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에
하늘로부터 축복의 눈축제가 펼쳐진다.


산은 축제를 빙자하여
하이얀 속살을
화선지처럼 여지없이 드러낸다.


바람 붓질 일어나자
하나씩 쓰여지는
오롯한
1자 墨線들.


차가운 날씨 탓인지
능선엔 裸木이 몸을 비비며
빼곡이 들어서고
이윽고 
먹이 곱게 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