였는데 옳다.

周南之國은 十一篇에 三十四章이요, 百五十九句이다.

 

이 편을 살펴보건대 처음의 5수는 모두 后妃의 德을 말한 것이니 關雎는 그 全體를 들어서 말한 것이요, 葛覃·卷耳는 그 뜻과 행실이 자기에게 있음을 말한 것이요, 樛木·螽斯느 德惠의 남에게 미침을 찬미한 것이니, 모두 그 一事를 가리켜서 말한 것이다, 그 어사가 비록 后妃를 주로 하였으나 그 실제는 모두 文王의 身修·家齊의 효험을 著明한 것이다. 桃夭·兎罝·芣苢에 이르러서는 집안이 가지런하고 나라가 다스려진 효험이요, 漢廣·汝墳은 南國의 詩를 붙여서 천하가 이미 가히 평정될 수 있는 조짐이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麟之趾는 또한 王者의 祥瑞이니 인력의 미칠 바가 아니요, 저절로 이른 것이다. 그러므로, 다시 이로써 마친 것이거늘 序하는 자가 “關雎의 호응이다.”라 하였다. 대저 그 이에 이른 까닭은 后妃의 德이 진실로 도울 바가 없지 않으나 , 아내의 도는 스스로 완성함이 없으니, 그렇다면 또한 어찌 오로지할 수 있으랴. 지금 시를 말하는 자들이 혹은 이에 오로지 后妃를 찬미한 것이요 文王에게서 근본한 것이 아니라 하는데, 그 또한 잘못된 것이다.

 

召南 一之二

召는 地名이니 召公 奭의 采邑이다. 舊說에 ‘扶風 雍縣 남쪽에 召亭이 있었는데 바로 그 땅이다.’라 하였다. 지금의 雍縣은 岐山과 天興 두 개 縣으로 나누었으니 召亭이 바로 어느 縣에 있었는지는 알지 못하겠다. 나머지는 이미 周南篇에 보였다.

 

國風-召南-12 鵲巢

 

維鵲有韶 維鳩居之 之子于歸 百兩御之

興이다. 鵲·鳩는 모두 새의 이름이다. 까치는 둥지를 잘 틀어서 그 둥지가 가장 完固하고 비둘기의 성질은 拙劣하여 능히 둥지를 만들지 못하고, 혹은 까치가 만든 둥지에 살기도 한다. 之子는 夫人을 가리킨 것이다. 兩은 수레 한 대이니 한 수레에 바퀴가 둘이므로 兩이라 이른 것이다. 御는 맞이함이다. 諸侯의 자식이 제후에게 시집갈 때에 보내고 맞이하는 것이 모두 百兩이다. ○ 南國의 제후가 文王의 敎化를 입어 능히 마음을 바르게 하고 修身하여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하니 그 여자들 또한 后妃의 교화를 입어 專靜純一한 德이 있었다. 그러므로, 諸侯에게 시집갈 때에 그 집안 사람들이 말하기를, “까치의 둥지가 있으면 비둘기가 와서 산다. 이 때문에 이 여자가 시집감에 백대의 수레로 맞이한다.”라 한 것이다. 이 詩의 뜻은 周南에 關雎가 있는 것과 같다.

 

維鵲有韶 維鳩方之 之子于歸 百兩將之

興이다. 方은 있다는 것이요, 將은 보냄이다.

 

維鵲有韶 維鳩盈之 之子于歸 百兩成之

興이다. 盈은 가득함이니 여러 媵妾과 姪娣가 많음을 말한 것이다. 成은 그 禮를 이룸이다.

 

鵲巢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國風-召南-13 采蘩

 

于以采蘩 于沼于沚 于以用之 公侯之事

賦이다. 于는 於이다. 蘩은 흰 다북쑥이다. 沼는 못이요, 沚는 물가이다. 事는 祭事이다. ○ 南國이 文王의 교화를 받아서 諸侯의 夫人이 능히 誠과 敬을 다하여 祭祀를 받드니 그 집안 사람이 그 일을 서술하여 찬미한 것이다. 혹자는 ‘새발쑥은 누에를 자라게 한다.’라 하였으니, 아마도 옛적에 后夫人이 親蠶하는 禮가 있은 성싶다. 이 詩는 또한 周南에 葛覃이 있는 것과 같다.

 

于以采蘩 于澗之中 于以用之 公侯之宮

賦이다. 山 협곡의 물을 澗이라 한다. 宮은 廟이다. 혹자는 “바로 󰡔禮記󰡕의 이른바 ‘公桑蠶室’과 같다.”라 하였다.

