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3

외로운 마음이

한종일 두고

바다를 불러 -

바다 우로

밤이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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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7

바다는

푸르오,

모래는

희오, 희오,

수평선 우에

살포-시 내려앉는

정오 하늘,

한 한가운데 돌아가는 태양,

내 영혼도

이제

고요히 고요히 눈물겨운 백금 팽이를 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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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9

바다는 뿔뿔이

달아나려고 했다.

푸른 도마뱀떼같이

재재발랐다.

꼬리가 이루

잡히지 않았다.

흰 발톱에 찢긴

산호보다 붉고 슬픈 생채기!

가까스로 몰아다 붙이고

변죽을 둘러 손질하여 물기를 씻었다.

이 앨쓴 해도에

손을 씻고 떼었다.

찰찰 넘치도록

돌돌 구르도록

희동그라니 받쳐 들었다!

지구는 연잎인 양 오므라들고.....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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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은 바다에 관한 연작시를 10편이상 썻다. 특히 '바다1'부터 '바다9' 까지 이어지는 시들은 바다라는 하나의 이미지만을 가지고 다양한 표현들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떤시는 고요하게, 어떤시는 잔잔하게, 때론 날카롭게, 거칠게...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바다의 모습들을 나타내었다. 단지 바다 그자체만을 노래하지 않고서... 바다이외의 산수들도 그동안 자연을 노래한 시들을 그리 많이 읽지 아니했지만 무언가 색다른 감정이었다. 그냥 내 마음속으로 다가오는것이 조금 틀리다고 해야할까...

나는 그 시대에 살지 않았고 경험하지 못하였고 한문과 일본어를 쓰지 못하였지만 그의 발자취를 답사함으로써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급하게 둘러본감이 있어서 꼭 다시한번 가보리라 다짐했다.

내가 처음으로 시를 읽으며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곳은 네루다의 발자취이다. 그의 생가와 유배되었던 곳, 그리고 일포스티노의 영화가 촬영되었던곳...

그만큼 그의 시는 열정적이었고 격렬했으며 심지어 파괴적이기까지 하였다. 아직 그의 젊을적 시집뿐이 읽어보지못하였지만 단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내가 그와 같은 나라의 사람이 아니고 그의 언어를 쓰지 못한다는 것에 매우 안타까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