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 

 

아침 안개에 갇혀 옴츠렸던 햇살 몇점

온몸에 쏟아져 다사로이 떨고 있다.

 

몸은 돌부처처럼 우두커니 서 있건만

마음은 그리움의 솥을 끓인다.

 

蒼山을 바라보니

마음 속의 임은 새털 구름으로 올라

하늘하늘 웃고 있다.

 

지난 봄꿈을 조알이며

몸을 흔들고 있는 나뭇잎 몇 점

여울의 사랑 노래에 춤추고 있다.

 

귓볼을 스치는  여린 바람에

구절초 향기가 따갑다.

 

좋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그 하늘 아름답고

그 가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