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신 지 1년 남짓,
그렇게 살다가 가셨군요.
붓끝의 여운은 아직 그대로......
神이 재주있는 당신을 더욱 사랑하여
먼저 데리고 갔으나
그래도 유묵 몇 점으로
生道를 깨우쳐 주시니
痛哭再拜......
인간은 원초적으로 외로운 존재,
그리하여
종국엔 외로움이 없는
하늘나라로 가는가 봅니다.
재회의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나
永生墨戱하소서.
오늘도 멍하니 남쪽하늘을 쳐다봅니다.
구름 빛 속에서
당신의 먹빛이 아른거립니다.
호숫가 신록의 숲 속에서
빙긋이 웃는 湖林子,
당신의 모습이 어립니다.
2002년에 쓴 글
^,ㅡ,^
신은 재주있는 분을 더욱 사랑하여
먼저 데리고 간다고 하더니
그 말이 진정인가 봅니다.
남들이 알면 시기하여
메달릴까봐
훌쩍 잡아간다더니
그 말이 거짓이 아니더이다.
저의 대구길은 그래도
수시간의 지루한 길이었지만
당신이 가신 길은
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멍하니 하늘만 쳐다봅니다.
구름 빛 속에서
당신의 먹빛을 찾고
이따금 틈새로 비치는
이른봄의 햇살 속에서
당신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여기 祭酒 대신에 墨汁을 올리오니
못 다한 筆魂을
그곳에서 달래소서.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