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過食)

참을성 없어

위가 바라는 대로 넣었을 뿐이고

입맛이 당겨

숟가락 가는 길을 따랐을 뿐인데

정작 화내는 쪽은 뱃구레다.

성난 배를 달래고자

어둠을 갉아먹으며

우이천 방죽을 더듬는다.

밤공기와 함께

물은 아래로 흐르지만

여전히

몸은 위로 차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