 

被之僮僮 夙夜在公 被之祁祁 薄言還歸

賦이다. 被는 首飾이니, 머리를 묶어서 만든 것이다. 僮僮은 竦敬함이다. 夙은 일찍이다. 公은 公所이다. 祁祁는 舒遲한 모양이니, 去事에 威儀가 있음이다. 󰡔祭義󰡕에 말하기를, “제사 때에 미친 후에 陶陶하고 遂遂하여 장차 다시 들어갈 듯이 한다.”라 하였으니 갑자기 떠나고자 하지 않는 것은 愛敬하기를 그치지 않음이다. 혹자는 “公은 바로 이른바 公桑이다.”라 하였다.

 

采蘩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國風-召南-14 草蟲

喓喓草蟲 趯趯阜螽 未見君子 憂心忡忡

亦旣見止 亦旣覯止 我心則降

賦이다. 喓喓는 소리이다. 草蟲은 메뚜기의 등속이니 소리가 기이하고 푸른색이다. 趯趯은 뛰는 모양이다. 阜螽은 메뚜기이다. 忡忡은 衡衡과 같다. 止는 語辭이다. 覯는 만남이요 降은 내려감이다. ○ 南國이 文王의 교화를 입어 諸侯·大夫가 외지에 行役을 나감에 그 아내가 홀로 살 적에 時物의 변화에 감동하여 그 군자가 이와 같음을 생각하니, 또한 周南에 卷耳가 있는 것과 같다.

陟彼南山 言采其蕨 未見君子 憂心惙惙

亦旣見止 亦旣覯止 我心則說

賦이다. 登山은 아마도 거기에 의탁하여 君子를 바라보는 것이다. 蕨은 고사리이니 처음에 잎이 없을 때에 먹을 수 있는데, 또한 時物의 변화에 感한 것이다. 惙은 근심함이다.

 

陟彼南山 言采其薇 未見君子 我心傷悲

亦旣見止 亦旣覯止 我心則夷

賦이다. 薇는 蕨과 같으면서 더욱 크고 가시가 있으며 맛이 쓰니 山間 사람들이 그것을 먹고 迷蕨이라 이른다. 胡氏가 말하였다. “의심컨대 莊子의 이른바 迷陽이라는 것이다.” 夷는 평정되는 것이다.

 

草蟲 三章이니, 章 七句이다.

 

國風-召南-15 采蘋

 

于以采蘋 南澗之濱 于以采藻 于彼行潦

賦이다. 蘋은 물 위의 浮萍草인데, 江東 사람들은 머굴리밥이라 말한다. 濱은 물가이다. 藻는 聚藻인데, 물밑에서 자라고 줄기는 비녀의 다리와 같으며 잎은 蓬蒿와 같다. 行潦는 흐르는 장마물이다. ○ 南國이 文王의 敎化를 입어 大夫의 妻가 능히 제사를 받드니 그 집안 사람이 그 일을 서술하여 찬미한 것이다.

 

于以盛之 維筐及筥 于以湘之 維錡及釜

賦이다. 모난 것을 筐이라 하고 둥근 것을 筥라 한다. 湘은 삶음이니, 아마도 살짝 삶아서 담구어서 김치를 만드는 것이다. 錡는 솥의 등속이니 발이 있는 것을 錡라 하고 발이 없는 것을 釜라 한다. ○ 이는 또한 족히 그 順序에 떳떳함이 있어서 嚴敬하고 整飭한 뜻을 볼 수 있다.

 

于以奠之 宗室牖下 誰其尸之 有齊季女

賦이다. 奠은 둠이다. 宗室은 大宗의 廟이니 大夫·士는 宗室에서 제사한다. 牖下는 室 西南쪽의 모서리이니, 이른바 奧이다. 尸는 주인이다. 齊는 공경함이요, 季는 작음이다. 祭祀의 禮는 주부가 豆를 천신하는 것을 주로 하니 실지로 김치와 육장이다. 나이가 적은데도 능히 공경하니 더욱 그 바탕이 아름다워서 교화의 所從來가 심원함을 볼 수 있다.

 

采蘋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國風-召南-16 甘棠

 

蔽芾甘棠 勿翦勿伐 召伯所茇

賦이다. 蔽沛는 盛한 모양이다. 甘棠은 杜梨이니 흰 것을 棠이라 하고 붉은 것을 杜라 한다. 翦은 그 가지와 잎을 치는 것이요, 伐은 그 가지와 줄기를 벰이다. 伯은 方伯이다. 茇은 草舍이다. ○ 召伯이 南國을 循行하여 文王의 政令을 펼 적에 혹은 甘棠 아래에 집을 지었는데, 그 후에 사람들이 그 德을 사모하였다. 그러므로, 그 나무를 사랑하여 차마 베지 않은 것이다.

 

蔽芾甘棠 勿翦勿敗 召伯所憩

賦이다. 敗는 자름이요, 憩는 쉼이다. 勿敗는 다만 베지 않을 뿐만 아닌 것이니, 아끼기를 더욱 오래할수록 더욱 깊어짐이다. 下章도 이를 따른 것이다.

 

蔽芾甘棠 勿翦勿拜 召伯所說

賦이다. 拜는 굽힘이요, 說는 머무름이다. 勿拜는 다만 패하지 않을 뿐만이 아닌 것이다.

