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사이버대학교 이준호상임이사님께서는 어린 시절에 한학을 하셨고, 또한 바쁘신 와중에도 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시다. 상임이사님의 자택에 있는 행초서 작품 내용으로 출전 및 해석을 물어보기에 여기에 삼가 적어 올린다. 훌륭한 제화시라고 생각하며, 대만 고등학교 교과서에 소개되는 시이다.

 

  

蘇軾〈書王定國所藏煙江疊圖〉
(소식 ‘서 왕정국 소장 연강첩도’)

春風搖江天漠漠(춘풍요강천막막),

暮雲捲雨山娟娟(모운권우산연연)。

丹楓翻鴉伴水宿(단풍번아반수숙),

長松落雪驚醉眠(장송락설경취면)。


소식

봄바람은 강을 흔들고 하늘은 막막한데

저문 구름 비 그치니 산은 아름답기만 하구나.

단풍나무에 날던 갈가마귀는 물을 짝하여 잠들고

장송에 눈 떨어지니 술 취한 듯 자다가 놀라 깨는구나.


  蘇軾題畫詩,因畫興感,念及貶官黃州的苦悶,卻分寫黃州四時之景物,是范晞文所謂「景無情不發,情無景不生」、「情景相觸而莫分也」、「不以虛為虛,而以實為虛,化景物為情思」之法。王夫之、王國維皆稱﹕「一切景語,皆情語也。」此言得之﹗


 詩中情與景的安排設計,或借景引情、或借景寫情、或託情寓物、或寄情於景、或融景入情、或融情入景,於是景生情,情生景,景以情合,情以景生,情中有景,景外含情,達到情景相觸相融之詩境。詩中既能化景物為情思,自然一筆兩意,文簡意豐,有言外之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