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이맘 때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어버이 날이다 스승의 날이다 해도

찾아뵙지도 못하는 못난 아들이고

언제나 모자라는 못난 학생이기에,

또 이제는 못난 아버지가 되었기에

더더욱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너무도 많은 것을 배웠고,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너무도 많음을

언제나 말이 아닌 당신의 노력으로

좋은 글과 실천으로 보여주셨는데,

아직도 제자보다 더 많이 노력하시는

그 모습에 너무 모자람을 느낍니다.

 

선생님의 제자라고 말하기가 부끄러워

그저 그분의 학생이었노라고 말해왔고,

남의 스승이라는 말이 아직도 부끄러워

그저 그 학생을 가르쳤다고 이야기하는

아직 많이 부족한 배우는 '學生'입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그 말조차도

제대로 한번 드리지 못한 그런 학생이라

이제 그런 표현을 하기에도 부끄럽습니다.

붓을 잡고 선생님 마음가짐을 배울 때처럼

그저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노력을 할뿐

아직 용기가 날만큼 그런 사람이 못되었죠.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저 당신의 존재만으로도

늘 길이 되고 힘이 됨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름에 찾아뵙겠습니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박진규 드림.