 

甘棠 三章이니, 章 三句이다.

 

 

國風-召南-17 行露

 

厭浥行露 豈不夙夜 謂行多露

賦이다. 厭浥은 축축하다는 뜻이다. 行은 길이요, 夙은 이름이다. ○ 南國 사람이 召伯의 가르침을 따르고 文王의 교화에 服膺하여 그 前日의 淫亂한 풍속을 개혁하였다. 그러므로, 여자들이 능히 禮로써 스스로를 지켜서 强暴함에 더럽히는 바가 되지 않은 자가 스스로 능히 자기의 뜻을 기술하여, 이 詩를 지어서 그 사람을 금절한 것이다. 말하자면, “도로 사이의 이슬이 바야흐로 젖었으니, 내 어찌 아침 저녁으로 가지 않으리오마는 이슬에 많이 젖을까 두려워 감히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대개 여자가 아침·저녁으로 홀로 다닌다면 혹은 强暴한 이가 侵陵하는 憂患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길에 이슬이 많아서 그 沾濡할까 두렵다고 칭탁한 것이다.

 

誰謂雀無角 何以穿我屋

誰謂女無家 何以速我獄 雖速我獄 室家不足

興이다. 家는 媒聘으로 구하여 室家의 禮를 차리는 것이다. 速은 召致함이다. ○ 貞女의 自守함이 이와 같지만, 혹간 訟事를 당하여 獄事에 召致되는 경우가 있으니, 인하여 스스로 호소하여 말하되, “사람들이 모두 참새에게 뿔이 있다 하였으므로 능히 나의집을 뚫을 수 있다.”라 하니, 사람들이 모두 이르기를 네가 나에게 일찍이 室家의 禮로 구하는 경우가 있다 하였다. 그러므로, 능히 나를 獄事에 이르게 한 것이다. 그러나, 네가 비록 나를 獄事에 이르게는 하였으나 室家의 禮로 구하는 것은 일찍이 갖춘 것이 없었음을 알지 못하니, 참새가 능히 집을 뚫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찍이 뿔이 없었던 것과 같은 것이다.

誰謂鼠無牙 何以穿我墉

誰謂女無家 何以速我訟 雖速我訟 亦不女從

興이다. 牙는 숫짐승의 이빨이다. 墉은 담장이다. ○ 말하자면, “네가 비록 능히 나를 訟事에 이르게 할 수 있었지만 그 室家의 禮로 구하는 바에는 부족한 바가 있으니, 나 또한 마침내 너를 쫓을 수 없는 것이다.”라 한 것이다.

 

行露 三章이니, 一章은 三句요, 二章은 章 六句이다.

 

國風-召南-18 羔裘

 

羔羊之皮 素絲五紽 退食自公 委蛇委蛇

賦이다. 작은 것을 羔라 하고 큰 것을 羊이라 한다. 皮는 갓옷을 만드는 것이니 大夫의 燕居服이다. 素는 흰 것이다. 紽는 未詳이니, 아마도 실로 갓옷을 꾸민다는 명칭이다. 退食은 조정에서 물러나서 집에서 먹음이다. 自公은 公門으로부터 나아감이다. 委蛇는 自得한 모양이다. ○ 南國이 文王의 정사에 感化되어 지위에 있는 자들이 모두 節儉하고 正直하였다. 그러므로, 詩人이 그 의복이 떳떳함이 있고 從容히 自得함이 이와 같음을 찬미한 것이다.

 

羔羊之革 素絲五緎 委蛇委蛇 自公退食

賦이다. 革은 가죽과 같다. 緎은 갓옷의 재봉선이다.

 

羔羊之縫 素絲五總 委蛇委蛇 退食自公

賦이다. 縫은 재봉한 가죽을 합하여 갓옷을 만듦이다. 緫은 또한 未詳이다.

 

羔羊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國風-召南-19 殷其雷

 

殷其雷 在南山之陽

何斯違斯 莫敢或遑 振振君子 歸哉歸哉

興이다. 殷은 우뢰소리이다. 산의 남쪽을 陽이라 한다. 何斯의 斯는 이 사람이요, 違斯의 斯는 이 곳이다. 遑은 겨를이다. 振振은 미덥고 厚德함이다. ○ 南國이 文王의 교화를 입어 婦人이 그 군자가 밖으로 行役을 따라갔으므로 그리워하였다. 그러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말하자면, “殷殷然한 우뢰소리는 南山 남쪽에 있거늘 어찌하여 이 군자는 홀로 이곳을 떠나 감히 조금의 겨를도 없이 하시는가.”라 한 것이다. 이에 또한 그 德을 찬미하고, 또한 그 일찍 일을 마치고 還歸하기를 바란 것이다.

 

殷其雷 在南山之側

何斯違斯 莫敢遑息 振振君子 歸哉歸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